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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착륙의 조건

중국 연착륙의 조건


현재 중국은 미국과 미중무역전쟁 중이다.

그렇다면 중국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두 가지의 시나리오가 있다.

1. 연착륙

2. 경착륙.


둘 다 미국에게 망하는 시나리오다.

그렇다면 연착륙과 경착륙은 어떻게 다를까?

연착륙은 미국의 관세, 환율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아 증시가 더 올라가다가 결국 미국의 공격에 쓰러지는 시나리오다.

경착륙은 그냥 현재 폭망하는 것이다.

환율 오르고 외국인 빠져 나가고 자국의 달러까지 빠져나가면서 IMF 가는 것이다.

경착륙은 미국의 현재 관세 공격과 환율 공격에 무너져 바로 망하는 시나리오다.

그러니 조건이랄 것이 없다.

그렇다면 미국의 환율공격과 관세공격을 이겨내고 연착륙으로 가다가 거꾸러진 나라는 어디인가?

바로 일본이다.

일본은 1985년 플라자 합의 이후 달러당 230엔이던 엔화 환율이 1년만에 120엔 대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89년 닷컴버블이 꺼질 때까지 일본 증시가 오르다가 붕괴되었다.

플라자 합의 후 약 5년간 올랐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일본은 어떻게 오를 수 있었는가?
주가 상승이유는 고급화전략과 생산성 향상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1. 고급화 전략

미국은 일본 자동차가 대거 수입되는 것을 막으려고 일본의 자동차 수입쿼터를 줄였다.

그리고 미국은 일본의 대미흑자규모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 현재의 수입쿼터도 더 줄일 수 있음을 경고했다.

그러자 일본은 저가의 자동차를 줄이고 고가의 자동차를 늘렸다.

왜냐하면 저가는 박리다매로 파는 물건인데 마진이 얼마 남지 않는다.

그래서 고가의 자동차를 팔면 마진이 많이 남기 때문에 같은 한 대를 팔아도 영업이익률은 올라간다.

예를들어 애플의 스마트폰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보다 적게 팔리는데도 불구하고 한 대당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높은 경우와 같다.


그래서 도요타 자동차는 저가 자동차 위주의 정책을 버리고 고급자동차인 렉서스를 채택했다.
닛산도 닛산이라는 브랜드를 떼어내고 인피니티라는 고급자동차 브랜드를 런칭한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미국에서는 렉서스 등이 메가 히트를 한다.


2. 생산성 향상


도요타 자동차 '저스트 인 타임' 현장을 가다
저스트 인 타임'(Just-in-Time) 생산 방식 

필요한 것을 필요한 때에 필요한 양만큼 만들어내 재고를 최대한 줄이고 비용을 낮추는 이 방식
https://www.yna.co.kr/view/AKR20150702059400003


일본은 이러한 도요타의 생산방식을 통해서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춘다.

이러한 비용절감은 일본 자동차의 영업이익률을 높여줬고 그로인해 일본의 주가는 1989년까지 수직상승 할 수 있었던 것이다.

현재 미국은 중국에 관세를 매긴다.

원래 이것이 미국의 수순이다.

그러자 중국의 대응은 미국에게 보복 관세를 매긴다거나 위안화 환율을 인위적으로 낮춰 미국의 관세에 대응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중국의 이러한 전략은 미국의 생각 범위 내에 들어가 있는 방식이다.


美 "통화가치 낮추면 보복 관세"…한국도 사정권

미 상무부는 23일(현지시간) 미 달러화 대비 통화가치를 절하하는 국가에 상계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은 성명에서 “미국 산업에 피해를 줄 수 있는 ‘통화 보조금’을 상쇄하기 위한 것”이라며 “다른 나라들이 미국 노동자와  기업을 불리하게 만들기 위해 더 이상 환율정책을 사용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ttps://www.hankyung.com/international/article/2019052422971


미국의 생각 범위내에서 중국은 행동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니 결국 일본처럼 플라자 합의로 갈 것인지 아니면 그전에 중국의 증시가 폭락할 것인지는 중국이 생산성향상과 고급화 전략을 성공하느냐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본과 중국을 단순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왜냐하면 미국과 일본은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를 공유하는 협력국이었고 중국은 자유 민주주의의 적이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미국의 의도가 중요하다.

미국의 의도는 연착륙을 유도하되 경착륙하는 전략을 짜고 있지 않은가 보인다.

이것이 무슨 말이냐?

세계경제는 연착륙을 유도하는 것이다.

그래서 시간을 질질 끈다.

왜 시간을 끌까?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외국기업이 중국 이외의 나라로 공장을 옮길 시간을 벌기 위해서다.

그래서 관세를 조금씩 올리면서 시간을 버는 중이다.

관세를 급격히 올리면 미국의 소비자, 기업이 피해를 받으니 천천히 관세를 유도하면서 시간을 끈다는 전략이다.

이러면 세계경제와 미국경제는 연착륙을 한다.

그리고 세계경제와 미국경제가 중국이 폭락해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면 그 때는 중국에 무지 막지한 공격을 가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환율조작국 선정, 북한과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 지원 및 유엔제재 위반 등으로 인민은행 등 중국은행 세컨더리 보이콧 과 같은 것 말이다.

그리고 신용평가사 신용등급 하향, 외국인 자금 한꺼번에 빼기 등등 쓸 방법은 얼마든지 많다.

이러면 중국은 한 순간에 망한다.


결론으로 중국은 일본과 같이 생산성 향상, 고급화 전략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으나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http://cafe.daum.net/jordan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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