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장한 얼굴의 두 여자
눈이 또록또록
말도 또록또록
그 어디에
삶이 버거워
20대부터
할머니가
되고 싶었나요
그 어디에
삶이 버거워
40대부터
할머니가 되길 바랬나요
눈물이 그렁그렁하던 그녀들
생각해 보니
나도 한때
빨리 늙어 편안한
백발노인이 되고픈
때가 있었네요
불가에서는
사바세계란 말이 있지요
괴로움이 많은 인간 세계란
뜻입니다
그런가 봅니다
외할머니 삶을 봤지요
늙는다고 행복한 건
아니었어요
꿈이 있을 때
배우고 싶은 게 많을 때
호기심이 많을 때
우리는 늙기를
기다리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