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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 원서, 몇 개 써야 할까?


학생 능력과 지원할 대학 수준에 따라 다르다
실력보다 높게 상향 지원하면 개수 늘려야



이제 11학년들은 몇 달 뒤면 미국 대학 원서를 써야 한다. 일반적으로 8월 1일부터 공통원서 사이트가 열린다.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미국 대학에 지원을 할 때 도대체 몇 개 대학에 원서를 내야 좋을까 생각을 한다. 미래교육연구소가 연간 1000명에 이르는 학생들을 상담하다 보면 여러 경우의 수가 나온다. 어떤 학부모들은 "3개만 쓰려고 합니다."라고 말하고 또 어떤 학부모들은 "15개 이상은 써야 할 것 같다"라고 주문하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일반적으로 10-15개 사이 원서를 쓴다.


미국 대학에 지원할 원서 갯수에 대한 매직 넘버는 없다. 학생에 따라 모두 다르다. 백인백색이다. 3개 대학에 원서를 써도 충분한 경우가 있고, 20개 대학에 원서를 써도 부족한 학생들이 있다. 왜 그럴까? 그것은 학생의 실력, 능력과 지원할 대학의 수준과의 관계에서 비롯된다.


예를 들어보자. 


GPA 3.9, SAT 1520점 그리고 비교과적 요소가 많은 학생이 UIUC나 퍼듀, 그리고 UC 계열의 조금 낮은 대학에 가려면 3개도 많다. 모두 다 합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런데 GPA 3.2, SAT 1250점 그리고 비학업적 요소가 부족한 학생이 상위 50위 이내 대학에 20개를 쓴다고 해도 합격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즉 지원 대학의 개수가 무의미하다.


또한 아무리 성적이 우수하더라도 상위 20위권 대학만 쓴다면 원서 개수는 무의미하다. 모두 떨어질 가능성이 크니까.


많은 학부모들은 자녀의 실력과 대학의 수준을 맞추지 못한다. 무조건 '이름값'을 따져 대학을 정한다. 그리고 "우리 아이는 떨어질 이유가 없다"라고 자기 확신에 찬다. 문제는 아이의 실력, 즉 능력이다. 


국내 대학에 비유해 보자. 지방 대학 수준에 갈 수 있는 아이가 서울대, 연고대에 가고 싶다고 지원을 하면 합격 가능성이 낮아진다. 즉 내가 아는 대학과 내 아이가 갈 수 있는 대학은 분명 다르다. 그런데 많은 부모들이 착각한다. 미국 대학을 잘 모르니까 그럴 것이다. 지방 대학에 갈 수준의 실력이면서 서울대 연고대 등 서울 최상위권 대학에 원서를 내고 "우리가 아이가 왜 합격을 못해요?"라고 자만을 한다.


국내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의 경우 수시에 6개, 정시에 3개 대학을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대학들은 이런 제한이 없다. 다만 아이가 다니는 고등학교 별로 10개 대학 이상 원서를 못 내도록 하는 국제 학교, 외국인 학교들이 있다. 국내에서도 KIS와 SFS 등이 10개 제한을 한다. 중국 상해의 SAS도 10개로 제한을 한다. 그러나 미국 본토에 있는 고등학교의 경우 학생이 몇 개 대학에 지원을 하건 고등학교에서 제한을 두지 않는다. 


금년도 미국 대학 지원 트렌드 가운데 하나는 학생당 지원 대학 수가 대폭 늘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6-10개 대학에 지원하면 충분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점점 많은 학생들이 10개 이상의 대학에 원서를 내고 있다. 3년째 계속되는 코로나19로 SAT 점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상위권 대학이 많아지면서 '한번 넣어보자'라고 지원한 학생들이 많다. 그래서 하버드 대학을 포함한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지원자수가 폭증한 상태다.


2년 전 명문 리버럴 아츠 칼리지인 콜게이트 대학은 100% 이상 지원자 수가 늘었다. NYU도 사상 최대 인원이 지원을 했다. 2022학년에도 이런 수준을 유지했다. 


결론적으로 자기 실력보다 더 상향 지원을 하려면 지원 대학 개수가 늘어야 하고, 안정권에 비중을 두고 합격할 대학만 지원을 한다면 그 개수는 줄여도 된다. 일반적으로 상향-적정-안정으로 나눠 대학을 지원을 한다. 이 경우 10개 대학 정도가 적절하다. 분명히 말하지만 이것도 학생에 따라 다르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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