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의 인생 3막 은퇴 보고서
은퇴 (隱退)의 ‘은 (隱)’은 ‘숨기다’는 뜻이고 ‘퇴 (退)’는 ‘물러나다’는 의미의 한자어다. 국어사전에 나오는 사전적 의미는 ‘직임에서 물러나거나 사회활동에서 손을 떼고 한가히 지냄’이다. 사람의 삶, 인생은 3막으로 구분할 수 있다. 1막은 출생에서 배움이 끝날때까지 시기다. 2막은 배움을 끝내고 본격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시기다. 3막은 직장에서 은퇴를 하고 세상을 떠날 때까지의 20-30년의 시기다. 이제 인생 3막 잘 살기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블로그와 유튜브에는 은퇴 후 인생 3막을 살아가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나는 은퇴한 지 벌써 10년이 지난 시니어 은퇴자다. 지금은 6.25 전후 출생한 이른바 베이비 부머들 가운데서도 1960년 이후 출생자들이 본격 은퇴를 하고 있다. 수 백만 명의 베이비 부머들이 은퇴 후 생활을 준비하고 있다. 필자가 아끼는 후배 한 사람도 3월말로 은퇴를 하고 지금 인생 3막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는 자신의 퇴직을 '청년 퇴직자'라 규정짓고 '은퇴 생활보고서'라는 유튜브를 만들고 있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자.
은퇴자들에게 필요한 5가지는 건강, 배우자, 경제적 안정, 함께 할 친구, 그리고 적절한 취미와 몰입할 수 있는 일거리라고 생각한다. 인생 3막에서 품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건강과 경제적 안정이 필수적이다. 건강은 노력하면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경제적 안정은 은퇴전부터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은퇴 후 필요한 '은퇴 자금 규모'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다. 안정적인 은퇴자금 규모는 '10억원'수준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2009년경에 ‘노후자금 10억원 만들기 프로젝트’가 유행한 적이 있다. 자녀 교육을 끝내고 집 1채외에 은행 부채 없이 10억원의 노후 자금을 만들면 은퇴 후에도 일정 수준의 품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나는 '은퇴 후 필요한 10억원, 나도 만들 수 있다"고 제목을 달았다. 독자와 시청자들은 "그럼 그렇게 말하는 너는 은퇴자금 10억원을 만들었니?"라고 물을 것이다. 물론이다 나는운 좋게 만들었다고 말할 것이다. 그래서 이 글을 은퇴 시니어 동반자들과 은퇴를 앞둔 이들과 공유하려는 것이다.
나는 2012년에 32년간의 직장 생활을 접었다. 딱 10년 전이다. 직장생활 중도에 명예퇴직이란 이름으로 쫓겨나지 않고 '아름다운 정년'을 맞이했다. 감사하게도 정년 마지막 날까지 꽉 채우고 퇴사를 했다. 사람들에게는 각자 여러 의미 있는 해와 달과 날이 있겠지만 나는 나의 삶속에서 기억해야 할 두 해가 있다. 정년 퇴임한 2012년과 함께 은퇴 후를 심각하게 고민했던 2002년이다. 2002년 나는 내가 일한 분야에서 오를 수 있는 최고위직까지 올랐다. 이때 정상에서 내려갈 일만 남은 나는 은퇴를 하면 무엇을 하며 남은 생애를 살아야 하나 고민을 했다. 은퇴 후 수입을 계산을 해 보니 달랑 국민연금 150여만원, 그것도 60세가 넘어야 받을 수 있는 돈이었다. 이른바 소득 크레바스 구간인 50대를 대책 없이 보내야할 형편이었다. 욕심을 버리고 시골에 가서 작은 집 하나 사서 텃밭을 일구면 조금 궁색하지만 먹고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아내도 "걱정하지 마세요"라며 "그렇게 살아도 행복 할겁니다."라고 용기를 주었다. 남들은 퇴직금으로 수 억 원씩을 받는데 나는 회사를 3번 정도 옮겼더니 퇴직금이 한 푼도 없었다.
2002년경 은퇴를 생각하면서 퇴직 후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은 교육이었다. 나의 선친은 1935년 일본 유학을 다녀오셔서 초등학교 교직에 평생을 계셨다. 형제들도 모두 교직과 교육 행정직에서 활동을 했다. 나는 가난한 교육자 가정에서 성장을 했다. 은퇴를 10년 앞둔 2002년 경에 나는 가난한 월급쟁이 주제에 두 아이를 모두 미국에 유학시켰다. 이로 인해 경제적으로 늘 쪼들리는 삶을 살았다. 그러나 이 고단함이 결국 필자 인생의 반전을 가져오게 만들었다. 두 아이 학비를 모두 조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찾은 것이 미국 명문 사립대학들의 Financial Aid, Need Based Grant 제도였다. 이는 미국 명문 사립대학들이 가난한 국제학생에게 무상 학비 보조를 주는 제도다. 필자는 미국 명문 사립대학에서 주는 국제학생 재정보조을 받아 아이들을 어렵지 않게 미국에서 공부시켰다. 아이들을 국내 대학에 보내는 것보다 더 적은 비용으로 미국 유학을 시켰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나는 2003년에 현직에 있으면서 교육컨설팅 회사를 만들었다. 부잣집 아이들이나 가는 미국 유학을 중산층 가난한 아빠의 자녀들도 갈 수 있는 길을 국내 최초로 열었다.
2003년 교육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하기 위해 아내의 비자금 1800만원을 빌려서 컨설팅 회사 사무실을 냈으나 경험 미숙으로 세 달 만에 문을 닫았다. 이때 필자의 통장 잔고는 400만원이었다. 실패를 토대로 더욱 노력해 미국 대학 장학금 컨설팅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2007년부터는 은퇴전 현업 회사에서 받는 급여 외에 조금씩 수입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2012년 4월 직장을 정식 은퇴하고 본격적으로 교육 컨설팅 비즈니스에 몰입을 했다. 은퇴 후 필요자금 10억 만들기 프로젝트가 본격 시작됐다. 생활비를 제외한 급여 전부를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 이미 나는 자녀 교육의 짐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이런 투자가 가능했다. 투자는 대부분 미국 주식이었다. 일부는 안정적인 채권에 투자를 했다. <계속>
내용이 길어서 Full text를 보기 원하시면 아래를 클릭하시고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