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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대학, 하버드 대학보다 정말 들어가기 어려운가


■ 미네르바 대학은?


미네르바 대학교(Minerva University)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사립 대학교이다. 2012년 벤치마크 캐피털의 벤처 자금 2,500만 달러를 사용하여 설립되었다. 미네르바 대학은 우리가 아는 고전적인 대학의 모습이나 형태가 아닌 새로운 대학인 것은 분명하다. 혹자는 미래의 대학 모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미네르바 스쿨은 지난 2012년 ‘미네르바 프로젝트’와 사립대학인 ‘케크 대학원 연구소(KGI)’의 공동 프로젝트로 설립된 비영리 학부 과정이다. ‘미네르바 프로젝트’는 미네르바 스쿨에서 활용되는 온라인 강의 기술 플랫폼인 ‘포럼’과 관련 지적 재산권을 소유한 영리법인이다.


이런 아이디어를 처음 제안한 인물은 벤처사업가이자 전 ‘스냅피시’ 회장인 벤 넬슨이었다. 설립 당시 넬슨은 실리콘밸리의 ‘벤치마크 캐피털’로부터 2500만 달러(약 300억 원)의 벤처 자금을 투자 받았으며, 스티븐 모슬린 전 하버드대 사회과학대 학장, 비키 챈들러 전 오바마 대통령 과학정책자문 위원 등을 영입했다.



■ 미네르바 대학 입학은 정말 어려운가?  


2022년의 합격률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지금까지 언론이나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것은  2020년 것이다. 미네르바는 2020년 180개국에서 25,000명의 학부 입학 원서를 접수했으며, 그중 2%만 입학시켰다. 정원은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으나 500여 명으로 보인다.


미네르바 대학은 2020년 기록으로 일단 아이비리그 가운데 가장 경쟁이 치열한 하버드 대학 합격률보다도 낮다. 하버드 대학의 2022학년도 합격률은 3%다. 즉 6만 1220명이 지원을 해서 1954명을 뽑았다. 합격률을 단순 비교하면 미네르바 대학의 합격률이 하버드보다 훨씬 낮다.


■ 교육의 특징과 선발 방식


7개 나라를 돌아다니며 온라인으로 교육을 받는 새로운 커리큘럼으로 유명하다. 미국의 900여 개 대학이 공통원서  플랫폼을 통해 원서를 받는 것과 달리 미네르바 대학은 자신들의 홈페이지를 통해 원서를 받으며 지원 과정이 3차까지 있다. 각 과정마다 대학은 학생이 미네르바 커리큘럼을 따라갈 수 있을지를 판단하며, 1차만 완료하여도 학교가 학생이 미네르바 커리큘럼을 따라갈 수 없다고 판단하면 나머지를 완료하지 않아도 입학 거절을 받는다.


이 대학은 모든 수업이 19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온라인 세미나로 진행되는 독특한 교육학적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2020년에는 입학 지원자의 1% 미만이 합격했다.



■ 미네르바 대학이 말하는 입학 사정


미네르바는 다른 미국 대학들과 달리 SAT 점수나 추천서 등을 받지 않는다. 일반적인 선발 방식이 다르다.


미네르바 대학은 학생 선발 방식에 대해 홈페이지에 이렇게 밝히고 있다.


"미네르바의 독특한 입학 과정은 불공평한 편견을 없애고, 대신 여러분이 누구이고,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성취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이 능력 기반 접근 방식은 전 세계 학생들의 접근성과 높은 선택성을 모두 가능하게 한다. 미네르바는 또한 무제한 등록이라는 독특한 이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당신은 자리를 놓고 다른 지원자들과 경쟁하지 않는다. 출신지와 상관없이 호기심, 추진력, 출중한 잠재력을 발휘하면 입학을 보장받는다."


https://www.minerva.edu/undergraduate-program/admissions/



■ 학사 제도 및 수업 방식


학생들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미네르바 대학교가 임대한 기숙사에서 1년간을 보내며(기숙사 자체가 미네르바 대학교의 소유가 아니기에 여름학기, 방문학자들은 해당 건물의 다른 방을 빌려서 살기도 한다), 이후 서울, 하이데라비바드, 베를린, 부에노스아이레스, 런던, 타이베이 순으로 한 학기를 보낸다.


수업은 미네르바의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포럼을 사용하며, 세계 각국의 최고의 교수진을 섭외하여 시험이 없이 토론과 과제로만 평가받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세계 각국의 스타트업, 기업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창의력을 키우는 커리큘럼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네르바 대학교는 학생이 수업을 하기 전, 미리 수업 내용에 대해 공부해오고 수업에서 토론식으로 자신이 공부해온 것을 설명한다. 모든 클래스는 18명을 넘기지 않는다. 소규모 토론식 수업은 기억력에 대한 연구조사가 말하듯 학생들이 배운 내용을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할 수 있게끔 도와주며, 학생들의 창의성을 극대화한다.


학생들의 숙제는 수업의 내용을 미리 공부해오는 것이며, 과목당 4개의 과제가 존재하며, 숙제와 시험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시험과 숙제가 없다고 해서 만만하게 볼 곳이 아니다. 새로운 커리큘럼을 익혀야 하며 일반적인 대학보다 더 많은 학습량을 요구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굉장히 높은 편이다. 학생들은 2학년 때 전공을 정하게 되며, 학교는 학생들의 전공 선택에 압력을 가하거나 인원수 제한을 두지 않는다.


■ 개설 전공


미네르바는 학부에서는 5개의 전공을 2학년 때 정할 수 있다. 복수 전공과 부전공 또한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선택할 수 있는 전공은 다음과 같다. 전공 선택에는 인원 제한이 없다. 만약 너무 많은 사람이 전공을 선택한다면 학교는 전공 과목 교수를 추가로 모집할 뿐, 학생들에게 변경을 강요하지 않는다.


예술인문학(Arts & Humanities)

경영학(Business)

컴퓨터과학(Computational Sciences)

자연과학(Natural Sciences)

사회과학(Social Sciences)


대학원에서는 2년간의 Master of Science in Decision Analysis(의사 결정 분석학 석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 학비


학비가 저렴한 편이다. 학비, 기숙사비, 기타 등등을 포함해도 3만 5천 달러가 넘지 않는다. 국가 간 이동을 위한 비행깃값은 별도다. 연간 3만 5천 불을 학업에 쓸 수 없는 학생들에게는 재정 보조를 제공한다. 연간 3만 달러 이상은 5000불의 저금리 대출, 2만 5천 달러 이상은 학교에서 5000달러를 벌 만큼의 활동을 제공하며, 2만 달러 이하는 학비가 전액 제공된다.



■ 미네르바 대학 재정보조(Financial aid)


이 대학은 미국의 사립대학들처럼 학생들 가운데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재정보조/학자금 보조를 준다. 성적 우수 장학금은 없다. 재정보조는 하버드 대학처럼 Need Blind다. 원서 접수와는 별도로 재정 지원 신청을 받는다. 미국 학생뿐 아니라 모든 국가의 학생들이 동일한 기준화에 재정보조를 받을 수 있다.


미네르바에 입학을 허가받고 지원 자격을 얻게 되면, 입증 필요성에 상응하는 재정 지원 패키지를 제공받게 된다. 재정 지원을 받으려면 입학 절차를 완료한 후 이 페이지 하단의 재정 지원 요구 사항을 기록하면 된다. Minerva에 등록하기 전에 이미 학부 학위를 취득했거나 다른 대학을 졸업한 경우, 저리의 학생 대출만 받을 수 있다.


이 대학에서 재정보조를 받으려면 CSS 프로파일을 작성하고, 이 대학이 요구하는 질문에 답하고 또한 부속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재정 서류 제출 마감일은 다음과 같다.



■ 결론 = 미네르바는 정말 하버드나 아이비리그보다 들어가기가 어려운가?


센세이셔널리즘을 추구하는 언론들은 미네르바 대학이 하버드 대학보다 합격하기 어렵다고 종종 보도를 한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 합격률이 낮은 것과 들어가기 어려운 것은 분명 다르다.


중앙일보는 2018년 1월 12일 자 신문에서 "미네르바 스쿨은 개교 4년 만에 아이비리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학으로 급성장했다. 들어가기가 매우 힘들다. 2016년엔 306명을 뽑는데 1만 6000여 명이 지원했다. 지원자 중 합격률이 1.9%였다. 당시 파이낸셜타임스는 “미네르바 스쿨은 하버드(5.2%), 예일(6.3%), 스탠퍼드대(4.7%)보다 합격률이 낮다. 전 세계에서 가장 들어가기 어려운 대학”이라고 평가했다. 최종적으로 미네르바 스쿨을 선택한 학생은 150명으로 50%의 학생들이 등록했다. 미국의 일반 사립대 등록률(35%)보다 높은 편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하지만 합격률이 낮다고, 입학문이 좁다고 하버드 대학 또는 아이비리그 대학과 비교하는 것은 잘못이다. 학생들의 수준을 아이비리그 대학과 동일하게 보면 안 된다. 만일 미국의 주립대학에 학생들이 몰려서 합격률이 하버드 대학보다 낮다고 하버드 대학보다 들어가기 어렵다고 하거나 하버드 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할 수 있을까? 합격률이 대학의 질, 학생의 질을 좌우하지 않는다.


미래교육연구소에서도 미네르바 대학에 합격생을 배출했지만 그 학생들이 아이비리그 대학 학생보다 우수하다고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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