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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지보드, SAT subject와 SAT 에세이 폐지



학교 내신과 학교 수강 AP 성적이 더욱 중요해짐
미국 내 시험은 즉시 폐지, 국제학생은 5-6월 시험 가능




칼리지보드는 지난 1월 19일 미국 대학입시에서 SAT subject(과목별 시험)과 SAT 시험에서 선택이었던 Essay 테스트를 즉시 폐지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3월 SAT 시험부터 Essay 시험이 없어지고, 5월 시험부터 SAT subject 시험도 없어진다. 그러나 국제학생들의 경우에는 5, 6월 시험까지 subject 시험을 볼 수 있다. 미국 내 시험을 보는 학생들 가운데 이미 신청을 한 학생들은 취소를 하면 즉시 환불을 해 준다. 또한 이미 SAT subject 시험 점수를 확보한 학생들은 제출할 수 있다. 다만 그 점수를 대학이 입학 사정 요소로 활용할 것인가는 대학들의 재량에 달려있다.


그렇다면 미국 대학에 지원하는 유학생을 포함한 많은 국제 학생들은 칼리지보드의 SAT subject와 SAT 에세이 시험이 폐지된 후 어떤 영향을 받을까? 독자들이 알다시피 SAT는 ACT와 함께 미국의 대학 입시에 널리 사용되는 표준화된 시험이다. 매년 수백만 명의 학생들이 SAT를 치르고 있다. 미국의 대부분의 대학들은 학교 성적과 함께 SAT 또는 ACT 시험 점수를 요구한다.


솔직히 SAT나 ACT SAT subject에서 800점 만점을 받는 것이 훨씬 더 쉽다. 아마 이런 학생들은 SAT subject와 SAT 에세이 시험이 폐지가 다소 불리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그동안 SAT subject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면 명망 있는 대학에 합격하고 장학금 확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었다. 이런 믿음은 사실 100% 옳지 않다. SAT subject에서 아무리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합격의 보장이나 장학금 보장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조금의 도움은 된다.



■ SAT 과목별 시험 폐지 = 유튜브


https://youtu.be/duw2pGwFqOk



2021년 1월 19일 이 시험을 주관하는 미국 칼리지보드는 더 이상 SAT 과목 시험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찌 보면 미국 대학 입시 역사에 큰 획을 그은 것이다. SAT 과목별 시험은 영어, 역사, 언어, 수학, 과학 등 20개 과목의 객관식 표준화 시험이다. 외국 학생들은 5월과 6월에 SAT 에세이와 SAT subject 시험을 원래의 형식으로 치를 마지막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일부 대학, 예를 들어 NYU의 경우 SAT 시험 점수 대신 SAT subject 3과목 점수를 제출할 수 있었다. 이제 그런 선택은 없어지게 됐다. 또한 싱가포르 대학은 SAT 점수를 내는 학생들에게 SAT subject 3과목 제출을 요구했다. IB를 했더라도 SAT subject 3과목을 제출하면 합격 결과를 일찍 알려주었다.


College Board는 SAT 과목별 시험을 없앤 이유는 Covid-19가 미국과 전 세계에서 SAT를 시행하는 것을 매우 어렵게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런 조치가 나오기 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은 올해부터 SAT 과목별 시험 점수를 받지 않는다. 대학들은 SAT subject(과목별) 시험이 없어지면 학생을 선발하는 방법, 즉 입학 사정 방법이 달라질까?


일부 특히 SAT 학원들은 SAT 과목별 시험 대신 AP 시험을 보라고 벌써부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는 솔직히 장삿속이 개입돼 있다. 학원들은 AP 시험을 보기 위해 자기들 학원에 와서 AP 공부를 하라고 홍보를 한다. AP 시험 점수가 미국 대학입시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이미 그 해답은 전미 대학 카운슬러 협회(NACAC)에서 주고 있다.


미국 대학들 특히 상위권 대학들은 학생을 선발할 때 한 가지 요소가 아닌 여러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평가한다. 이 가운데 하나가 SAT subject다. 그런데 16개 평가 항목 가운데 SAT subject는 가장 평가 점수가 낮다. 219개 대학 가운데 SAT subject 요소를 중요하게 평가하는 대학을 물었더니 불과 1.9%만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아래 자료 참조>





SAT subject는 벌써 대학들이 학생을 평가할 때 별로 중요하게 보지 않았던 항목이다. MIT는 금년부터 이 요소를 보지 않겠다고 공표를 했다. 아이비리그 가운데서도 예일 대학을 제외하고 거의 보지 않았다. 어차피 중요하지 않은 요소를 제외한 것에 불과하다.


일부 SAT 학원들은 SAT subject를 가르치고 그동안 수입을 올렸다. 그래서 이 항목이 매우 중요하다고 학부모들에게 이야기를 했다. 전혀 사실과 다른데도... 이제 SAT 학원들은 SAT subject 대신에 AP 시험이 중요해졌다고 홍보하기 시작했다. 분명히 장삿속이다. AP 시험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SAT 학원들이 그렇게 목소리를 높여가며 미국 상위권 대학에 가려면 AP 시험을 많이 보고 성적이 좋아야 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미국 대학들은 AP 시험보다 학교에서 듣는 AP 과목 성적을 더 중요하게 본다. 왜냐하면 AP 시험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1년에 5월에 한번 치러진다. 그래서 12학년들이 대학의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AP 시험을 보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이미 합격자 발표가 난 다음의 시험이니까. 10,11학년에 AP 시험을 보는 학생들은 제한적이다. 학교에서 충분히 개설돼 있어야 하고, 학생들이 그 과목을 수강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학들은 이런 사정을 알기 때문에 5월 AP 시험 성적보다 학년별로 들은 학교의 AP 수업 성적을 더 중요하게 보는 것이다.


SAT subject 시험이 없어진 것은 미국 대학 입시에 큰 사건이기는 하나 이미 트렌드가 SAT subject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있어 입시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틈을 타서 SAT 학원들이 AP 시험공부를 시키는 것은 앞서 말한 대로 비즈니스이고, '공포 마케팅'이다. 학부모들은 이런 학원들의 교육 장사 마케팅에 흔들리지 말고, 무엇이 중요한 지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내가 아는 것이 다가 아니다. 교육은 농사와 같아서 뿌리고 가꾸는 만큼 결실을 거둔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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