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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 점수 1320점, 여름방학 학원 가면 오를까?


SAT 시험 구조상 단기간 공부해도 점수 대폭 오르지 않아
외워서 푸는 문제가 아니라 독해력 문제이기 때문
여름 방학 때 SAT 공부 말고 할 일 많아



이번 가을에 원서를 쓰는 11학년들 가운데 이번 여름 방학을 'SAT 점수 대폭 올리기' 기회로 삼고, 야심 차게 SAT 학원에 등록하는 학생들이 많다. SAT 학원들도 100-200점 이상, 많게는 300점까지 올려주겠다고, '홍보'를 한다. 필자와 미국 대학 입시 상담을 하는 학부모들은 "이번 여름에 점수를 대폭 올려서 지원 대학을 올려야 하겠다"라고 말을 자주 한다.


정말 여름 방학 SAT 특강을 들으면 기대만큼 점수가 쑥---쑥----오를까? 물론 그런 기대감 속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또한 학부모들의 기대처럼 SAT 점수가 쑥---- 오르면 지원할 대학을 대폭 바꿀 수 있을까? 즉 그저 그런 대학에서 '일류' 대학으로 리스트를 바꿀 수 있을까?



1) SAT 학원에 가면 정말 점수가 대폭 오를까?


좀 실망스러운 이야기가 될지 몰라도, 방학 때 SAT 특강을 들어서 점수를 대폭 올리겠다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SAT'가 어떤 시험인지, 어떻게 구성된 시험인지, 시험의 성격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 이 시험은 근본적으로 학부모들이 대학에 갈 때 치렀던 한국 대학 수학 능력시험과 그 성격이 전혀 다르다. SAT는 한 마디로 '독해력 시험'이다. 이 시험은 독서를 기본적으로 많이 하지 않은 학생들은 고득점을 할 수 없다. 이 시험은 독해력을 바탕으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 데, 독해력이 딸리면 아무리 학원에 다녀도 고득점은 커녕, 점수의 변동이 거의 없다. 그런데 독해력은 단시간 내에 절대로 올릴 수 없다. SAT 수학도 독해력을 바탕으로 한 문제다. 물론 일부는 계산 문제가 있다. 그러나 절반 이상은 독해력이 바탕이 된다.


물론 SAT 학원에 다니면서 많은 문제를 풀어보면 어느 정도까지 점수가 올라간다. 그러나 그 점수 폭은 학생이나 학부모가 기대하는 것에 훨씬 못 미친다. 100-200점? 그건 그냥 홍보 차원에서 하는 이야기지... 7-8월 열심히 다닌다고 그 점수를 확보하기는 참 어려울 것이다. 필자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면 학원 시작할 때 치른 모의고사 점수와 끝났을 때 모의고사 점수를 비교해 보라. 물론 실제 점수를 비교해 보면 더 실감이 날 것이다. 


근본적으로 SAT 공부는 9학년부터 장기적으로  해야 한다. 11학년 때 여름 방학에 학원에 다니며 벼락치기 공부를 할 것이 아니라 9학년부터 꾸준히 준비를 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9학년부터 학원에 다니라는 것이 아니다. 가장 기본은 독서다. 독해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수학은 Algebra2가 끝나면 곧바로 시작해도 된다. 10학년 때 Algebra2를 끝내는 학생들이 많으니 그때부터 SAT 수학 문제를 집중적으로 풀면 된다. 그러나 영어 Reading은 잘 안 될 것이다. 독해력을 측정하는 시험이 있다. AR도 있고, Lexile도 있다. 렉사일 기준으로 1330 L이 안 되면 SAT에서 고득점이 나올 수 없다. 그러나 어느 SAT 학원에서도 렉사일(Lexile)을 말하는 곳은 없다.



■ SAT 어떤 시험일까? = 유튜브


https://youtu.be/X-ownEYJ4TE



그렇다고 SAT 공부를 안 할 수는 없다. 방학 중에 가능한 많은 SAT 문제를 풀어라. SAT 문제집은 9종류가 있다. 이때 3-4 종류 책을 사서 꾸준히 하루에 2-3 시간을 풀어라. 그리고 틀린 문제의 유형을 익혀서 집중적으로 보완을 하라. 한 달에 몇 백만 원씩의 학원비를 내고 다닐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굳이 강의를 듣고 싶으면 무료인 칸 아카데미에 가서 꾸준히 강의를 들어라. 일반 SAT 학원들 봐 정말 잘 가르친다. 직접 체험하길 바란다. 9-10학년들은 이 칸 아카데미 강의를 꾸준히 들어라. 하루에 1-2시간을 정해 놓고 방학 중에도 꾸준히 공부를 하라. 그러나 그에 앞서 하루에 적어도 30분 이상 꾸준히 독서를 하라. 이게 SAT 고득점 보약 가운데 보약이다. 


2) SAT 점수가 대폭 오른다면 지원 대학이 대폭 바뀔까?


SAT 점수를 쑥- 올려서 지금 갈 수 있는 대학보다 훨씬 더 좋은 대학으로 지원하길 원한다. 많은 11학년 학부모들의 소망이다. 학부모들이 말하는 '훨씬 더 좋은 대학'이 어떤 대학일지 모르지만 SAT 점수가 오른다고 지원할 대학이 대폭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SAT는 미국 대학들이 학생을 선발할 때 보는 여러 가지 요소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즉 SAT 점수가 바뀐다고 대학이 드라마틱 하게 바뀌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단 주립대학에 지원할 학생들은 SAT 점수를 대폭 올리면 지원할 대학이 어느 정도 올라갈 수 있다. 


금년에도 많은 대학들이 테스트 옵셔널 제도를 선택하고 있다. 즉 SAT 점수를 내지 않아도 절대로 불리하지 않다. 점수를 내지 않은 학생들은 그 학생들끼리 별도로 심사를 한다. 


SAT 점수가 올랐다고 지원 대학이 크게 바뀌지 않는다. 예를 들어서 SAT 1490점 학생이 1550점으로 올랐다고 NYU에서 브라운 대학으로 바뀔 수는 없다. SAT는 여러 요소 가운데 하나일 뿐이고, 합격에 조금은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생각하는 만큼 확- 달라지지 않는다. 앞서 설명을 했듯이 주립대학의 경우에는 조금 다르다. 왜냐하면 주립대학들은 대체적으로 내신과 SAT 점수로 학생들을 선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립대학의 상당수가 이제 테스트 블라인드로 돌아섰다. SAT 점수를 입시 사정에 반영하지 않는 것이다. SAT 점수가 1300점에서 1390점으로 올랐다면 주립대학의 랭킹이 조금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아이비리그 같은 상위권 사립대학들의 경우 SAT가 달라진다고 학교 리스트가 대폭 바뀌지는 않는다.


SAT가 어떤 시험이고, 미국 대학들이 어떻게 학생들을 선발하는지 제대로 알아야 잘 준비를 할 수 있다. 방학 때는 할 일들이 많다. SAT 학원에만 가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방학을 어떻게 잘 보내느냐에 따라 대학이 바뀐다는 것을 잘 알아야 할 것이다. <미래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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