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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대학이 명문 대학인가?


"껍데기 보고 고르면 속이 썩은 과일 고를 수 있다"
명성도 중요하지만 실속이 먼저다.


필자가 미래교육연구소에서 많은 학부모, 학생들을 상담하고 입시 컨설팅을 하다보면 "미국 명문대학에 가고 싶다"고 말한다. '명문대학'이란 과연 어떤 대학일까? 사람에 따라 정의가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한국사람들이 잘 아는 대학'을 의미한다. 다른 표현으로는 '좋은 대학'을 의미한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있다. 한국인들이 잘 아는 대학, 많이 가는 대학은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좋은 대학'이라는 데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다. 신입생 평균 SAT성적을 말하는가? 합격률이 낮은 대학을 말하는가? 최고의 풋볼 팀이 있는 대학을 말하는가? 그 기준이 매우 모호하다. 좋은 대학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명문대학'이다. 그 명문의 의미가 명확하지 않다.


만일 학교 성적이나 표준화 시험점수가 '명문 대학' '좋은 대학'을 결정짓는 유일한 잣대라고 해도, 여기에는 많은 대학 선택의 여지가 있다. 이런 대학이 한 둘이 아니다. 미국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수는 점점 늘어나고, 학교 정원은 늘지 않는다. 이른바 상위권 대학들의 합격률은 해마다 낮아진다.


점점 더 많은 학생들이 대학에 지원하기 때문에 가장 까다로운 학교들은 매년 더 적은 수의 학생을 받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10년 전에 이 학교에 합격했을 학생은 이제 옛날로 따졌을 때 안정권에 해당하는 학교에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예전 2등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예전 더 유명한 학교에 다녔던 학생들과 실력이 같다. 이는 모든 학생들에게 좋은 소식이다. 아이비리그와 다른 유명한 대학들이 이 시대에 더 이상 유일한 최고의 학교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미국에는 수많은 좋은 대학들이 있고, 학생 본인이나 부모가 그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학교라고 해서 나쁜 학교, 형편없는 학교가 아니다. 그 대학이 학생에게 맞지 않을, 즉 적절한 학교가 아니라고 말할 수없다. 각종 매체들은 미국 내에 오직 10~15개만의 대학이 다닐 가치가 있고, 여기에 들어가는 게 굉장히 어려우므로 나머지 학생들은 더 낮은 학교에 가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준다. 하지만 이러한 더 낮은 학교들, 특히 리버럴 아츠 칼리지들은 많은 유명한 대학만큼 혹은 그 이상의 수준의 교육을 제공한다는 점을 알아두자.


세상은 내가 아는 게 다가 아니다. 세상은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런 도그마에 빠진다. 특히 한국 학부모들은 "내가 아는 대학만이 좋은 대학이다"라는 고정 관념에 억매인다. 대학 선택의 어려움이 거기에 있다.


미국에는 3천여개의 대학이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각종 매체에 나오는 10개 혹은 50개의 대학이 전부가 아니다. 이들 대학만이 좋은대학이 아니다. 각 학생들은 자기에게 맞는 대학을 골라야 한다. 그런데 그 기준이 이름값, 명성이어서는 안 된다. 물론 그 명성을 무시할 수 없지만 오직 그것으로 대학을 골라서는 '속이 썩은 수박'을 고르는 것과 같은 상황을 맞을 수 있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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