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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학 얼리 디시전(ED) 합격 후 타 대학 레귤러

상위권 미국 대학 명단 공유 사실 확인

美 법무부 반독점법 조사 착수


                                                                                                                                                                     

미국 대학 지원 방식은 다양하다. 얼리 디시전, 얼리 액션, 레귤러, 프라이어리티, 롤링 등이다. 이 가운데 얼리 디시전은 원서를 일찍 넣고(미 상위권 대학은 11월 1일), 합격을 하면 반드시 등록을 하도록 서약서를 쓴다. 그런데 얼리 디시전에 합격해 놓고 더 높은 수준의 대학에 레귤러로 넣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있다. 인간의 어쩔 수 없는 심리다.


미국 대학들은 학생들이 얼리 디시전에 합격을 해 놓고 레귤러로 다른 대학에 지원을 해 '도망'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레귤러 지원을 하면 불합격시킨다고 말하고 있다. 정말일까? 즉 얼리 디시전 합격자 명단을 미국 대학들이 공유한다는 것일까? 예를 들어 브라운 대학이 합격자 명단을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에 보낼까? 우리는 반신반의했다. 그런데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즉 얼리 디시전에 합격을 하고 레귤러 지원을 하면 불합격된다.

우리는 그 복잡한 과정을 미국 대학들이 감수할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최근 사실로 확인됐다. 미 법무부가 미국 상위권 대학들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법무부는 이런 대학들의 행위가 반독점법에 위반된다고 판단했다.

상당수의 명문 대학들이 신입생 절반 가량을 얼리 디시전과 얼리 액션으로 선발한다. 이 가운데 얼리 디시전과 얼리 액션의 변형인 REA 제도를 채택하는 HYPS(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스탠퍼드) 대학의 경우 중복 지원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상호 이익을 위한 카르텔 형성이라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미주 중앙일보는 대표적인 사례인 이른바 '오버랩 그룹(Overlap Group)' 사건을 소개했다. 이 오버랩 그룹 사건은 23개 대학의 학비 보조 사전 조율 사건이다. 1990년대 초까지 아이비리그 대학과 메사추세츠 공대(MIT) 등 일부 명문대들은 학자금 보조 내역을 공모해 이 대학들 가운데 두 곳 이상에 지원하는 학생이 어떤 대학으로 진학을 결정하든지 결국 같은 학비를 내도록 조정하는 오랜 관행을 이어왔다. 이에 대해 법무부가 조사에 착수했고, 이 대학들이 학비 보조 규모를 결정하기 위해 실시해 온 연례 회의를 '가격 담합' 행위와 같은 것으로 판정했다. 이에 따라 이 관행은 1991년 중단됐으며 학교들은 더 이상 지원자 개인에 대해 어떤 조율도 하지 않기로 합의한 바 있다.

얼리 디시전 지원 방식은 학생들이 일찍 대학 준비를 하고, 또 레귤러보다 합격률이 높아 일부 학생들에게는 매우 좋은 지원 방식이다. 자녀가 12학년이 되는 학부모들은 이런 점을 참고해서 대학 원서 지원 방식을 잘 결정해야 할 것이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 위 글에 대한 문의는 카톡 kr1728, 위챗 phdlee1728이나 메일 tepikr@gmail.com으로 해 주시고, 더 많은 교육정보는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osephlee54를 참고 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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