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켜 놓은 티브이

by 금동이

고독한 일요일이

떠들고 있다


뉴스가 나오고

광고가 나오고

연예인들의 희희낙락

게임이 시작된다


아직 개지 못한 이불

까만 강아지가 웅크리고 앉아

게슴츠레하게 눈을 뜨고 하품을 한다


남편은 운동 가고

딸은 친구 만나러 나가고


커피를 내린다

짙은 향이 위로하는 지금


커튼이 바람에 날린다

어디 숨어있던 놈인지

동그랗게 말린 먼지

데굴데굴 구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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