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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의 변화하는 입시 트렌드 가운데 하나가 SAT, ACT의 중요성은 떨어지는 반면, 에세이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비리그 등 미국 상위권 대학 입시 준비의 절반은 에세이 쓰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세이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고 잘 쓰기는 참 힘들다. 한국 학생들은 특히 글쓰기 훈련을 제대로 받지 않았기 때문에 구성과 논리 전개, 그리고 단어 선택에서 문제가 많다.
미국 대학 지원 과정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원서 작성 작업과 함께 공통 원서 에세이(Common Application) 에세이 작성이다. 공통원서 에세이 주제는 7개이고 이미 지난 2월에 발표됐다. 미래교육연구소 컨설팅을 받는 학생들 가운데 벌써 에세이 브레인스토밍을 시작한 학생들이 많다. 방학 중에 공통원서 에세이를 포함해 각 대학별 부가 에세이를 써야 한다. 10개 대학을 쓸 경우 최대 30개 에세이를 써야 할 경우도 나온다.
그렇다면 에세이는 학생 혼자 쓸 수 있을까? 학생이 누구 도움 없이 혼자 에세이를 쓴다는 것은 분명 무리다. 영어권에서 오래 거주를 한 학생도 글쓰기는 누군가의 지도를 받아야 한다. 에세이 첨삭 지도는 필수다. 그렇다고 대필은 안 된다. 누구에게 에세이 첨삭 지도를 받아야 하나? 서울의 여러 SAT 학원들을 보면 SAT 강사들이 학생들의 에세이를 첨삭한다. 강사들은 한국인 선생을 말하는 것이다. 필자는 이에 대해 여러 번 지적을 했다. 제대로 첨삭이 될까? 미국 명문 대학에서 공부를 한 한국 학생들 가운데 글을 참 잘 쓰는 튜터도 분명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다. 필자가 하나의 예를 들겠다.
베트남 학생으로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한 학생과 한양대 국문과를 졸업한 학생 가운데 누가 더 연세대학교 자소서를 잘 고쳐줄까? 아무리 베트남 학생이 똑똑하고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했다고 하더라도 우리 말은 서툴다. 더욱 글은 더 서툴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영어의 묘한 뉘앙스를 잘 표현해 내려면 미국인 전문가가 에세이를 첨삭해야 한다.
한국인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실수를 하고 있다.
1) 에세이 주제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주제를 선택하지 못한다. 주제 선택부터 실수를 범한다.
2) 적확한 단어를 선택하지 못한다. 그 단어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어려운 단어를 골라서 쓴다.
3) 화려한 문장과 문체로 자기의 지식을 뽐내려 한다. 즉 내용은 없고 문장만 화려하다.
4) 논리적 구성에 매우 취약하다. 논리 구성뿐 아니라 창의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다.
5) 자신이 하고 싶은 말로 결론을 제대로 맺지 못한다.
상위권 대학에 도전하고 하는 학생들은 여름 방학 동안 에세이에 더 많은 관심과 시간을 보내야 한다. 유학원에 컨설팅을 맡기는 적지 않은 학부모들이 '대필'을 당연한 것으로 안다. 그러나 대필은 치명적인 실수다. 특히 상위권 대학은 더욱 그렇다. 에세이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독창적 시각이다. 대필을 하면 에세이에서 학생의 경험이 담긴 향기가 묻어 나올 수 없다. 대필을 하면 학생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 이제 12학년들은 여름 방학의 상당 시간을 에세이 쓰기에 보내야 한다. 에세이 주제를 정하지 못한 학생은 먼저 주제 선택에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쓰면서 전문가의 첨삭을 지속적으로 받아야 한다.<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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