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한국 영재들, 더 넓은 세상으로 내보내라!


대한민국 학부모들만큼 영재 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는 나라도 별로 없다. 그래서 그런지 국가 규모에 비해 영재 학교도 많다. 그러나 솔직히 국내 영재 학교들이 글로벌 스탠더드 기준에 부합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국내 영재 학교의 효시는 부산에 위치한 '한국과학영재학교'다. 이 학교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서울 과학고, 경기과학고 등 총 8개의 영재학교가 설립됐다. 과학 수학 중심의 영재학교에서 최근에는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와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가 문을 열었다. 한국의 영재학교는 좀 늦은 감이 있다. 


이미 이스라엘 같은 나라는 The Israel Arts and Science Academy를 1990년에 세웠다. 예술과 과학 영재는 거의 같은 재능을 갖고 태어나는 경우가 많다. 동전의 앞뒤와 같다. 그래서 그런지 과학 하는 아이들 가운데 음악적 재능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몇 년 전 중앙일보가 교육섹션을 통해 '세종 과학예술 영재학교'를 소개했다. '과학자, 피아니스트가 함께 가르치는 융합 특강 - 방학 땐 대학서 연구'라는 제목 아래 자세한 정보를 올렸다. 



■ 미국 온라인 고등학교 유튜브 = 영재들이 모이는 스탠퍼드 온라인 고등학교


https://youtu.be/PkUIX0gGoIQ



한국의 영재학교 효시인 '한국과학영재학교'는 부산시 교육감이었던 설동근 씨(전 교육부 차관)의 역작이다. 한국과학고등학교 전신은 부산 과학고등학교다. 한국과학영재학교의 원래 이름은 부산 과학영재학교였다. 그래서 학부모들은 '부영고'라고 불렀다. 당시 부산시 교육감이었던 설동근 교육감과 문정오 부산과학영재학교 교장은 이 학교를 한국의 영재학교로 만들기 위해 교명을 바꿔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고 학교 이름을 '한국수학과학 영재학교'로 할지 '한국과학영재학교'로 할지를 놓고 고민을 했다. 설동근 교육감은 '한국과학영재학교'로 하자고 제안해 지금의 이름이 확정됐다. 당시 필자는 이 학교 학부모로 작은 힘을 보탰다.


필자는 한국의 영재들을 어떻게 글로벌 영재로 키울 것인가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래서 미국 영재학교에 대한 관심이 많다. 한국의 영재들 가운데 한국과학영재학교나 서울과학고, 세종 영재학교에 진학해 그 꿈을 키울 영재도 있지만 더 큰 물에서 커야 할 글로벌 영재들도 있다.


최근 필자는 미래교육연구소를 방문한 4명의 영재 학부모들을 상담했다. 이 학생들은 수학, 과학 분야 영재라기보다 언어 영재 쪽에 가까웠다. 모두 중학교 2-3학년이었지만 독서능력은 대학교 3학년 수준이었다. 특히 영어 능력이 뛰어났다. 이 학생들은 지금 미국 영재학교에 진학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 영재들의 가장 큰 약점은 영어다. 몇 년 전 모 영재학교에서 미 하버드 대학에 합격한 학생이 있었다. SAT 점수는 2400점 만점에 2170점에 불과했지만 수학, 과학적 능력이 뛰어나 하버드 대학에 합격을 했다. 이 학부모는 "우리 아이는 영어가 약해서 하버드 대학에서 따라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걱정하는 것을 봤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이 학생은 결국 중도에 하버대를 자퇴하고 나왔다. 영어능력이 부족해서였다고 한다. 


최근 필자는 '서울 공대가 세계적 명문대가 못 되는 이유'에 대해 블로그 글을 올렸다. 가장 큰 이유는 창의적 사고를 길러주지 못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영어가 안 되는 것이다. 


http://blog.naver.com/josephlee54/220662219683


한국 영재들에게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영어다. 영어를 못하는 과학자는 성공하지 못한다. 반쪽짜리 과학자다. 영재로 뻗어나갈 동력이 부족한 것이다. 전 세계 컴퓨터 서버에 담겨 있는 정보의 80%가 영어로 돼있다. 영어는 미국 말이 아닌 글로벌 표준어다. 그럼에도 한국 영재들은 절대적으로 영어가 부족하다.


앞서 소개한 당시 설동근 부산시 교육감은 한국과학영재학교 이전 문제를 놓고 "영재학교라면 적어도 학교 부지가 10만 평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재들이 마음대로 사색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영재학교들의 부지는 보통 5천여 평에서 넓어야 1만 평이 안 된다. 미국의 영재학교들은 수십만 평에서 수백만 평이 되는 학교도 있다. 규모와 시설 면에서, 교육의 질에서 비교가 안 된다. 한국은 영재를 키울 환경이 조성돼 있지 않다. 학생들은 뛰어난데 교사도, 교재도, 학교 환경도, 제도도 부족하다. 


미국 영재학교 가운데 국제 영재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한 곳이 여럿이다. 능력만 있으면 입학이 가능하다. 굳이 문제를 들자면 비용이다. 한국의 영재학교들은 국가 지원으로 비용이 저렴하지만 미국 영재학교들은 국제학생들의 경우 학비를 부모들이 모두 부담해야 한다. 바드 칼리지 사이먼 록 같은 영재대학의 경우 국제학생들의 경우 평균 3천여만 원의 재정보조를 받지만 나머지 2-3천만 원은 학부모 부담이다. 바드 칼리지 사이먼 록은 영재들이 조기에 입학하는 대학이다. 미국의 유일한 영재  대학이다. 다른 학생들보다 빠른 11학년 혹은 10학년에 진학할 수 있다.


그런데 한국 영재 학부모들은 '하버드 대학', 'MIT 대학'을 꿈꾼다. 물론 그렇게 가는 길도 있지만 영재들이 그런 대학들에 가기는 쉽지 않다. 하버드, MIT는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는 학생들이 가는 곳이고, 어느 하나가 뛰어난 영재들의 경우 그많은 준비를 하기가 어렵다. 많은 사람들은 하버드, MIT 입학생들이 영재 또는 천재라고 생각을 하겠지만 뛰어난 일반 학생일 가능성이 높다. 영재들이 가는 길은 다르다. 


영재 자녀를 둔 학부모 가운데 자녀를 미국 영재 학교에 진학시키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 학부모들은 미래교육연구소의 상담을 받기를 권한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미국대학 미국유학 아이비리그 미국대학장학금 미국주립대학장학금 미국대학편입 미국대학편입장학금 하버드대학편입 하버드대학장학금 미국고등학교유학 미국조기유학 미국보딩스쿨 미국보딩스쿨장학금 미국교환학생 미국크리스찬스쿨 독일유학

매거진의 이전글 미국 유학 준비, 독해능력 지수 모르고 시작하지 마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