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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 13억이 먹으니

[만물상] 13억이 먹으니


  

엊그제 식당에서 아보카도 든 샐러드를 주문했는데 종업원이 "죄송하지만 아보카도가 없으니 다른 메뉴로 주문해달라"고 했다. 아보카도는 버터처럼 끈적하고 미끌미끌한 속살을 가진 수입 과일이다. 이 아보카도를 중국 중산층이 건강식품으로 먹기 시작하면서 국제 아보카도 시세가 급등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멕시코 아보카도는 사상 최고가로 올랐다. 

 ▶예전에 해삼은 횟집이나 포장마차에서 공짜 안주로 줬다. 수산물 소비 대국 일본에서도 해삼은 그리 즐겨 먹지 않는다. 한데 일본의 대형 수산 기업 마루하니치로가 5년 전 해삼 양식업에 뛰어들었다. 중국 수출용 해삼을 생산하기 위해서다. 중국엔 남삼여포(男蔘女鮑)란 말이 있다. 남자에겐 해삼, 여자에겐 전복이 좋다는 뜻이다. 경제 발전으로 중국에서 고급 식자재인 해삼 소비량이 크게 늘었다. 특히 일본 홋카이도산 해삼은 최상품으로 간주돼 비싸게 팔린다. 

▶몇 년 전부터 중국의 춘절 명절을 앞두고 제주 한림수협에 중국 상인들이 등장했다. 한국인한테 '짝퉁 조기'로 푸대접받던 부세가 중국인 덕에 귀하디귀한 생선이 됐다. 춘절 차례상에 금빛 부세를 구워 올리면 복이 온다 여기는 덕분이다. 상품(上品) 부세 한 마리가 지난해 경매에서 무려 91만원에 팔렸다. '영광 굴비'의 고장 영광군까지 부세 양식업을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참조기 어획량이 줄어든 데다 청탁금지법으로 선물용 굴비 수요가 줄어 굴비 매출만으로는 버티기 힘들어졌는데 대안(代案)이 나타났다. 


▶2015년 세계 맥주 소비가 3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일본 기린맥주가 이유를 분석해봤더니 중국 젊은이들 때문이었다. 한때 중국 부자들이 값비싼 와인을 대거 사들이면서 프랑스 보르도산 최고급 와인 값이 천정부지로 뛰었다. 시진핑의 반(反)부패 정책으로 세계 고급 와인 시장이 된서리를 맞았다. 그러다 중국 바이링허우(1980년대생)와 주링허우(1990년대생) 세대가 맥주 대신 중저가 와인을 마시기 시작하면서 전 세계 맥주 시장은 마이너스 성장, 와인 시장은 플러스 성장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올 초 국내 식품업체들이 버터 값을 7~15% 올렸다. "중국인이 버터를 먹는 바람에 원료 값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했다. 돼지고기를 주로 먹던 중국인이 쇠고기를 본격적으로 먹으면 쇠고기 값은 물론이고 국제 사료값까지 오를 것이라고 한다. 소가 사료를 더 먹기 때문이다. 앞으로 중국인들이 또 뭘 먹고 마시기 시작할지 궁금하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5/07/2017050701713.html

경제학 교과서를 보면 정상재와 열등재라고 나온다.

정상재는 소득수준이 높아지면 소비가 늘어나는 것.

열등재는소득수준이 낮을 수록 늘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열등재는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 줄어들까?

대표적인 열등재 라면은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꾸준히 지금까지 계속해서 늘었다.

식품산업은 꾸준히 커지고 있다.


중국인이 뭘 먹고 마실지 궁금하다고 했다.

그러나 뭘 먹고 마실지는 뻔한것 아닌가?

선진국에서 많이 먹는것을 먹고 마시겠지.

그런 하나 하나의 상품이 아니라 식품업체 규모가 커진다는 것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http://cafe.daum.net/jordan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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