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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 전교권, 외고에서는 중간? 그래서 유학!


달달 외워도 원어민 선생님과 시험은 넘사벽......
막히면 돌아가자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선택



“아무리 노력해도 상위권이 어렵더라고요.”


귀엽고 씩씩한 여학생이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싶다면서 상담 중에 했던 말입니다. 중학생 때는 자신의 학교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했고, 그 덕분에 입학이 까다로운 외고에 진학을 했습니다. 그런데 영어 시험만 보려면 스트레스가 엄청났다고 하더군요. 중학생 때 전교 최상위권 그 좋은 머리로 본문을 모두 달달 외워서 가도 원어민 선생님과의 1:1 시험은 한계가 느껴졌습니다. 왜냐하면 혜선이가 보기에 미국, 호주에서 태어나거나 몇 년 동안 거주했던 다른 친구들은 놀면서도 높은 점수를 받는 게 보였으니까요. “정말 자존심이 상하더라고요.” 그도 그럴 것이 혜선이는 요즘 이야기하는 금수저인데, 화려한 환경과 넘치는 조건이 갖춰져 있고, 노력을 통해서도 안 되는 것이 있다는 걸 경험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렇게 입학 후 한 학기가 지나지 않아서 더 이상 외고에서는 ‘대학진학’에 대한 답이 없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일반고로 편입을 고민했지만 불현듯 누군가 ‘미국 국무부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소개했습니다. 길이 막혀 있다고 생각했던 혜선이에게 J1 프로그램은 한 줄기 희망의 빛으로 보였습니다. 프로그램을 나름대로 조사해보고 필자와의 상담을 통해서 주저없이 참가를 결정하였습니다.


많은 독자들이 동의하겠지만, 막히면 돌아가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더 긴 이야기 할 것 없이 결론입니다.


혜선이는 교환학생 프로그램 이후에 미국 재단사립(크리스천사립) 유학으로 고교 과정을 마치고, 스위스에 있는 로잔 EHL(Ecole hôtelière de Lausanne)을 선택하였습니다. 본인 표현에 의하면 EHL은 4년만에 졸업하는 사람이 있다면 미친*라고 합니다. 공부의 강도가 상상을 초월한다고 하더군요. 유학을 가지 않고 외고에서 최선을 다해 공부했으면 어땠을지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미련 없었어요.”라고 합니다. 자신에게 유학은 인생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하더군요.


혜선이가 EHL을 2009년(?) 졸업하고 이듬해 삼성전자에 입사했습니다. 나중에 들으니 삼성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정말 대단하고 합니다. 최근에는 직장 풍속도가 아주 많이 바뀌었지만, 그때만 해도 “거의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다음 날 아침 7시에 출근하는……” 것이 일상이었다고 해요. 이렇게 몸을 혹사하려고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에 진학했던 것은 아닌데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근래 소식으로는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기 위해 후계자 수업 중이라고 합니다.


그녀의 성공을 기원하고 더욱 큰 그릇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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