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 거스히딩크 감독
곧 러시아 월드컵이 시작됩니다. 세계 최강의 32개 팀이 각각의 컬러를 앞세워 세계 최고의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팀이 우승을 할까요? 공격을 잘하는 팀? 아니면 수비를 잘하는 팀? 또 몇 골을 넣는다면 우승을 하게 될까요?
수익율도 높고 안정적인 저축이나 금융상품을 가입할 수는 없을까요?
이 말은 공격도 잘하고 수비도 잘하는 훌륭한 축구팀의 감독을 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과 비슷할 것 같습니다.
수익율과 안정성 두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은 것은 우리 모두가 원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늘 그런 상품을 찾거나 투자하는 것은 어렵고도 힘든 일입니다.
투자형 상품인 펀드를 예로 들면, IMF시기를 기점으로 하락하는 금리형 상품의 대안으로 인식되었습니다.
실제로 금리 이상의 평균 수익을 기록한 펀드는 적금가입율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펀드투자의 위험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투자에 신중해지고 결과적으로 과거에 비해 가입율이 현저히 낮아지게 되었습니다.
투자결정 요인이 수익율에서 안정성으로 전환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반대로 예/적금은 가장 안정적인 금융상품에서 지속되는 저금리 기조로 인해 가입의 매력이 낮아지는 반대의 상황을 겪기도 했습니다.
금융상품의 수익율과 안정성은 축구로 비유하면 공격과 수비라 할 수 있습니다.
공격을 잘하는 팀은 상대적으로 수비가 약하고, 수비가 강한팀은 상대를 이길 수 있는 점수를 내기가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통념입니다.
하지만 때때로 공격과 수비가 이상적인 팀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한일 월드컵 때 우리 국가대표가 그런 팀이었습니다. 때문에 당시 대표팀을 이끌었던 히딩크 감독의 용병술과 훈련 전략은 수많은 책과 언론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히딩크 감독은 공격과 수비의 구분을 없애고 모든 선수가 공격과 수비를 고르게 분담하는 토탈사커를 시행했고, 선수 개개인의 장단점을 철저히 체크하고 상대방 팀의 전략과 전술을 파악해 맞춤형 전략을 들고 나온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금융상품의 선택함에 있어도 위와 같은 분석과 전략이 필요합니다. 적절한 공격과 수비가 한 팀안에 유기적으로 연계되었을 때 좋은 팀이 되듯, 우리가 하는 저축과 투자에도 적절한 수익과 안정이 조율을 이루어야 합니다.
수익율을 기준으로 삼고 투자한 상품이 있다면 이를 적절히 헷지 할 수 있는 안정적인 상품도 함께 고려되어야 합니다.
또한 가입을 한 이유와 목표에 따라서도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치 상대팀의 성격과 전술에 따라 팀의 전략을 달리하 듯 우리가 하는 저축의 목표와 이유에 따라서도 수익과 안정성을 적절히 배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1년 뒤 우리 가족의 여행을 위한 저축을 목표로 삼았을 때와 여유자금을 투자해 목돈을 마련하겠다고 하는 경우에는 각각 수익율과 안정성 배분에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축구의 팀원은 11명, 시간은 90분으로 제한적입니다. 우리의 재화도 마찬가지로 한정적인 자금과 시간를 활용해 운영 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금융상품과 계획은 제한이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그보다 앞서 우리가 고려해야 할 요인들은 그 상품보다 더 다양할 수 있습니다. 이제 어떤 결정을 하기에 앞서 금융상품의 실제 투자 대상들을 철저히 살피고 본인의 투자 목적과 기간등과 부합하는 안정성을 갖추었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안정성에 대비한 과거 수익율이 어떠했는지를 함께 고려하고, 이를 활용 할 수 있는 금액을 적소에 배분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히딩크 감독은 우리 대표님 선수 한명한명의 몸상태와 정신상태까지도 점검하고 어떤 선수를 어떤 경기 어떤 상황에 활용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했다고 합니다. 우리도 우리의 재화가 활용되어 질 금융이라는 선수를 꼼꼼히 따져보고 그 내면까지도 파악하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수익과 안정의 고민보다
분석과 배분의 노력을 우선한다면…
내일은 달라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