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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에만 낡은 아파트 29만 가구… 재건축 접고 리모

 신도시에만 낡은 아파트 29만 가구… 재건축 접고 리모델링해야


[노후 아파트 50만 가구] [下] 재건축만이 정답 아니다

- 낡았다고 전부 다시 지을 순 없어
분당·일산 등 용적률 따지면 수익성 낮아 재건축 사실상 무리
급격한 인구감소·고령화도 변수

- 해결책은 리모델링
건물 뼈대는 남겨둔 채 증축… 준공 이후 15년만 지나도 가능
전문가 "재건축 대박 시대 끝나가… 이젠 자기 집 잘 관리하며 살아야"

          

지난 2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A아파트. 지은 지 23년 된 이곳은 겉모습은 깔끔하지만, 노후화가 심각하다는 게 한결같은 주민들 하소연이다. 주민 김모(57)씨는 "수도관이 낡아 물에서 비릿한 걸레 냄새가 난다"면서 "주차 공간도 부족해 단지 밖에 불법주차를 했다가 딱지를 뗀 경우가 허다하다"고 전했다.

1992년 입주한 경기 안양시 평촌 B아파트는 녹물로 '악명'이 높다. 집마다 샤워기와 세탁기, 싱크대에 녹물 제거기를 설치해야 할 정도다.

유치원생 자녀가 있는 한 주부는 "녹물을 걸렀다 해도 밥을 해먹을 때마다 찜찜하다"고 말했다. 더구나 이 단지는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물 연면적 비율)이 200%에 달해 사실상 재건축이 불가능하다. 현행 법규상 재건축할 때 용적률은 최대 300%까지 가능하지만, 임대주택이나 기부채납 면적을 빼면 실제 아파트에 적용되는 용적률은 250~270%에 그친다. 이 때문에 기존 주택 용적률이 200% 이상이면 재건축을 해도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해 사업 추진이 쉽지 않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그래픽 뉴스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경기 분당·일산·평촌 등 이른바 1기 신도시들은 본격적으로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런 식으로 상당수 아파트가 재건축이 불가능해 노후 아파트 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1990년대 초 입주한 1기 신도시 아파트는 모두 29만2000가구. 평균 용적률이 198%인 1기 신도시 아파트가 5년 정도 지나면 대거 재건축 대상에 포함된다. 추가 용적률 증가가 어려운 상태에서 아파트 가격이 과거처럼 오르기가 쉽지 않고,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심화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재건축 추진 동력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30만 가구에 이르는 1기 신도시 노후화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규모"라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령화·용적률 문제 등 재건축 암초

          

건설·부동산업계에선 신도시 아파트 노후화 문제를 풀 방법으로 리모델링을 내세우고 있다. 리모델링은 아파트 단지 전체를 허물고 새로 짓는 재건축과 달리, 건물 뼈대는 남기고 증축하는 사업 방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는 41곳. 분당·평촌 등 1기 신도시에서도 재건축보다는 리모델링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분당 A아파트 조합장은 "5년 후면 분당에만 30년 이상 된 아파트가 180개 단지에 달한다"며 "10년, 20년을 기다려도 재건축이 된다는 보장이 없어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기부채납이나 임대주택 의무 비율이 없고 수직·수평 증축을 허용하는 리모델링을 선택하는 단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도 10년 넘게 재건축 사업에 난항을 겪은 단지들이 리모델링을 선택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 C아파트는 지어진 지 43년 됐지만, 용적률이 263%에 달해 재건축 추진이 되지 않고 있다. 이 아파트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리모델링이 되면 일반분양 가구도 생기고, 집값도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 집은 내 돈 들여 고친다"

서울과 수도권 노후 아파트는 리모델링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수요가 부족한 지방 중소도시 노후 아파트는 마땅한 대책이 없다. 1억원 이상 분담금을 내고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을 해도 투자금을 회수할 만큼 아파트값이 오를 가능성이 작기 때문. 박신영 한국도시연구소 소장은 "재건축을 통해 돈을 불려 나가는 것만 생각하는데 인구가 줄고 고령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재건축 재테크'는 효력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결국 집주인 스스로 노후 주택을 잘 보수·관리하면서 자산 가치가 떨어지는 걸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개별 아파트 단지 장기수선충당금을 모아 펀드로 전환, 환경 개선이 시급한 단지에 먼저 빌려주고 회 수하는 방법도 있다"며 "단지 정비로 상승할 재산세 상승분을 담보로 사업비를 빌려주는 'TIF(조세담보금융)' 도입도 검토할 만하다"고 했다.

권대중 명지대 교수는 "낡은 아파트를 내버려두면 도시가 슬럼화되고, 결국 도시 경제도 같이 죽는다"며 "경제 활성화와 도시 재생 차원에서도 낡은 아파트를 개선하는 데 공공과 민간 자본 투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30/2017033000490.html


유치원생 자녀가 있는 한 주부는 "녹물을 걸렀다 해도 밥을 해먹을 때마다 찜찜하다"고 말했다. 더구나 이 단지는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물 연면적 비율)이 200%에 달해 사실상 재건축이 불가능하다. 현행 법규상 재건축할 때 용적률은 최대 300%까지 가능하지만, 임대주택이나 기부채납 면적을 빼면 실제 아파트에 적용되는 용적률은 250~270%에 그친다. 이 때문에 기존 주택 용적률이 200% 이상이면 재건축을 해도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해 사업 추진이 쉽지 않다


용적률 200%를 넘어가면 재건축이 힘들다.

이것이 현실이다.

강남은 종상향 해서라도 재건축한다.

그러나 경기권은 종상향 해도 사업성이 안 나와 재건축이 불가능하다.

사업성은 아파트를 분양했을 때 분양가를 말한다.

그리고 그 분양가로 완판이 될 수 있느냐를 말한다.

그것이 사업성이다.

사업성이 좋다는 것은 둘 다 완벽하게 된다는 뜻이다.


녹물이 나오는 것은 배관을 스테인레스로 하지 않고 1990년대 이전에는 아연도강관을 썼기 때문이다.

그러니 녹물이 나오고 나중에는 세입자가 살수가 없다.

그럼 외국은 80년이 넘어도 끄떡없는데 왜 우리나라는 40년만 지나도 재건축을 해야 하나?

아파트 두께에 있다.

100년가는 미국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은 콘크리트 두께가 50mm는 되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30mm정도로 아파트를 짓는다.

그러니 40년 이상이 되면 허물고 새로 지어야 하는데 그럴 수가 없다.


서울 용산구 C아파트는 지어진 지 43년 됐지만, 용적률이 263%에 달해 재건축 추진이 되지 않고 있다. 


용산도 용적률 200%가 넘어가면 재건축이 힘들다.

중층 재건축은 강남에서나 하는 것이다.

그러니 리모델링 얘기가 나온다.


서울과 수도권 노후 아파트는 리모델링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수요가 부족한 지방 중소도시 노후 아파트는 마땅한 대책이 없다. 1억원 이상 분담금을 내고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을 해도 투자금을 회수할 만큼 아파트값이 오를 가능성이 작기 때문. 박신영 한국도시연구소 소장은 "재건축을 통해 돈을 불려 나가는 것만 생각하는데 인구가 줄고 고령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재건축 재테크'는 효력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모델링도 서울의 위치가 좋은 곳이나 얘기가 나오지 다른 곳은 그리 쉽지 않다.

추가 부담금이 2억은 넘을텐데 2억으로 자기집 팔고 돈 보태서 집사지 누가 리모델링 하는가?

인근 아파트의 신규 분양가가 비싸서 리모델링을 해서라도 사업성이 나오면 하겠지만 다른 곳은 어림없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인구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노령화와 인구 감소는 지금의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봤다가는 향후 잘못된 방향이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http://cafe.daum.net/jordan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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