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시험, 많이 봐야 할까? … 초보 엄마의 실수


실력만큼 중요한 것이 전략이다.
SAT, 무조건 많이 보면 점수가 오른다는 착각
SAT는 미국 대학 입학 사정요소 하나일 뿐



A는 지난 8월 시험에서 1230점, 지난 10월 시험에서 1230점을 받았다. 점수가 똑같다. 그런데 A는 다시 12월 4일에 치러지는 SAT 시험을 볼 예정이다. 11학년인 A는 미국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준비하는 11학년 학생이다. 필자는 세 가지가 궁금했다.


1) 8, 10월 시험을 누가 보라고 권했나? 시험 스케쥴을 누가 짜고 관리하고 있나?

2) 12월 시험을 왜 또 보려고 하나? 몇 점을 기대하고 있나?

3) 향후 몇 번을 더 볼 것인가?


A의 시험 스케쥴은 어머니가 짰고 8, 10월 시험은 역시 어머니가 권해서 봤다고 한다. 어머니는 하루라도 빨리 시험을 봐서 점수를 확보해야 한다는 조급함이 있었다. 두 번 시험에서 1230점을 받았지만 12월 4일에 치러지는 시험에서는 적어도 100-200점은 오를 것이라고 어머니는 잔뜩 기대하고 있었다. 이와 더불어 A는 내년 5월까지 SAT 시험을 모두 예약해 놓고 있었다. 앞으로도 적어도 2번 많으면 4번까지 시험을 볼 예정이라고 했다.


필자는 이 학생을 상담하면서 '초보 엄마가 대형사고를 쳤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A와 A 엄마는 SAT 시험의 성격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시험의 성격 자체를 모르고 마치 어머니가 자신의 고등학교 시절 치렀던 한국의 수학능력시험처럼 공부하고 시험을 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즉 몇 번 보면 점수가 대폭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한국의 대학 수학능력시험은 암기력과 응용력 등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반면 SAT는 매우 단순한다. 독해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그래서 SAT 영어 시험을 '증거를 기반으로 하는 영어 문제 - Evidence Based Reding'이라고 한다. 독해력 시험이다. 즉 지문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없으면 절대로 고득점을 할 수 없다. 독해 능력은 한두 번 시험이나 한두달 공부한다고 올라가지 않는다. 이 독해력은 꾸준한 독서를 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저학년부터 꾸준히 독서를 한 학생들이 고득점을 하는 이유다.


그런데 A 어머니는 이제 2번을 연습으로 봤으니 앞으로 시험에서는 점수가 대폭 오를 것으로 착각을 하고 있었다. 필자의 경험과 통계 자료를 토대로 예측해 보면 이 학생의 경우 12월 시험에서도 1230점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90%다. 그동안 책을 읽어 독해능력이 향상됐다는 증거가 없기 때문이다. 많은 학생들은 SAT 시험을 보기 전 학원에 가서 집중적으로 공부를 하면 대폭 점수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을 하지만 '오산'이다. 그렇게 SAT 점수가 간단히 오른다면 왜 많은 학생들이 그렇게 낮은 점수를 받을까?


학원 수강을 한다고 결코 독해 능력이 올라가지 않는다. 오직 독해 능력 향상은 '책 읽기'만으로 가능하다. 시간도 많이 걸린다. 그 다음에는 많은 문제 풀이를 해야 한다. SAT 문제의 유형, 패턴을 익혀야 한다. SAT 만점을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만점 받은 비결 1위는 '책을 많이 읽었다', 2위는 '많은 문제를 풀었다'이다. 학원에 다녔다는 마지막 10번째로 그 비율도 5%에 불과하다.


등반과 SAT는 비슷하다. 체력이 있다고, 장비가 좋다고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를 수 없다. 여기에는 전략이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SAT 시험에서 고득점을 하려면, 더 확장해서 보면 미국 명문대학에 합격하려면 단순한 실력도 중요하지만 전략이 중요하다. 초보 엄마들은 전략이 부족하다. 그리고 자녀를 한 명 미국 대학에 보내본 엄마들의 경우 자신이 '전문가'인 것처럼 다른 학부모들을 코치하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초보 엄마나 별반 다르지 않다. 오직 자기 아이만 보낸 경험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SAT 시험에서 거의 비숫한 실수를 범하는 것을 본다.


A 같은 경우는 12월 시험을 보지 말아야 한다. 시험을 봐도 점수가 오를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SAT 시험을 다시 보려면 적어도 내년 5월 이후에 보는 것이 좋다. 가능하다면 내년 8월과 10월에 보라고 하고 싶다. 그 이전까지 독해 능력을 올리고, 많은 문제를 풀면서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미국 명문 대학들은 SAT 점수만으로 학생들을 선발하지 않는다. 수많은 입학 사정 요소 가운데 오직 하나일 뿐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SAT점수를 내지 않아도 된다. 내년에도 코로나 때문에 많은 대학들이 옵셔널 정책을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SAT에 올인 하는 것은 별로 현명하지 못하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전략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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