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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웨이 통해 수능 성적으로 미국 대학 가는 학생의 고민


미 명문대 합격해 놓고 학비 조달 어려움 토로
부족한 영어 실력 때문에 못 따라갈까 고민



최근 국내 대학 입시 공통원서 접수 사이트를 운영하는 교육기업 유웨이가 수능 성적을 가지고 미국 여러 대학에 곧바로 지원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대단히 획기적인 시도다. 그동안 한국 학생들이 미국 대학에 지원을 하려면 반드시 학교 내신 성적이 필수적이었다. 그러나 한국고등학교의 경우 상대평가인데다가 경쟁이 치열해서 우수한 학생들도 학교 내신 성적이 4-5등급, 심지어 6-8등급까지 내려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학생들은 우수한 또래들과 경쟁을 하면서 내신에서 손해를 봤기 때문에 미국 명문 대학에 입학을 할 수 없었다. 


그런데 유웨이가 고교 성적이 아닌 수능 성적으로 미국 대학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길을 열었고, 대상 대학 가운데는 매우 우수한 대학도 들어있다. 그런데 유웨이가 이런 길을 열어서 한국의 잠재적 능력이 있는 학생들을 미국 명문 대학에 입학시키는 것은 높이 평가를 할만 하지만, 크게 간과하는 것이 있다. 결국 이렇게 간과하는 것이 학생들의 중도 탈락의 원인이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대학은 들어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졸업을 하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1) 영어 능력이 문제다.


국내 수능을 본 학생들이 미국 명문 대학 수업을 따라갈 수 있는 영어를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 과거보다는 영어 시수가 늘고 영어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지만 미국 상위권 대학, 특히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토론식 수업이나 하루에 50페이지 이상의 책을 읽고 가야 수업이 가능한 경쟁력 있는 대학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가이다. 


필자는 유웨이의 '수능 성적만으로 미국 대학 가기'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대학에 합격한 뒤 상담을 요청해 온 학생들을 만났다. 상당수 학생들이 미국 대학 수업을 따라가기에는 부족한 영어실력을 갖고 있었다. 물론 미국 대학으로 떠난 여름까지 영어 공부를 할 수 있겠지만 국내 영어 학원들의 '문법 공부'를 갖고는 안 된다. 아카데믹 영어를 해야 하는데 한국의 학원들 가운데 이렇게 지도를 하는 곳은 없다는 것이 문제다.


2) 학비가 문제다.


상위권 명문 사립대학에 갔으나 중산층 학부모들 가운데 학비를 부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미국 사립대학은 연간 8천만 원 내지 1억 원이 들어간다. 학비를 고려하지 않고 수능 성적만으로 미국 명문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유웨이 홍보에 덜컥 합격해 놓고 고민에 빠진 학부모들이 미래교육연구소에 상담을 해 왔다. 


연간 수입이 2억 원이 넘는다면 미국 명문 사립대학 학비 조달에 문제가 없겠지만 연간 소득 1억 원 내외의 학부모들로서는 노후 자금을 헐거나 빚을 내서 보내는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부모의 노후는 불행을 예약한 것이나 다름없다.


미국 대학으로 유학을 가는 국제학생의 17% 이상이 미국 대학들이 주는 재정보조/장학금(Financial aid)을 받아서 간다. 그런데 유웨이 프로그램에는 이런 국제학생 재정보조/장학금 받기가 들어있지 않다. 우리는 미국 명문 대학을 보내줄 테니 비용은 학부모가 알아서 하라는 것이다. 실제로 필자가 만난 유웨이 프로그램 학생들 가운데 합격해 놓고, "그 비용을 부담하기는 어렵다"라며 포기하거나 다시 재수해서 장학금을 받아서 가려는 학생들을 본다.


유웨이 프로그램이 수능만으로 미국 명문 대학에 가는 프로그램이기는 하나 이 두 가지가 고려되지 않았다. 따라서 유웨이 프로그램으로 미국 대학에 가려는 학생들의 경우 이 점을 잘 생각해야 한다. 특히 학비 부담이 어려운 경우 향후 진로를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미래교육연구소는 이렇게 미국 대학 진학을 할 때 학비 문제로 고민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위한 상담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미래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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