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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가 국제학교 선택하기 전, 꼭 체크해야 할 것들



정확한 정보 바탕으로 선택해야
수준 미달 국제학교 우후죽순




최근 조기유학을 떠났던 학생 중에는 해외로 돌아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다시 돌아가길 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때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은 한국의 외국인 학교나 국제학교 중에서 학생에게 알맞은 학교를 선택하고자 한다. 그래서 미래교육연구소도 '아이가 다닐 외국인학교나 국제학교를 찾아달라'는 상담을 많이 받았다.


국내에는 영어과정을 바탕으로 둔 외국인 학교가 22개가 있고, 인가된 국제학교는 제주국제학교 4곳이 있다. 또 외국교육기관으로는 체드윅과 대구국제학교가 있다. 제주국제와 체드윅, 대구국제까지 포함하여 국제학교로 부른다. 그 외 인가받은 대안학교나 인가받지 않은 미인가 국제학교가 300개가 넘는다. 어떤 이들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은 국제학교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나라 교육부가 인가한 국제학교 및 외국인 학교는 영어커리큘럼으로 가르치는 학교를 통틀어 봤을 때 10%에 지나지 않는다. 제주 국제 학교 4곳와 외국인 학교(영어과정) 22곳, 인가받은 국제대안학교 4곳 만이 우리나라 교육부에서 인가받은 학교이다. 나머지 학교들은 엄밀하게 말해 학교라는 명칭을 쓰면 안 되는 학원 또는 평생교육원으로 허가 받은 곳이다. 따라서 교육 당국도 국제학교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 



www.sfis.kr


미래교육연구소에서는 국제학교, 외국인학교 찾기(www.sfis.kr) 사이트를 개설하여 학부모들에게 영어커리큘럼으로 가르치고 있는 학교 정보를 전해주고 있다. 그런데 요즘도 거의 매일 새로운 학교를 '발견'하고 있다. 현재 SFIS사이트에 약 100곳의 학교가 올라가 있으니 아직 발견해야 할 곳이 200곳 정도 남아 있다는 얘기다. 


SFIS에 올라가 있는 학교 중에서 외국인학교나 인가된 국제학교의 경우, 학교 사이트에 있는 정보만으로도 SFIS에 정확한 정보를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미인가 학교의 경우 우리가 정보를 요청하여 학교에서 정보를 보내오지 않으면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기 어렵다. 사이트에서는 전혀 학교의 정체성을 파악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미래교육연구소에서도 학부모들에게 정확하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자 SFIS사이트를 개설하면서 미인가 국제학교 측에 정보를 요청하였다. 그러나 정보를 보내온 곳은 20곳이 채 되지 않는다. 학부모들은 이 지점에 내 아이를 맡길 학교에서 학교 정보를 학교 사이트를 통해 왜 제공하지 않는지 생각해 보고 학교를 선택하기 전 다음 사항을 반드시 체크해 봐야 할 것이다. 



■ 국제 학교, 선택 기준은 무엇인가?



1. 또래 집단이 우수해야 하며 어느 정도 학생수가 되어야 한다.


우수 학교를 판단하는 기준 가운데 하나는 또래집단이다.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모인 학교는 일단 명문 학교다. 용인외대부고나 민사고가 그렇다. 이것은 SAT 평균, 대학교 진학 기록 등을 보면 대충 알 수있다. 그러나 학교들이 내놓은 진학 홍보자료는 왜곡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 학교들은 여러 학생들을 많은 명문 대학에 합격시켰다고 대학 리스트를 내놓지만 실제로는 여러 학생이 진학을 한 것이 아니라 1-2명의 우수 학생들이 명문대 여러 곳에 동시에 합격했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런 점을 분석해 내야 한다.


학생 수가 적은 국제학교의 경우, 과목별 교사들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학생수가 기본적으로 어느 이상은 되어야 한다. 몇 명 이상이 좋다고 말하기는어렵다. 참고로 미국 보딩스쿨의 경우 평균 학생수는 300명이다.



2. 열정과 능력을 갖춘 교사진


국제학교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우수 교사의 확보가 어렵다는 점이다. 각 과목별로 충분히 우수한 교사를 확보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곳이 많다. 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교사들이 과학을 가르치는 등, 비전문적인 교육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것은 한국 국제 학교들이 갖고 있는 내재적 문제다. 학생수가 적기 때문에 과목별로 교사를 채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비자와 급여 수준 때문에 정식 교사 자격을 갖춘 원어민교사를 확보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3. 교과 과정 프로그램 수준과 학교 시설


미국은 각 주마다 표준화된 교과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가 있는 반면 주먹구구식의 교과과정을 개설한 곳도 많다. 즉 제대로된 교과과정을 개설해 가르치는 학교를 찾아야 한다. 이것을 분별해내는 것은 학부모의 몫이다.


아울러 학교가 학교로서의 꼴을 갖추려면 시설을 어느 정도 갖추어야 한다. 학원처럼 달랑 건물 하나를 갖고 여러개 층에 교실을 만들어서 국제학교라는 이름을 붙인 곳도 너무 많다. 가급적 제대로 학교의 꼴을 갖춘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국제학교는 미국의 인증을 받았느냐에 따라 미국 고등학교 인증 기관과 미인증 기관으로 나눌 수 있다. 또한 한국 교육당국의 인가를 받은 인가 학교와 받지 않은 미인가 학교로 나눌 수 있다.



4. 학교 인증 여부


미국 지역 인증 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은 기관은 '최소한'의 학교 꼴을 갖추었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최근 유사 또는 가짜 인증을 받아 놓고 '미국계 인증 학교'라고 홍보하는 곳이 많다. 학부모들을 속이는 것이다.이것을 분별해 낼 수 있어야 한다.


미인가국제학교는 법적으로 학교가 아니기 때문에 교육 당국의 관리 밖에 있다. 그래서 시설이나 교사 확보 등 수준 미달의 학교들이 많다. 그래도 미국 인증기관의 인증을 받은 국제학교들은 좀 낫다. 인증을 받기 위해 기준을 갖추려고 노력을 하기 때문이다.



5. 학교장이나 이사장의 교육관


학부모가 학교를 직접 찾아가서 교장을 만나고, 학교 환경을 제대로 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학교를 방문해 보면 학교장이나 이사장의 가치관이 학교 운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느낀다. 따라서 학교가 지향하는 가치관과 방향성이 학부모나 학생의 방향성과 맞는지 살펴봐야 한다. 국제학교를 방문해 보면 개신교 교회나 목사가 운영하는 곳이 많은데 기독교 교리를 교육 바탕에 두는 것은 좋지만 종교와 교육은 분리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될 때가 많다. 



6. 방문 전 홈페이지 살피기


방문전 홈페이지를 통해 학교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고 있는가를 보는 것도 좋다. 어떤 학교는 홈페이지를 통해 학교의 커리큘럼과 교사진 그리고 교육 시설 등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리고 있다. 반면 어떤 학교는 무늬만 흉내내고 있다. 한마디로 홈페이지에 자신있게 학교 정보를 공개하는 곳은 그만큼 학교에 자신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제대로 교육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 공개하기에 초라하기 때문에 두리뭉술하게 홈페이지를 만든 곳이 많다. 그래서 학교 관계자를 만나는 것도 좋지만 먼저 홈페이지를 통해 학교를 파악해 보는 것이 좋다.



7. 대학 진학 카운슬러


학교에 대학 진학 카운슬러가 제대로 있는지 파악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교과목 교사들을 제대로 채용하고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학의 가이드를 제대로 하고 있는가를 보는 것도 중요하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이를 파악하기 어려울 것이다. 또 어떤 학교들은 학교에 카운슬러를 두고 학교에서 대학원서를 작성해 준다고 입학시에 미리 돈을 받는 곳도 있다. 이는 국내 사립 고등학교인 현대고나 휘문고가 서울대 연고대 입학 컨설팅을 해 준다고 돈을 받는 것과 같다. 학교가 대학 진학 상담을 해주는 것은 당연하다. 국제학교는 어떤 경우에도 대학 지원을 도와준다고 학부모에게 돈을 받아서는 안 된다. 



■ 미래교육연구소, 국제 학교 및 해외 대학 진학 컨설팅


미래교육연구소는 제대로 된 국제학교들을 찾아 학부모들에게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가능한 엉터리 국제학교들을 골라내려고 노력을 한다. 미래교육연구소는 때로 국제학교를 직접 방문하고, 또 학교측에 학교 관련 자료를 요청하고 있으나 이에 협력하는 국제학교도 있고, 강력히 거부하는 학교도 있다. 하지만  미래교육연구소는 앞으로도 SFIS(www.sfis.kr)를 통해 참교육을 실천하는 좋은 국제학교를 학부모들에게 알리는데 노력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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