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상의 전환
중소기업 사장이 인문계 연구직 뽑는 이유는?
발상의 전환
무진 서비스, 인문계 R&D 인력 뽑는 이유는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5110247121
무진 서비스 세계 3대 배터리 업체일 정도로 훌륭한 회사다.
이 회사의 사장이 왜 인문계 인력을 뽑을까?
예를 들어 설명하듯이 회사가 망할 뻔했다.
그때 느낀 것이 무엇이었을까?
연구인력이 부족하다고 느꼈겠지만 사실 그것보다는 똑똑한 연구인력이 없다고 느꼈을 것이다.
왜 똑똑한 사람이 안 올까?
우선 광주라는 시골에 있기 때문이고 회사 또한 대기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사장은 생각했을 것이다.
똑똑함의 기준은 무엇일까?
지방대 공대를 나온 직원이 똑똑할까?
아니면 서울의 연고대 나온 인문계 직원이 똑똑할까?
당연히 서울의 연고대 인문계 직원이 똑똑할 것이다.
그럼 문제가 하나 있다.
연구인력이라는 것이다.
연구인력은 4년간의 전공수업을 들었고 그쪽 분야 공부를 했을 것이다.
그런데 인문계 인력은 그러한 공부를 전혀 안 했다.
그럼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런데 이런 문제는 사실 큰 문제는 아니다.
일단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의 성적이나 공부는 연고대 들어갈 정도면 수학은 1등급일 것이다.
그러나 지방대 공대를 갔다면?
4,5등급 아니 그 밑일 수도 있다.
4년간 공부를 했다 치더라도 그 차이는 크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4년간의 공부는 그다지 깊이가 없을뿐더러 일반 공학에 대한 공부인 것이다.
특화된 공부 즉 이 회사에서 요구하는 배터리에 관한 공부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런데 그 새로운 회사 공부를 하는 것은 신입사원이 인문계이거나 자연계이거나 크게 차이는 없다.
즉 회사에서 필요한 교육은 어차피 2,3년간은 새로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회사에 들어가서 그 회사에 필요한 교육은 다시 받아야 하는데 머리 똑똑한 사람은 금방 따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연구인력은 결국 창의적이어야 하는데 인문학이 이공계보다는 더 창의적이다.
또 한 가지 이 연구인력은 다른 회사로 옮기지 못한다.
왜냐하면 전공은 인문계이기 때문이다.
다른 회사에서는 인문계 연구인력은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 회사에 오래 있을수록 더 옮기기 쉽지 않다.
차라리 영업이면 경력 쌓여서 옮길 수 있지만 인문계 연구인력은 어차피 경력으로 인정받기 힘드니 다른 회사 옮기기가 쉽지 않다.
만약 연구인력으로 내가 들어갔다 친다면 이런 전략을 짜야한다.
연구인력으로 2,3년간 한다.
그런데 계속해서 연구인력으로 있는다는 것은 이 회사에 뼈를 묻는 행위이다.
그런 게 좋으면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만 그렇게 하는 것보다는 수도권 대기업으로 옮기는 것이 더 낫지 않은가?
그러니 사장에게 얘기해서 기술영업 쪽으로 파트를 옮기는 것이 낫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인문계의 영역으로 간다.
그리고 배터리 시장이면 LG화학과 같은 쪽을 염두에 두고 일을 한다.
그리고 신문이나 인터넷에 기술영업 경력사원을 뽑으면 잽싸게 옮긴다.
이것이 전략이다.
물론 이 회사 사장이 좋으면 이 회사에 남아도 된다.
장래를 위해서도 이 회사가 낫다.
왜냐하면 대기업가도 45세면 잘린다.
그러니 옮겨봐야 십 몇 년이다.
이 회사는 회사만 발전한다면 이사까지 시켜줄지 모른다.
여기까지 봤을 때 이 회사 사장은 천재임에 틀림없다.
그럼 다시 거꾸로 보자.
인문계 인력은 연고대를 나와도 취직이 안 되어서 지방의 회사라도 갈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된다.
그럼 현재 연고대 나온 인문계 인력이 나은 것인가? 수도권의 공대 나온 인력이 더 나은 것인가?
취직을 위해서라면 인문계 인력은 복수전공이라도 해야 한다.
아직 대학 입학 전이라면 이공계 가야 한다.
물론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면 그러지 않아도 된다.
JD 부자연구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