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베네수엘라 채권, 돈 된다"…독재정권에 자금 대준 골

 "베네수엘라 채권, 돈 된다"…독재정권에 자금 대준 골드만삭스


        

  이심기  

 입력 2017-05-30 19:49 수정 2017-05-31 02:17 

 국제       

 #골드만삭스 #베네수엘라 #독재정권 

  스탁론       주식자금 대출문의  

"정권 바뀌면 채권값 두 배 뛴다" 
국영기업 회사채 28억달러어치…30% 싸게 사들여 연수익률 40%

경제난에 '반정부 시위' 들끓는데 마두로 정부에 긴급 유동성 지원
"고통 대가로 돈벌이" 비난 쏟아져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29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카라카스EPA연합뉴스

  미국 월가의 간판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국가 부도 위기에 직면한 베네수엘라의 경제난을 고수익 투자 기회로 활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반정부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하려는 니콜라스 마두로(사진) 독재정권에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긴급 유동성을 지원했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최대 수익률 100% 노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베네수엘라의 국영석유회사(PDVSA)가 2014년 발행한 회사채 28억달러어치를 액면가의 31%인 8억6500만달러에 매입했다. 2022년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이다.

골드만삭스는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이 채권을 영국의 한 채권중개회사를 통해 매입했다. 세계 최대 원유 매장국인 베네수엘라는 주된 수입원이 석유지만 국제 유가 폭락으로 심각한 경제 위기에 처했다. 외화 부족으로 주요 생필품 수입이 급감하면서 물가가 폭등하고 생산 활동은 사실상 마비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을 720%, 내년에는 2000%가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베네수엘라 국영기업의 채권 가격은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와 함께 폭락했다. 고위험·고수익을 노린 글로벌 투자자들은 이를 기회로 보고 몰려들고 있다. WSJ는 골드만삭스가 만기가 같은 국채 시세보다 31% 낮은 가격에 채권을 매입했으며, 이자수익을 감안하면 연 수익률이 40%가 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두로 정권이 국가부도 사태만은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어 채권 거래는 활발하다. 노무라증권은 베네수엘라가 올해 식량·의약품 수입금액과 맞먹는 100억달러를 외채상환에 사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마두로 대통령이 물러나면 베네수엘라 채권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꾸준히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한 소식통은 WSJ에 “골드만삭스는 세계 1위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가 정권 교체를 통해 제대로 된 경제개혁을 단행할 경우 국채 가격이 100% 넘게 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IB '아리랑본드' 첫 발행…한국 경제성장·원화 안정성에 '베팅' 

  ◆“독재정권 연장 지원한 것” 

 

  골드만삭스는 “돈만 되면 뭐든지 한다”는 거센 비난을 받았다. 단 1달러가 아쉬운 마두로 정권에 외화를 공급해 연명시키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베네수엘라에서는 경제난으로 식량과 의약품 부족 사태가 지속되면서 마두로 정권의 독재에 맞선 반정부 시위가 2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격렬해진 시위 과정에서 최소 60명이 숨졌으며 마두로 정권 지지율도 20%로 추락했다.

훌리오 보르헤스 베네수엘라 의회 의장은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낸 편지에서 “골드만삭스가 베네수엘라 국민의 고통을 대가로 돈을 벌고 있다”며 “의회가 이번 거래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를 전제로 “미래의 민주정부에 (골드만삭스가 매입한) 채권 (원리금) 상환을 거부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골드만삭스가 무아마르 알 카다피 독재정권 때 리비아 국부펀드 운용을 맡아 98% 손실을 냈다”는 영국 일간 가디언의 기사를 올리기도 했다. 야권 인사이자 의회 재무위원회 소속 변호사인 앙헬 알바라도도 “골드만삭스가 잘못된 역사의 편에 섰다”며 “윤리와 사업적 관점에서 모두 나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베네수엘라 장관을 지낸 리카르도 하우스만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월가의 또 다른 투자은행 JP모간체이스에 “신흥시장 채권지수 산정에서 베네수엘라 국채를 제외해달라”고 촉구했다.
 
◆“정부와는 접촉 안 했다”
 
WSJ는 베네수엘라가 달러를 구하려고 핵심 우방국인 러시아와 중국에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으며, 모든 옵션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채권 매각에 힘입어 지난 25일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은 4억8200만달러에서 108억달러로 급증했다. 골드만삭스 측은 “베네수엘라 채권은 현 정부로부터 사들인 것이 아니며, 이를 매입하기 위해 현 정부와 접촉하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http://news.hankyung.com/international/2017/05/30/2017053093311

돈의 피는 차갑다.

특히나 골드만삭스와 같은 투자은행은 미국자본주의 아니 세계 자본주의의 근본이다.

그들은 독재자거나 아니거나 관계없다.

수익만 낼수 있다면 말이다.

내편이라면 정말 좋은 파트너라고 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독재자는 미국이 아주 좋아하는 옵션이다. 

독재자는 어떻게 권력을 유지할 것인가?

- 엘리트 소수집단의 과도한 보상을 통해서 그들을 만족시킨다는 것이다.

엘리트 소수집단은 말 그대로 소수집단이다.

그러니 이들에게 들어가는 돈 또한 그리 많은 돈이 들지 않는다.

그 이유는 이렇다.

만약 독재자가 지배하는 국가에 해외원조로 5억불이 들어왔다고 치자.

독재자가 국민 5천만명에게 5억불을 나눠주면 1인당 돌아가야 할 돈이 10달라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엘리트 소수집단이 1천명이라면 50만불(5억원)을 나눠줄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것은 상당히 큰 돈이다.

그러니 민주국가에서는 돈으로서 국민을 매수하는 것이 불가능하나 엘리트 소수집단이 이끄는 독재국가는 돈으로 얼마든지 매수하는 일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프랭클린 루즈벨트는 니카라과의 잔인한 독재자 아니스타시오 소모사 가르시아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

"그는 개자식이다. 그러나 적어도 우리의 개자식이다."

미국과 같은 구미 선진국은 오히려 국가대 국가와의 게임에서 민주국가를 상대하는 것을 껄끄러워 한다.

왜냐하면 민주국가는 몇 억불의 원조로 이들 국가를 제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이 정치적이건 경제적이건 그 나라를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은 독재국가가 훨씬 쉽다는 말이 된다.

몇 억 불의 원조만 있다면 독재자와 그들의 소수 엘리트 집단을 매수하고도 남기 때문이기 때문이다. 

천연자원이 많이 나는 독재국가의 국민은 왜 못사는가?독재자는 돈이 나오는 구멍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소수의 엘리트에게 보상하고 독재자는 그 댓가로 권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럼 돈이 나오는 구멍을 못찾거나 막히게 되면 어떻게 될까?

독재자는 독재를 하기도 전에 국민이 반란을 일으키고 독재자를 타도하려 할 때 소수의 엘리트 집단은 그것을 수수 방관한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독재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다.

민주국가에서 나오는 돈은 세금이다.

세금은 어떻게 나올까?

국민들의 자발적인 동기와 혁신으로 세금이 이루어진다.

기업가정신과 같은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것의 근간은 자유이다.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라면 이러한 세금을 걷지 못한다.

기업가 정신과 같은 자유혁신 정신이 없다면 글로벌한 무한경쟁시대에서 제품경쟁력이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정신을 일으키려면 자유가 기본이 되야 하고 그것을 바탕에 두고 무한 경쟁을 해야 하고 자발적인 참여가 되어야 한다. 

그럼 독재자들의 나라는 세금이 아니라면 이들은 어디서 돈을 마련할까?

천연자원, 해외원조, 전략적인 지리적이점이나 위치 등등이 될 것이다.

특히 천연자원이 많이 나고 석유가 많이 난다면 굳이 국민들에게 잘보여 세금을 걷을 필요없이 석유를 팔아서 핵심 소수엘리트들을 먹여살리고 독재를 심화하면 되는 것이다.

위에서 본 바와 같이 세금을 걷는 것은 자유가 동반되어야 하는 자유민주주의의 핵심가치인데 그럴 필요가 없이 천연자원을 판 돈으로 핵심 엘리트들에게 보상을 하면 독재자는 항구적으로 독재를 계속할 수 있는 것이다.그러니 천연자원이 많이 나는 나라는 국민들에게 의지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독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니 천연자원이 많이 나면 역설적으로 국민들을 위한 복지는 없는 것이다.



베네수엘라는 이런 '독재자의 핸드북'과는 반대의 길을 갔다.

미국을 배척했고 석유를 국유화시켰으며 그 석유를 팔아 국민 복지에 썼다.

그러다 석유가 폭락했다.

물가는 뛰었고 국민은 미친개가 되었다.


베네수엘라는 앞으로 미국의 개가 될 것인가?

중국이나 러시아는 지들 살기에도 바쁘다.


베네수엘라 채권은 다시 가격을 찾으리라고 본다.

21세기에 사실 국가가 망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런데 채권은 마치 그 국가가 망할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http://cafe.daum.net/jordan777


매거진의 이전글 맥도날드 일으킨 가맹점 관리…한국선 '갑질 논란' 현장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