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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승 특파원의 월스트리트 인사이트] 아마존·구글·

[장용승 특파원의 월스트리트 인사이트] 아마존·구글·페이스북, 뉴욕에 잇단 거점… 다양한 인재 많아 ‘빅애플’ 美 동부 IT 허브 부상

. https://www.mk.co.kr/news/world/view/2019/12/1099990/


아마존 ‘뉴욕 제2본사 철회’ 이후 약 10개월이 지난 현 시점에서 이에 대한 답을 찾아보면 ‘아니다’에 무게중심이 쏠린다. 오히려 뉴욕이 미국 동부의 정보기술(IT) 허브로서 지위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뉴욕에서 거점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아마존도 예외는 아니다. 아마존은 2019년 12월 맨해튼 미드타운 지역에서 33만5000제곱피트의 업무공간을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맨해튼의 새 랜드마크로 떠오른 ‘허드슨야드’와 맞붙은 미드타운 지역으로, 1500명의 직원이 근무할 예정이다.


아마존의 제2본사에서 뉴욕이 탈락했다.

이유는 오카시오 코르테스 등의 정치인 때문이다.

이들은 대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맞지 않고 차라리 그 돈으로 뉴욕에 지하철 건설하는 것이 더 낫다는 이유에서다.

그래서 민주당 의원들이 욕을 바가지로 먹었다.

그런데 아마존이 제2본사가 아니더라도 뉴욕으로 옮길 마음이 있었다는 것이 바로 이러한 아마존의 뉴욕 지역 임대계약으로 밝혀졌다.


이유는 무엇일까?


WSJ은 “아마존 제2 본사 철회 소식 이후, ‘뉴욕이 기업하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풍부한 노동력, 광범위한 교통 시스템, 다양한 문화 시설 등의 강점이 부각되면서 뉴욕이 IT 기업의 동부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IT 대표기업들이 잇따라 뉴욕에 거점을 확대하면서 그동안 세계 경제·금융 중심지 이미지가 강했던 뉴욕이 이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최첨단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뉴욕의 가장 큰 장점은 전 세계 인재들이 모여 있다는 데 있다. 인구 862만 명이 밀집해 있는 뉴욕은 미국 최대 도시로 노동인구 약 430만 명을 확보하고 있으며, 기술 기반 일자리는 약 20만 개에 이른다.


인재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인재와 인프라 등을 갖춘 대도시가 더 기업하기에 환경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3차 산업혁명은 이러한 대기업의 대도시 선호 현상을 부추겼다.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 혁명이다.

컴퓨터 혁명 하면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1차 산업혁명으로 거대한 식민지를 통한 세계무역이 시작되었고 2차 산업혁명을 통한 전기 혁명은 기계화가 시작되어 대량생산 대량 소비의 시대로 들어섰기 때문이다.


그런 것에 비해 3차 산업혁명 특히 PC를 통한 인터넷 혁명은 그러한 것에 비해 그 파급효과가 덜 알려졌다.

일단 2차 산업혁명으로 기계화가 이뤄졌다.

기계는 기존의 육체노동을 전부 지식노동으로 바꾸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중산층으로 편입 되었다.

중산층은 공장 노동자의 폭발적인 증가다.

그런데 이 공장 노동자의 폭발적인 증가를 막는 것이 무엇이었는가?

바로 컴퓨터를 통한 3차 산업혁명이다.

기계는 컴퓨터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사람이 없으면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는 기계에 불과했다.

그런데 컴퓨터가 들어오면서 스스로 주어진 작업환경하에서는 획기적인 업무효율을 내기 시작했다.

즉 그전까지는 포크레인이 있다면 사람이 직접 조작을 했어야 했다.

그래서 사람이 더 많이 고용 되었어야 했다.

그러나 컴퓨터가 들어오면서 줄어든 인원이 바로 기계를 직접 조작하는 생산직 근로자 일자리다.

이것은 세계화와 더불어 더 많이 줄어들기 시작한다.

더 싼 노동력을 찾아 해외로 공장을 이동시키는 세계화는 물론 생산직 근로자 일자리를 줄인다.

그러나 컴퓨터가 공장을 자동화 시키고 로봇이 사람의 일을 대체하면서 생산직 근로자의 일자리는 하염없이 줄게 된다.


모라벡의 역설이라는 것이 있다.

모라벡의 역설(Moravec’s Paradox)


모라벡의 역설은 인공 지능 및 로봇 연구원이 높은 수준의 추론을 위해서는 계산이 거의 필요없지만 낮은 수준의 기술(예를 들어 걷기, 듣기, 느끼기, 눈으로 보기 등)은 엄청난 양의 연산 리소스가 필요하다는 발견이다. 이 원칙은 1980년대에 한스 모라벡, 로드니 부룩, 마빈 민스키 등에 의해 더욱 분명해졌다. 모라벡은 ‘컴퓨터가 지능 테스트와 같은 테스트에서는 성인 수준의 성능을 보이게 하는 것은 비교적 쉽지만 오히려 지각하고 이동하는 등의 쉬운 기술을 제공하기는 더 어렵거나 아예 불가능하다’라고 하였다. 반면에 사람의 일상적인 행동은 컴퓨터에게 어렵지만 사람에게 어려운 논리, 연산, 추론 등은 컴퓨터에게 쉽다는 것이다


사람에게는 어려운 것이 바로 계산 등과 같은 것인데 이것은 컴퓨터는 쉽다는 것이고 컴퓨터에는 어렵다는 것이 바로 인간이 잘 하는 이동, 배달, 청소, 경비 등과 같은 것이다.


따라서 컴퓨터로 인한 자동화로 자동차를 용접하고 볼트를 조립하는 것은 쉬우나 자동차를 운전해서 배달을 하는 것과 같은 것은 어렵다는 것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공장의 일자리는 줄어들게 되고 중산층이 줄어들게 되었으며 이곳에서 떨려 나간 생산직 근로자는 서비스업으로 계층 이동을 하게 된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청소, 경비, 배달 등의 하위 서비스업은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낮다.

결국 실업률이 증가하고 소득수준이 낮아져서 이들은 소비여력이 떨어지게 된다.

그리고 예전에 클러스터화 되어 있던 공장지대는 녹슨 폐허가 되었고 이들은 도시로 이동하게 된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자동화가 되지 못하는 사무직, 전문직 등은 생산의 자동화로 인하여 물가수준이 떨어지고 소득수준은 높아지면서 소비수준이 높아지게 된다.

이들이 주로 도시에 살게 되면서 전문직, 중산층 등이 도시로 오게 되고 생산직에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하위 서비스업으로 옮기면서 도시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 되었다.


게다가 미국은 규모가 불변적인 것(생산을 하는 곳)은 해외로 옮기고 규모가 가변적인 곳(지식 노동 등)은 미국에 두면서 효율화 시켰다.

규모가 가변적이라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처럼 한 번 만들면 원가의 부담없이 세계로 얼마든지 뿌릴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사무기기의 발달로 인하여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고 지식노동으로 세상이 바뀌면서 여성의 사회적 지위도 올라가게 되었다.

1차 산업혁명 때의 여성인력이 싼 맛에 노동력을 썼다면 3차 산업혁명의 컴퓨터 혁명은 여성을 고위간부직으로 끌어 올렸다.


이러한 인재를 쉽게 끌어 모을 수 있는 곳이 바로 도시다.

도시에는 인재뿐 아니라 대기업 그리고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마저도 오는 곳이 되었고 시골은 공장도 없고 노인들만 사는 썰렁한 곳이 되었다.

부동산도 이와 같이 움직였다.

캘리포니아, 뉴욕 등의 집값은 말도 안 되게 비싸졌는데 시골은 빈집이 속출한다.


결론 : 앞으로도 도시가 더 발전한다.

일자리, 인재, 돈, 서비스 등 없는 것이 없는 곳 말이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http://cafe.daum.net/jordan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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