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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EC'로 학부모 유혹하는 사기꾼 조심


논문 대필, 효과 없는 서머 액티비티로 유혹
아이비리그급 대학은 강력한 액티비티 필요
NYU와 명문 주립대는 많은 액티비티 필요 없음



필자에게 매일 많은 학부모들, 특히 11학년 학부모들이 상담을 요청하고 있다. 이미 필자에게 자녀의 대학 진학 과정을 모두 맡긴 컨설팅 고객 학부모들도 점검 상담을 요청하고 계시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상담이 SAT 시험과 특별활동에 대한 것이다. 오늘은 특별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여러분은 서울대학 병원이나 세브란스 병원 또는 아산 병원 암 센터 환자 대기실에서 "이 약을 먹으면 기적적으로 암이 치유된다"라며 가짜 약을 파는 이들을 만나 본 적이 있나? 실제로 신문이나 유튜브 등에 기적의 암 치료제를 파는 이들이 많다. 정상인들이 보면 당장 '사기꾼' '가짜 약'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다급한 암 환자나 그 가족들에게는 '사기꾼'이나 '가짜 약'이 아니라 '천사'나 '기적의 약'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그리고 수백만 원을 주고 가짜 약을 사서 먹는다.


똑같은 일이 대학입시에서, 특히 미국 대학입시에서 발생을 한다. 명성이 있는 명문 대학에 가고 싶은데 학업 성적이나 특별활동 등에서 부족한 학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이런 특별활동을 하면 아이비리그 대학에 갈 수 있다고 유혹을 한다. 또한 논문을 대필해 주고 우수한 논문을 쓰면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에 갈 수 있다며 논문 대필을 제안하기도 한다. 이때 부르는 금액이 수천만 원을 호가한다. 그래도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학부모들은 서슴없이 유학업체들이 내세우는 그럴듯한 액티비티와 논문 대필에 많은 돈을 투자한다. 중산층 가정도 빚을 내서 이런 컨설팅을 받기도 한다.

11학년들은 2023학년도 미국 대학 입시 얼리 원서 마감까지 5-6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대체적으로 11월 1일이 마감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특히 방학 동안에 액티비티를 하면 정말 최상위권 대학에 합격이 가능하거나 합격에 유리하게 작용을 할까? 지금 논문을 누군가가 대필을 해서 SCI 급 논문을 제출하면 하버드 대학에 합격 가능성이 높아질까?


결론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엄청난 사기다. 미국 대입 제도를 모르는 학부모들의 약점을 파고드는 사기꾼 업체들의 농간이다. 대체적으로 제주, 인천의 국제 학교나 외국인 학교의 부자 엄마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필자가 구글과 네이버를 통해 여름 방학에 유학업체들이 내놓은 액티비티를 훑어봤다. 어느 업체는 미국 워싱턴에 가서 정치인들을 만나 세미나를 하고, 유엔에 가서 잠시 세미나를 하고, 지방의회 의원들을 만나고, 학생 기자로 활동을 해서 영자신문에 기사를 쓰는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제시하고 있다. 비용을 물어봤더니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수천만 원을 내야 하는 비싼 프로그램이었다. 


이런 여름 방학 프로그램을 제시하며 수천만 원을 받는 유학업체들은 미국 대학, 특히 상위권 대학의 입시 프로세스를 전혀 모르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멋있게 사기를 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미국 대학, 특히 아이비리그급 상위권 대학들은 방학 때 한번 이런 이벤트성 액티비티를 한다고 문을 절대로 열어주지 않는다.


미국 대학들에 합격하기 위한 특별활동은 다음과 같은 공식이 있다.


1) 열정을 보여야 한다. 방학 때 한번 참석한 액티비티로는 열정을 보일 수 없다.

2) 9-12학년까지 연속적으로 활동을 해야 한다. 한 번의 액티비티는 아무런 효과도 볼 수 없다.

3) 하나의 액티비티가 아닌 확장성을 보여야 한다. 작은 활동 하나가 아닌 유사한 여러 활동이 묶여야 한다.

4) 결과를 보여야 한다. 수상 실적, 리더십, 창의성 


여기에 집중과 선택을 통한 아이만의 특징이 나타나야 한다. 즉 아이의 색깔과 향기가 보여야 한다.


여기서 첨언을 할 것은 모든 대학이 이런 어마어마한 액티비티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하버드 등 아이비리그와 아이비리그급 대학들은 매우 우수한 액티비티를 요구하지만 NYU 등 2그룹 대학과 UIUC, 위스콘신 등 3그룹 주립대학들은 강력한 액티비티를 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입학이 가능하다. 따라서 아이비리그급 대학에 지원할 것이 아니라면 그렇게 액티비티를 갖고 노심초사를 할 필요가 없다. 


더 자세한 것은 미래교육연구소 상담이나 컨설팅을 통해 안내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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