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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제 학교의 현주소



국제 학교는 2010년 이후 외국 교육기관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해 설립된 학교


일반적으로 국제 학교(International School)는 ‘국제적인 교육 기관으로 어느 국가에 거주하는 외국인 자녀들이나 현지 학교의 커리큘럼과 다른 교육과정이 필요한 학생들이 주로 다니는 학교’(위키백과)를 말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위에서 말한 국제 학교가 외국인학교와 국제 학교로 구별된다. 


외국인학교는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자녀와 외국에서 일정 기간 거주하고 귀국한 내국인 중 대통령령으로 정한 학생을 교육하기 위해 설립된 학교이다. 반면 국제 학교는 2010년 이후 설립된 학교로 경제자유구역 및 제주 국제자유도시의 외국교육기관 설립.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해 설립된 학교를 말한다. 2010년에 경제자유구역인 대구와 인천 송도에 외국교육기관으로 대구국제 학교와  채드윅 국제 학교가 각각 세워졌고, 이어 2011년에 제주도에 제주 국제 학교인 KIS, 브랭섬홀, NLCS가 세워졌다.



■ 유튜브: 내 아이 보낼 국제 학교, 이런 기준으로 찾아라!


https://youtu.be/_Qf38GNFWh8



10년 전 국제 학교는 외국으로 가는 유학생들을 국내로 흡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국제 학교들은 시설 면에서 탁월하고, 우리나라에 비해 교과와 비교과  교육을 균형 있게 받을 수 있으며, 영어 커리큘럼으로 지도 받아 세계 대학에 지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어, 국사를 수강하면 국내 대학도 지원할 수 있다는 점 등으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지원했다. 그리고 외국인 학교에 들어가고 싶지만 외국인학교의 입학 조건에 타당하지 않아 입학하지 못했던 많은 학생들이 국제 학교에 지원했다.


국제 학교 중 3개 학교(NLCS, 채드윅, BHA)가 우수 교육 프로그램으로 일컬어지는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암기식 수업이 아닌 발표와 토론식 수업을 진행하는데 많은 학부모들이 만족감을 표한다.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 우리나라 일반 학생들이 빡빡한 교과 커리큘럼에 짓눌린 생활을 하는데 비하면 우수한 교육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첫 번째 졸업생들의 대학 입학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기대감과 불안감이 공존했다. 5개 학교의 입학 결과가 모두 나온 2016년, 해외 명문대뿐 아니라 국내 명문대에서도 합격생이 배출되자 국제 학교의 입지가 더욱 단단하게 다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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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6곳의 국제 학교가 존재한다. 국제 학교가 생긴 지 10년이 지난 지금 국제 학교의 현주소는 어디쯤일까? 


외국인학교는 국내 학생의 인원 제한이 있고, 외국인을 위한 학교이니만큼 외국인의 비율이 높지만 국제 학교는 거의 99% 한국 학생이다. 제주 국제 학교는 100% 한국 학생을 뽑을 수 있고, 채드윅 국제 학교와 대구국제 학교는 정원의 40%만 내국인으로 뽑을 수 있다.(본래 30% 가능하며, 지자체 교육청에서 추가 20%까지 증원 가능하다. 2019년 현재 정원의 40%까지 뽑을 수 있다.) 국제 학교라고 하면 모름지기 다양한 국가에서 온 학생들과 친분을 쌓으면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글로벌 인맥을 쌓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국내 국제 학교는 이러한 경험을 할 수 없다. 그래서 도중에 해외로 나가는 학생들이 많다.


학생들이 국제 학교에 다니던 도중에 해외로 나가는 이유 중에는 다양한 경험을 하지 못한다는 이유도 있지만 비싼 학비도 그 이유 중 하나다. 학비와 기숙사비, 이러저러한 경비까지 하면 미국의 웬만한 보딩 스쿨 학비를 웃돌기 때문이다. 아무리 국제 학교의 커리큘럼과 시설이 좋다고 해도 미국 보딩 스쿨의 교육 수준을 따라가기 어렵고, 미국 대학 진학을 목적으로 한다면 보딩 스쿨이 훨씬 유리하다. 더군다나 한국 학생과 학부모가 모여있는 제주 국제 학교는 여타 한국학교 이상으로 경쟁이 치열하여 비싼 학비를 들여 국제 학교에 보내면서도 과외를 하지 않는 학생이 드문 것이 현실이다.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우리나라 국제 학교를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는 외국인학교와 달리 한국 학력이 인증이 되기 때문에 검정고시를 보지 않고 한국 대학 진학이 가능하는 점이다. 하지만 국내 대학 준비를 하다 보면 우리나라 상위권 대학 입시 준비는 미국 상위권 대학 입시 준비보다 더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더구나  영어 커리큘럼을 따라가기도 녹록지 않기 때문에 영어 커리큘럼을 따라가면서 국내 교과를 준비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결국 수능은 볼 수 없다. 결국 정시 지원은 어렵고 수시 지원을 해야 하는데 국제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학생부 종합 전형의 문은 예전에 비해 더 좁아졌다. 이는 다음의 국제 학교 졸업생 진로 현황표로 확인할 수 있는데 졸업생 중 거의 대부분이 해외 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볼 수 있다.




KIS 졸업생 진로 현황


NLCS 졸업생 진로 현황


채드윅 졸업생 진로 현황



<외국 교육기관 및 외국인학교 종합안내 사이트 참조 https://www.isi.go.kr/>



2010년 처음 우리나라에 국제 학교가 들어선 이후 10년이 지났다. 그동안 국제 학교 졸업생 중에는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을 비롯한 명문대 진학한 학생들이 제법 있다. 이러한 입시 결과는 국제 학교의 입지를 탄탄하게 다져주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 교육청이 3년 전 실시한 평가에서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 지원이 소홀한 '귀족학교'라는 오명을 떨칠 수 없었다.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3년 주기로 도교육청이 실시하고 있는 이 평가는 2021년에 다시 실시되는데 이번에는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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