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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환학생, "총알 때문에 쫓겨났어요."


이번 케이스도 어느 미련한 바보의 이야기입니다. 교환학생 참가자의 99.28%이 성공하기 때문에 잘 되었다고 하는 이야기는 너무 흔합니다. 그래서 실패한 학생들이 드물기는 하지만 반면교사로 삼자는 의미에서 공개합니다.


이 친구는 부모님을 따라 해외에 거주한 경험 덕분에 영어, 중국어를 매우 수준 높게 구사했습니다. 꿈은 미국에서 FBI 수사관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미국에 도착해서는 정말 신세계를 만난 것처럼 잘 지냈습니다. 성적도 우수하고 스포츠 활동도 재미있게 하면서 미국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죠.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럽게 미국 재단에서 연락이 와서 이 바보의 귀국 항공편을 예약하고 알려 달라는 겁니다. 이유인즉, 친구네 집에 이 바보가 다녀간 뒤로 총알이 한 발 없어졌다고 합니다. 그 친구네 지하실에 총과 총알이 있었는데, 이 바보가 총알을 보는 순간 흥분해서 갖고 싶어졌다고 하네요. 한국 남자라면 군대 가서 실컷 쏠 수 있는 게 총인데… 아~ 깊은 빡침


이런 경우 미국의 정보기관 등에서 관련 내용을 알게 되면 심각한 범죄 행위로 간주되어 체포될 수 있고, 그걸 변호하기 위한 과정이 보통 어려운 게 아닙니다. 이럴 때는 두 말 할 것 없이 즉시 귀국하는 게 현명합니다. 어떤 바보의 순간적인 충동 때문에 생긴 문제이지만 이럴 때는 저도 재단에 깊이 사과해야만 했습니다. 잠깐의 잘못된 호기심과 유혹을 넘겼으면 미국 정보기관 수사관이 될 수도 있었을 텐데…… 웬만하면 학생을 위해서 재단에 도움을 청하고 다른 기회를 달라고 학생들을 변호해왔지만, 이 경우는 달랐습니다. 왜냐하면 재단이 오랫동안 공들여 온 그 지역이나 학교와 관계가 좋지 않게 끝나버리니까요. 저의 20여년 동안의 조기유학 경험 중에 이런 사례는 전무후무합니다.


귀국하는 날 인천공항에서 아이를 만났습니다. 이 천진난만한 바보는 그래도 웃음은 잃지 않았더군요. 교환학생으로 가려는 누군가 이 글을 읽는다면 제발 남의 것은 1센트 동전 하나라도 건드리지 맙시다. 이런 총기 관련 사안이나 술, 알코올 종류의 문제가 발생하면 변명의 여지없이 거의 즉각적으로 아웃됩니다.


너도 불편하고, 부모님 속상하고, 나도 머리 아픈 그런 일은 생각하지도 흉내내지도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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