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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9천만원인데 학비 5만달러 대학에 가고 싶다는 딸


미래교육연구소에는 요즘 미국 대학 진학 상담차 내방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일주일에 적어도 20명 이상의 학부모들을 상담하고 있다. 


학생도 우수하고, 부모님의 경제력도 튼튼해서 대학 지원에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지만, 부모님의 경제력이 약해서 아이가 생각하는 대학을 보낼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에도 아이가 우수하면 그나마 미국 대학 재정보조를 받아서 학비 문제를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종종 가정 경제상황도 안 좋고 아이마저 뛰어나지 못한데 아이는 한국인들이 아는 명성 있는 대학을 가겠다고 우기면 곤란한 문제가 발생한다. 부모가 그 학비를 조달 수 없는 상황이된다. 빚을 내거나 집을 팔게 되면 부모의 노후는 불행으로 떨어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며칠 전 상담한 학부모에 대한 생각이 자꾸 떠오른다. 작은 개인사업을 하는 아빠의 수입은 연소득 9000만원, 어머니는 가정주부다. 아이가 어릴적부터 미국 유학을 가겠다고 졸랐지만 가정 형편이 허락하지 않아 고등학교 1학년 때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유학을 보냈고, 지금은 데이스쿨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이제 대학 원서를 써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아이가 가겠다는 꼽은 대학들은 명성이 있는 상위권 사립 대학과 명성있는 주립대학들이다. 아이는 한국인들이 아는 대학만 고집을 한다. 아이가 가장 가고 싶은 대학은 UC 버클리와 UCLA 등 UC 계열 대학이다. 그리고 아이비리그와 그 수준의  대학들이다. 양보를 해서 명문 주립으로 꼽히는 위스콘신 매디슨, UIUC, OSU, 퍼듀까지는 원서를 넣어 보겠다는 입장이다.


물론 이 학생의 성적이 아이비리그 대학은 물론 UC 버클리나 UCLA에 갈 정도는 안 된다. 위스콘신 매디슨이나 UIUC도 확실하게 장담할 수 없다. 여기서 필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가정의 경제상황이다. 연소득 9000만원의 부모는 연간 2-3만달러까지는 어떻게든 지원해 주려고 한다. UC버클리의 학비는 연간 $44,187이고 다른 비용까지 합하면 연간 $71,639이 들어간다. 위스콘신 매디슨도 학비만 3만 8000달러 가까이 된다. 기타 기숙사비까지 합하면 5만달러가 넘는다 


부모의 경제적 상황으로 볼 때 학비 4-5만달러를 내기란 쉽지 않다. 연 5-6천만원이다. 기숙사비 1만 5000달러 내외 그리고 보험료 등 기타 비용을 합하면 금새 7-9천만원으로 올라간다. 그렇다고 학생의 실력이 뛰어나서 5-6만달러의 재정보조를 주는 상위권 대학을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지금의 선택은 이 학생이 합격도 하고, 재정보조를 받아서 부모님의 부담 총액이 3만달러 내외 대학을 가는 것이 최적이다. 이 경우 재정보조를 받아서 학비가 1만달러 내외 학교를 선택하면 된다. 


그런데도 여전히 아이는 명성을 고집하고, 그러다보니 합격이 어려운 상위권 사립대학과 재정보조를 받을 수 없는 주립대학만을 생각하고있다. 학부모는 속이 탄다. 그런데도 방법이 없다. 결국 아이가 눈 높이를 낮추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부모가 아이를 설득해야 하는데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속만 타들어간다. 이런 학생들을 상담하면서 부모가 무슨 죄가 있기에 이런 부담을 안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답답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 


미국 사립대학들 가운데 국제학생들에게도 연간 4-5만달러를 주는 명문 대학들이 많다. 물론 한국인들이 잘 모르는 대학들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교육의 질이 매우 높은 것은 분명하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재정보조를 받을 수 있는 이런 대학에 가면 아이에게도 밝은 미래가 열리고, 부모의 노후도 행복할 것이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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