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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딩 스쿨의 장점을 포기하는 국내 기러기 가족들



'기러기 아빠'란 해외에서 공부하는 자녀와 그 자녀를 돌보는 엄마를 한국에 홀로 남아서 부양하는 남자를 말한다. 한때 이런 기러기 아빠가 사회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많은 기러기 아빠들이 자살했고, 때로는 영양부족과 심리적 외로움으로 건강을 잃었다.


해외 조기유학으로 생기던 '기러기 아빠'의 문제는 미국의 부모 학생 동반 비자 불허와 국내 국제 학교로의 '국내 유학'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줄었다. 제주도 교육특구에 4개 국제 학교가 생기면서 과거 같으면 해외로 유학을 떠났을 학생들이 제주도에 머물며 자녀와 아내를 보내고 육지에서 혼자서 고달픈 생활을 하는 기러기 아빠들이 늘었었다. 국내 기러기 아빠들은 자녀를 해외로 멀리 보내지 않았을 뿐 아내와 자녀들과 떨어져 살면서 외로운 생활을 지속하고 있다. 



■ 국내 국제 학교, 이런 기준으로 찾아라


https://youtu.be/_Qf38GNFWh8




필자가 제주도 특강을 통해 만난 많은 엄마 학부모들은 아빠를 홀로 놔두고 아이를 따라 제주도에서 살림을 하고 있었다. 다만 과거 '해외 기러기 가족'의 경우 거리와 비용 때문에 1년에 1-2번 만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보고 싶을 때 언제든지 볼 수 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그러나 가급적 기러기 가족은 되지 말라는 당부를 하고 싶다.


자녀와 엄마가 함께 있으면서 오히려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첫번째, 자기주도 학습능력의 퇴화 가능성이다. 한국 어머니들은 자녀와 함께 있으며 챙겨주는 것을 중요시하지만 부모의 역할은 아이에게 따뜻한 밥을 해주고 자동차로 학교에 데려다주는 것이 다가 아니다. 오히려 부모 의존적이 된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잃어버리는 경우를 많이 본다.


두 번째, 영어 능력 향상에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아이는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 외에 엄마와 함께 있으면서 한국어를 사용한다.


또한 엄마가 함께 있으면서 사교육비를 많이 쓰게 되기도 한다. 학비와 맞먹는 엄청난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것도 제주 기러기 엄마들의 '경쟁'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솔직히 엄마가 아이를 따라와 옆에 있다고 아이의 대학 진학과 학습 제고에 큰 도움이 된다고 장담할 수 없다. 오히려 방해가 될 때도 있다.


미국의 엄청난 부자들이 왜 자녀를 곁에 두지 않고 연간 6-8만 달러 이상 드는 명문 보딩 스쿨에 맡길까? 자녀를 곁에 두고 데이 스쿨을 보낸 것보다 또래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는 보딩 스쿨의 장점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국 부모님들은 이런 장점을 스스로 포기한다.


필자가 미래교육연구소에서 제주도 4개 국제 학교 학부모와 학생들을 상담하면서 느낀 '국내 기러기 가족'의 문제를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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