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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서울 가고 싶었는데, 서울대 간 사연


아빠, 엄마가 SKY 출신인 부모가 있습니다. 슬하에 아들 둘이 있는데 두 친구 모두 성적은 중위권, 현실적이지 않지만 스카이, 서성한, 중경외시, 건동홍 중에 어느 곳이라도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서울에는 물리적 캠퍼스를 두고 있는 45개 대학이 있는데, 이렇게까지 확대하기 전에는 인서울 가능성이 낮았죠.


첫째인 선명(가명)이는 공부만 빼고 모두 잘 하는 학생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성적이 양가집 자제는 아니었습니다. 교환학생 선발 시험도 3번(?) 보고 붙었어요. 이렇게 교환학생에 참가하면서 조지메이슨 대학에 합격하고 졸업했습니다. 꿈이 의료 선교사였기에 지금은 미군 간호장교로 복무 중입니다. 얼마 전에 용산 미군부대에 파견 근무를 나와서 만났습니다.

둘째 광호(가명)의 공부는 중상위권이었지만 약간은 내성적, 요즘 MBTI에서 말하는 I형이었습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가한 것은 형이 재미있게 1년을 보내는 걸 본 다음이었습니다. 지금은 서울대학교 박사과정 중인데 오는 8월에 학위를 취득할 예정입니다.


광명이는 아칸소주에서 소농장을 하는 농부 가정 홈스테이로 배정되었습니다. 덕분에 미국 농부 가정을 100% 경험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교환학생 참가 중에는 학교 다녀와서 하루에 한 시간 정도 호스트 아빠와 트렉터를 타고 소의 밥 주는 것이 일상이었다고 합니다. 이런 경험은 보기에 따라 노동으로 볼 수도 있지만 광명이와 부모님은 이 상황을 아주 즐거워했습니다. 로데오 경기에 참가했다가 소 등에서 떨어져 손가락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만나면 그때 무용담을 이야기하며 즐거워합니다.


둘째 선호의 호스트 가정도 매우 활동적이었습니다. 거의 매주마다 수상 스포츠, 낚시를 함께 하며 지냈습니다. “한국에서는 새벽에 일어나서 학교에 갔다가, 야자하고 학원 갔다가 12시가 넘어서 귀가하는 건 죽을 것만 같았어요.” “친구들 중에 이런 생활을 못 견디고 수업 중에 토하거나 쓰러지는 아이들이 있었는데, 저도 그렇게 될 까봐 겁이 났어요.” 라고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전에 이야기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다녀와서는 이런 스트레스를 완전히 벗어버리고 체력과 정신력이 좋아졌습니다. 이런 것이 공부자신감으로 드러나면서 복학 첫 학기부터 전교 5위 성적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유학 전 반에서 중상위권이었지만, 유학 1년 후 이 결과를 보고 본인은 물론 부모님도 깜짝 놀랐습니다. 이런 작은 성공을 거두고 나니까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결국 졸업할 때까지 전교권 성적을 유지하다가 인서울이 아닌 서울대학에 입학하였습니다.


미국 유학 1년이 국내대학 진학에 큰 의미가 있느냐는 사람들이 있지만, 돌아가는 듯해도 확실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유학 1년 동안 영어만 배워오는 건 아닙니다. 자기관리능력과 마음의 힘을 기르는 가치 있는 객관적 결과는 정말 수도 없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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