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뭘 먹는지 배민만 안다"…100조원 외식업계가 떠는 이유
.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004163545i
이달 초 외식업계를 달군 이슈는 ‘배달의민족 수수료’였다. 동네 외식업소 사장들이 내야 하는 수수료가 늘어났다는 게 쟁점이었다. 공공 배달앱을 만든다는 이야기도 나왔고, 배민에서 탈퇴한다는 자영업자도 늘었다. 배민은 들끓는 여론을 의식해 수수료 체계를 도입 10일 만에 원점으로 돌렸다.
수수료가 올랐고 자영업자와 정치권은 열 받았으며 결국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아니다.
최근 만난 외식업 관계자들은 “배민의 수수료가 한두 푼 오르는 건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고 입을 모았다. 핵심은 정보라는 지적이다. 40년 넘게 외식업 생태계를 이끌어온 주요 기업들은 “신제품 개발도, 상권 분석도 앞으로 모두 독일 기업에 컨설팅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문제는 빅데이터다.
그래서 빅데이터를 가지고 간 배민이 앞으로 상권을 장악할 것이란 얘기다.
어떻게 장악하는가?
주장의 근거는 배달앱 주문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한경치킨’이라는 브랜드가 있다고 치자. 한경동 인근에 4개 가맹점을 두고 있다. 배민이나 요기요로 주문이 들어오면 매장 내 주문결제 단말기에는 ‘세 마리 포장, 한경동 한경아파트 OO호로 배달’이라는 메시지만 뜬다. 배달원에게는 주소와 안심번호만 뜬다. 배달이 끝나면 2시간 후 그 주소와 번호는 삭제된다. 한경치킨 본사에는 누가 뭘 시켜먹었는지 어떤 데이터도 남지 않는다. 한 프랜차이즈 대표는 “몇 시에 어떤 제품이 잘 팔리고, 어느 가맹점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전혀 파악할 수 없다”고 했다. 신제품 개발이나 가맹점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본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진다는 얘기다.
요약하자면 배달앱 주문시스템이 배민의 손에 있고 배민은 어떠한 정보도 치킨 프랜차이즈에게 안 가르쳐주니 누가 무엇을 먹는지 치킨 프랜차이즈는 모른다는 뜻이다.
따라서 앞으로 치킨을 개발하려면 배민과 같은 딜리버리 히어로에 의뢰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앞으로 배민이 앞으로 코로나 사태 때문에 더 많은 배달이 몰리게 될 것이고 그로인해 독점의 폐해는 더 심각해질 것이란 기사로 끝난다.
이래서 빅데이터가 중요하다.
데이터는 두 가지가 있다.
1. 순수데이터
2. 욕망데이터
1. 순수데이터는 자율주행차와 사물간의 움직임 체크 앞에 멈춰져 있는 차가 유치원차인지 이삿짐센터 차인지 하는 데이터이다.
이외에도 드론, 무인 비행기 등등이 있을 수 있다.
이런 데이터는 데이터이기는 하지만 돈이 안 되는 데이터이다.
그렇다면 돈이 되는 데이터는 무엇인가?
바로 2. 욕망데이터이다.
이 욕망데이터로 어떻게 돈을 버는가?
예를들면 기아차의 K5, K7 개발과정을 보면 알 수 있다.
유럽에 처음으로 자동차를 수출하려는 기아차는 난감했다.
어떻게 하면 유럽의 젊은이들에게 어필을 할 수 있을까?
설문조사를 할까? 아니면 시승회를 할까?
그러다가 아이디어를 하나 생각했다.
바로 아이트레킹 기술을 쓰는 것이다.
아이트레킹 기술이란 네이버에서 처음 인터넷 배너 광고 페이지를 만들 때 쓰던 기법이다.
사람의 눈을 추적해서 그 사람의 욕망을 측정하는 것이다.
편의점에 갔을 때 사람의 시선을 아이트래킹 했더니 점원과 탁자를 많이 보았다는 것을 알아냈다.
왜냐하면 카드와 돈을 꺼내기 위해 고개를 아래로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담배광고는 계산대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다.
기아차는 이 기술을 쓰기로 하고 밀실에 유럽에서 온 젊은이 수 십명을 하나씩 집어 넣었다.
밀실에서는 기아차의 컨셉트 카 이미지를 보여 주었다.
물론 아무 얘기도 안 하고 물어보지도 않았다.
다만 그들의 눈이 반짝 하는 것만을 아이트레킹 기술로 추적했다.
묻지 않아도 매끈한 차의 디자인은 사람의 욕망을 드러나게 만드니까 말이다.
그래서 K5, K7은 유럽에서 성공했다.
이것이 욕망데이터의 힘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배민과 같은 딜리버리 히어로 본사가 데이터를 독점하게 될 것인가?
지금과 같은 상태라면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상태가 무엇인가?
바로 플랫폼을 딜리버리 히어로가 잡고 있을 때를 말한다.
지금의 플랫폼은 무엇인가?
바로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에서 사람들이 치킨을 주문을 했을 때는 딜리버리 히어로가 모든 욕망데이터를 독점한다.
그러나 만약 플랫폼이 바뀐다면?
그러면 딜리버리 히어로는 치킨 프랜차이즈처럼 아무런 데이터도 얻지 못한다.
앞으로 어떻게 플랫폼이 바뀔까?
바로 음성비서다.
아마존의 알렉사, 구글의 구글 홈, SKT의 누구 등등과 같은 음성 비서 말이다.
스마트폰으로 앱을 켜서 눌러서 치킨을 골라서 배달 할 곳을 정해서 누르는 것이 편한가?
아니면 그냥 음성비서에게 치킨 시켜줘 라고 말하는 것이 편한가?
두 말 하면 잔소리다.
그냥 말하는 것이 편하다.
그러나 음성비서는 단점이 3가지 이상 고르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너무 많은 것의 선택지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3개 이내로 압축 될 가능성이 많다.
그리고 치킨 프랜차이즈와 단독으로 붙을 가능성이 크다.
즉 치킨 프랜차이즈에 아마존과 같은 기업이 다이렉트로 연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러면 이러한 데이터는 누가 갖게 되는가?
바로 음성비서라는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가지게 된다.
배달은 그냥 배달만 하는 것이다.
결론 : 플랫폼이 바뀌면 욕망데이터 주인도 바뀐다.
JD 부자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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