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대학은 안 가고 싶어요!"

필자가 미국 대학 진학 1:1 심화 상담을 하거나 대학 진학 전 과정을 1-2년 장기간 도와주는 진학 컨설팅을 하다보면 여학생들이 "저는 여자 대학은 가고 싶지 않아요"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부모님 가운데 "우리 아이를 여자 대학 말고 남녀 공학 대학으로 보내고 싶어요"라고 주문하는 경우를 본다.

국내에서는 여자대학으로 이화여대, 숙명여대, 성신여대, 동덕여대, 덕성여대 등 7곳이 있다. 미국에도 여러 여자 대학이 있다. 그 가운데서 7개 여자대학, Seven Sisters College가 유명하다. 

최근 젊은이들은 단성 대학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여자대학의 경우 남학생과 수업을 듣지 못하고, 여학생들끼리만 생활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미국 여자 대학은 국내 여대와 차이가 있다. 미국 여대들은 대부분 콘서시엄을 이뤄서 여러 대학이 공동으로 교과과정을 운영한다. 따라서 여학생들끼리만 공부하는 대학은 몇 개 없다.

오늘은 우선 앞서 이야기한 미국의 7개 여자 대학, Seven Sisters Colleges를 보자. 미국의 7개 여자 대학들은 우선 모두 리버럴 아츠 칼리지(LAC)다. 이 LAC가 어떤 대학들인지에 대해선 더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매우 장점이 많은 대학 시스템이다. 우선 Barnard College가 있다. 이 대학은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 안에 있다. 단과대학 형태로 있지만 전혀 별도의 대학이다. 두번째는 Bryn Mawr College다. 퀘이커 컨서시엄을 구성하고 있다. 헤이버포드, 스와츠모어, 유펜과 함께 하고 있다. 

다음은 매사추세츠 주에 위치한 Mount Holyoke, Smith College다. 이 두 대학은 Five College 컨서시엄을 구성 멤버다. 이 컨서시엄에는 앰허스트, 스미스, 햄프쉐어, 마운트홀리요크, 유매스 앰허스트 등 5개 대학이 들어있다. 이들 대학은 모두 1.5마일 안에 위치하고 있어, 학생들이 자유롭게 교차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서로 학점을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종합대학 못지 않은 풍부한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마지막으로 Wellesley College다. 이 대학은 컨서시엄을 구성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이 졸업한 최고 명문 여자대학이다. 

이 외에 Vassar College가 있다. 이 대학은 이미 남녀 공학으로 바뀌었다. 또한 Radcliffe College는 지난 1999년에 하버드 대학에 흡수돼 더이상 독립대학으로 남아 있지 않다. 

이들 대학은 전통적으로 남성 위주였던 아이비리그 대학과 동등한 교육을 여성에게 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교육의 질과 교육 환경 그리고 학생의 수준에서 아이비리그 대학에 뒤지지 않는다. 이 여자대학들은 학업적인 면에서 결코 아이비리그 대학에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결코 입학하기가 만만치 않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은 이 대학에 가길 권한다. 어려움을 뚫고 합격할 경우 많은 재정보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교육연구소는 그동안 이 대학에 많은 학생들을 합격시켰고, 그 학생들은 벌써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의 유수 회사들에 취업을 해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필자는 "여자 대학이라 안 가요"라는 근시안적 시각을 버리고 과감하게 아이비리그급 여자 대학에 도전해보라고 권한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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