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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때문에 합격 취소된 하버드대 합격생들

합격 통보를 받았더라도 그대의 SNS 때문에 합격이 취소될 수 있다.


 오는 가을에 입학이 예정된 하버드대 예비 1학년생 가운데 최소한 10여 명이 지난 4월 중순 소셜 미디어(SNS)에 올린 글 때문에 합격이 최소 됐다. 하버드 대학이 이 학생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주고받은 그룹 메시지 가운데 사회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는 요소를 발견하고 합격을 취소했다. 


 하버드대 신문인 크림슨(The Harvard Crimson)은 하버드 대학이 페이스북 채팅을 통해 소수자 그룹을 겨냥, 명백하게 섹스에 대한 윤리적 문제를 위반한 예비 1학년 학생 가운데 최소한 10명을 합격 취소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2명의 예비 1학년 학생들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 말 페이스북 상에 “Harvard memes for horny bourgeois teens”라는 이름의 그룹을 만들었고 이 페이스북 그룹에서 부적절한 내용의 글을 주고받았다.


 이 그룹의 문제가 된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에게 성적 비하와 유태인 학살, 어린이 살해 등에 대한 글과 이미지 등을 보냈다. 메시지 가운데 일부는 특정 인종이나 윤리에 대한 직접적 언급을 하며 어린이에 대한 성적 학대 글을 농담처럼 보냈다하버드 대학은 이런 문제가 된 페이스북 내용을 인지한 후 4월 중순 최소한 10명의 학생들에 대해 최종 불합격 조치를 내렸다.




 이것은 대학에 지원하는 단계이건, 지원 중이건, 합격 통지를 받은 상황이건 간에 대학이 학생의 SNS 내용을 문제 삼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필자는 여러 번 대학에 지원을 앞둔 학생들이 자신의 SNS를 깨끗하게 정리를 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렇다면 대학은 학생들의 소셜 미디어를 본단 말인가? 그렇다. 카플란이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대학 입학 사정관의 33%가 학생의 소셜 미디어를 체크한다고 답을 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학생에 대한 판단을 한다고 말했다. 학생의 소셜미디어를 체크한 입학 사정관의 47%는 학생에 대한 긍정적인 면을 발견했고, 42%는 학생에 대한 부정적인 면을 보게 됐다고 답했다. 이처럼 입학 사정관들이 학생의 SNS를 살펴볼 때 학생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는 경우도 있고 긍정적 평가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SNS는 합격과 불합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입학사정관이 그대의 SNS를 들여다 본다


 항상 글을 올릴 때는 신경을 써라. 물론 입학 사정관들은 소셜 미디어보다 합격 여부를 결정할 때 내신(GPA)과 SAT, ACT 점수, 에세이 그리고 특별활동 등 이른바 중요한 입학 사정 요소로 알려진 것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다. 그러나 입학 사정관들이 지원 학생들의 소셜 미디어에서 비윤리적이고 반사회적인 글이 나사진 등을 발견했다면 입학 사정에 중요하다고 알려진 요소들과는 관계없이 곧바로 불합격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 대학은 학업적으로 매우 우수하고 특별활동이 뛰어난 학생들만을 뽑지 않는다. 대학은 성적만 우수한 학생을 좋아하지만 자신들의 대학에 ‘맞는’ 학생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을 한다. 조직의 목표와 이상에 맞는 학생인가를 판단한다. 즉 성적도 좋고, 사회적 활동도 뛰어나면서도 자신의 대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학생을 선택한다.


 대학은 내적으로 성숙하고 배울 자세가 되어 있는 학생들을 원한다. 대학에 입학해서 새로운 경험과 사람을 만나게 되고 여러 기회를 접하게 되면서 이런 것들에 대해 긍정적 사고를 갖고 배울 자세가 된 학생을 선발하려 한다. 특정 학생들이 소셜 미디어에 반사회적이고 상스럽고 부적절한 글을 올렸다면 대학 캠퍼스에서 성장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게 된다.


 학생들은 대학 졸업 후 자신이 졸업한 대학의 동문으로 활동하게 된다. 즉 대학의 이미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학생이 대학생이 되거나 졸업 후에도 소셜 미디어에 그처럼 천박하고 비윤리적이고 반사회적이며 상스럽고 욕된 글을 올린다면 대학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대학은 이런 점에 대해 참을 수 없는 것이다.

사적인 영역이라고 개인의 것이 아니다.


 하버드 대학의 문제에서 보았듯이 개인이 페이스 북에서 여러 명을 대상으로 사적인 대화를 나누었다고 비밀이 지켜지지 않는다. 대학이 이를 어떻게 입수하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이 스크린 샷으로 찍어서 하버드대학 신문인 크림슨에 제보를 하지 않았을까 추측하고 있다. 여기서 꼭 명심해야 할 것은 한 사람이 자신의 생각이나 경험담을 글로 써서 올렸을 때 다른 사람들이 이 글이 사진을 스크린 샷으로 찍거나 코멘트를 달거나 다른 곳으로 퍼 나르거나 언급된 당사자 혹은 언론 기관, 해당 기관에 제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 글이나 사진이 부적절했을 경우다. 또한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반사회적 윤리적 문제를 야기하는 내용이었을 경우다. 특히 페이스북 등의 그룹이 ‘XX대학교 00학번 그룹’ 등으로 참가자는 제한적이지만 참여하지 않는 사람도 그 그룹이 어떤 사람들의 모임인지 알 수 있다. 이런 공식적인 성격의 그룹은 전파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더욱 조심을 해야 한다.


  하버드대학은 문제가 된 페이스북의 그룹에 대해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우리는 어떤 비공개 그룹이나 채팅, 그 안에서의 대화에 공식적으로 책임이 없다. 그러나 하버드 대학은 합격을 통보받은 학생이라도 부정직, 미성숙, 비도덕적인 행위에 관여된 것이 밝혀진다면 다양한 조건하에서 합격을 취소할 권한을 갖고 있음을 밝힌다. 


  이번 하버드 합격 취소 사건에 해당되는 학생들은 재수가 없어서 걸렸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는 사필귀정이다. 이번 사건을 통해 대학에 진학을 앞둔 학생들이라면 이 사건을 통해 소셜 미디어의 활용과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아야 할 것이다. 소셜 미디어에 글을 올릴 때 도덕적인 면을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자신의 글을 누군가가 읽고 있고 그 글이 전파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 글에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자료 출처 &참고= http://blog.naver.com/josephlee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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