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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일언] 다쳐 봐야 정신 차리지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12/2019091200165.html
나는 우리 아이가 10대가 된 이후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교훈을 가르쳐주지 않은 것 같다. 몇 번을 거듭 이야기하고 야단을 쳐도 아이가 변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수십년 살아오면서 깨달은 소중한 삶의 교훈을 아무리 말해줘도 아이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아주 어린 시절에도 그랬다. 놀이터에서 위험한 짓을 하는 아이 때문에 가슴 철렁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위험하니 하지 마라'고 해도 아이는 도대체 말을 듣지 않았다. 거의 자포자기 심정이 되어서야 나는 한마디 하곤 했다. "네가 다쳐 봐야 정신을 차리지."
그렇다. 사실은 이것이 요점이다. 아이는 반드시 다쳐 봐야만 교훈을 얻는다. 실제로 독일에서는 어린이 놀이터를 어느 정도 위험하게 만드는 것이 원칙이라고 한다. 나무로 만드는 놀이기구에는 일부러 옹이와 가시를 제거하지 않고, 떨어질 위험이 있는 놀이기구에 안전망이나 보호대를 설치하지 않는다. 가시에 찔려 봐야만 가시를 조심하고 떨어져 봐야만 떨어지지 않는 법을 배우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에 제대로 다쳐 본 사람만이 어른이 되어서 더 큰 위험을 피하는 법을 알게 된다.
나는 메뉴얼을 만든다.
왜 만드나?
다치지 않고 피하려고 만든다.
머리가 똑똑한 놈은 맞기 전에 피한다.
머리가 보통인 놈은 맞고 나서 피한다.
머리가 나쁜 놈은 맞고 나서도 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맞는다.
나는 머리가 보통인 놈이라 맞은 것은 기억하고 그것을 메뉴얼로 만든다.
그리고 한 번 당한 일은 다시는 안 당하려 노력한다.
그래서 작년 10월에 고통을 잊지 않고 요즘 오르는 주식에 크게 일희일비 하지 않는다.
오르는 것에 기쁨 보다는 떨어지는 고통이 더 크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는 하는 것으로 경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아니다.
투자를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고 그것으로 얻어낼 경험은 없다.
그러나 투자를 실패했을 때는 반드시 경험이 쌓이고 그것이 나중에 더 큰 손해를 막을 수 있다.
결론 : 타오르는 불 속에 손을 넣는 것은 아무 것도 얻지 못한다.
그러나 불 속에 손을 데고 나서 아픔을 겪어 봐야 얼마나 아픈줄 안다.
그러니 시도 했다는 것보다는 실패를 통해서 얻는다.
그래서 나는 평범한가 보다.
다가오는 위험은 알아보지 못하고 겪고 나서야 그것이 위험인줄 아니 말이다.
마지막으로 내가 글을 쓰는 이유도 실패한 경험을 남들과 나누기 위해서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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