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신과 과신] 물타기와 손절매의 경제학

[확신과 과신] 물타기와 손절매의 경제학

. https://www.mk.co.kr/opinion/contributors/view/2019/12/1038995/


개인투자자는 기관투자가에 비해 떨어지는 주식을 더 많이 사고, 더 오래 붙들고 있는 경향을 보입니다. 소유한 주식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 손절매를 선택하기보다 물타기라 부르는 추가 매수를 선택하는 투자자가 많습니다.

물타기를 선택하는 이유 하나는 보유효과 때문입니다. 보유효과란 자신의 소유를 과대평가하는 성향입니다.


연구자들은 실험 참가자 절반에게만 머그컵을 나누어주고, 머그컵을 가진 이들에게는 얼마면 팔 것인지를 묻고, 다른 이들에게는 얼마면 살 것인지를 물었습니다. 팔겠다는 가격이 사겠다는 가격보다 두 배 이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신이 소유한 주식의 가치에 대해 과대평가하기 때문에 물타기를 선택합니다. 이런 식의 보유효과 때문에 우리는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아등바등 살아갑니다. 다른 이의 눈으로 볼 때 아무것도 아니지만, 정작 본인은 조금도 손해 보지 않으려고 쩔쩔맵니다.


왜 자기것이 더 커보일까?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기 싫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의 이미지가 깎이는 것이 싫은 것이다.

마치 교황처럼 무오류한 존재이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기가 산 주식이 떨어지면 시장이 자신을 망신 시켰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주식이 떨어진 것을 남탓을 한다.

시장이 안 좋아서 그렇다.

트럼프 때문이다.

미중무역전쟁 때문이다.

그러나 남 탓을 하면 발전이 없다.

그리고 틀린 것은 당신만이 아니다.

어차피 예측은 틀리는 것이다.

그때 그때 대응하는 것이다.


최근의 연구 하나는 물타기의 또 다른 이유를 제시합니다. 흥미롭게도 주식 투자에서 물타기를 선택하던 이들이 펀드 투자에서는 과감한 손절매를 선택합니다. 연구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주식 투자에서 손절매를 못하는 이유는 자신이 `좋은 투자자`라는 이미지를 지키고 싶은 욕망 때문입니다. 직접 선택한 종목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싶은 것입니다. 반면 펀드 투자의 경우, 나쁜 수익에 대해 펀드매니저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고, 자신의 이미지를 훼손시킬 필요가 없습니다.


펀드는 나의 이미지를 훼손시킬 필요가 없다.

따라서 과감한 손절을 한다.


연구자들은 간단한 실험을 통해 펀드매니저를 더욱 직접적으로 탓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습니다. 실험 대상자가 주식을 사고파는 결정을 할 때, `매수`와 `매도` 대신 `고용`과 `해고`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했습니다. 이처럼 펀드매니저의 역할이 두드러진 상황에서, 사람들은 훨씬 더 과감한 손절매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주 좋은 아이디어다.

내가 사장이고 주식을 산 것을 고용하는 것이라 보고 사원을 고용했는데 일을 못해 그러면 해고 하는 것이다.

내 탓이 아니라 사원 탓이다.

그러면 쉽게 하지 않을까?


내가 손절을 못하는 것은 주식은 착한데 정말 잘 하는데 시장이 잘못되어서 그런 것 아닌가?

그런데 그 주식을 사람으로 치환하자.


사람이 필요해서 일 잘할 것 같고 경력 좋고 말빨도 좋고 잘생겨서 채용했는데 매일 연애질 하느라 술 쳐먹고 늦게 회사 오고 일은 개판으로 하고 거래처하고 말썽이나 일으킨다면 당연히 잘라야 하는 것 아닌가?

내 탓인가?

아니면 그 얼굴만 멀쩡한 개차반 신입사원인가?


내탓이 아니다.

그러니 당연히 해고해야 한다.


결론 : 10% 이상 떨어진 주식은 과감히 해고하라.

-10% 일 때 해고 못하면 -50%일때는 해고 하겠는가?

그러다가 -90% 나면?

해고 안 하면 자신이 쪽박 찬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http://cafe.daum.net/jordan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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