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배려 없이 SAT 조건 지난해와 동일
이 조건 맞출 학생 거의 없어 - 하버드보다 어려운 SAT 조건
홍콩 대학을 비롯해 홍콩 소재 대학들의 2021학년도 대학 입시 전형을 보면 한마디로 "미국계 고등학교에서 공부한 학생들은 오지 마라!"로 해석된다. IB 학생과 A 레벨 학생, 그리고 중국 본토 학생들의 전형 조건은 간단하지만 미국계 학교에서 미국식 커리큘럼을 배운 학생들의 장벽은 아주 높다. 아시아 지역과 중국 본토 학생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미국 대학들은 금년도 대학 입시에서 코로나19로 표준화 시험(SAT/ACT)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 학생들을 배려해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채택한 대학이 많다.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 등 세계 톱 대학을 포함한 미국 최상위권 대학들이 SAT/ACT 점수를 요구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홍콩 대학을 비롯해 홍콩 소재 대학은 Flexible 입시 정책을 취한다고 홈페이지에 밝히고 있으면서도 지난해와 같은 입학 전형을 제시하고 있다.
■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에 대해 = 유튜브
특히 미국계 학생, 즉 SAT 점수를 내야 하는 학생들에 대해 코로나19에 대한 배려가 없다. 미국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홍콩 대학을 지원하는 학생들은 코로나19와 관계없이 지난해처럼 SAT 점수를 제출해야 한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미국계 고등학교 학생 SAT 제출 조건
Candidates should have completed a) Redesigned SAT with Essay (with a score of 6 in each of the three dimensions of the Essay, namely Reading, Analysis and Writing) or ACT plus writing; AND b) a minimum of 3 SAT Subject Tests or 3 AP Examinations
즉 에세이 점수가 있는 SAT 점수를 내야하고, 에세이는 3개 영역별로 6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동시에 SAT subject 3과목 점수를 내거나 AP 3과목 테스트 점수를 내야 한다. 미국계 학교에서 공부한 학생들 가운데 이 조건을 맞출 수 있는 학생들은 금년에 거의 없다.
홍콩 대학은 미국의 아이비리그도 요구하지 않는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왜 그럴까? 그것은 상상에 맡긴다.
■ 입시 관련 중요한 날짜
2021년 1월 4일 = 1차 원서 제출자 합격자 발표
1월 4일 이후에도 계속 합격자 발표가 난다. 이후 3-4주까지 합격자 발표가 된다. 2월 15일까지 합격 통지를 받지 못했다면 대기자 명단에 올랐다고 보면 된다. 이후 롤링으로 원서를 받으며 대기자는 그때 다시 심사를 받는다.
▶ 미래교육의 생각
앞서 설명을 했듯이 홍콩 대학을 비롯해 홍콩과기대 등의 입시전형요강을 보면 코로나19에 대한 배려가 없다. 즉 미국계 고등학교 학생들은 코로나로 SAT 시험을 볼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지난해 똑같은 조건을 적용하고 있다. 이럴 경우 미국계 고등학교에 다닌 학생은 홍콩대, 홍콩 과기대에 지원을 할 수가 없다. 이는 복선이 깔린 입시 전형 정책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독자들의 상상에 맡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