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칼리지(CC) 진학 후 UC 가는 게 최선인가


CC에서 아이비리그, 스탠퍼드 대학 편입은 극소수
CC 대개 GPA가 낮고 토플 성적 없는 경우 선택



질문: 국내 고등학교 3학년 학부모입니다. 아이가 갑자기 국내 대학이 아닌 미국 대학으로 진학을 하고 싶어 합니다. 아이는 아빠를 따라 초등학교 4학년부터 3년간 미국에서 공부를 해서 영어 부담이 없습니다. 내신 등급은 1.5 등급이고 토플은 110점입니다. 저는 연간 3만 5000달러 정도 학비를 부담할 수 있습니다. 서울 강남 유학원에 상담을 갔더니 캘리포니아주 CC를 갔다가 UC 버클리나 UCLA로 진학을 하라고 진로를 짜주더군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알기로 UC 학비가 거의 사립대학 수준인데... 장학금을 받고 가고 싶습니다. 방법이 없을까요?





"커뮤니티 칼리지를 갔다가 UC 버클리나 UCLA로 편입을 하라". 언뜻 들으면 꽤 솔깃해진다. 보통 학부모들은 아이가 이런 코스를 가면 좋겠다고 생각을 한다. 최근 서울 강남 유학원에서 이런 CC - UC 대학 제안을 받고 긴가민가한 상태에서 미래교육연구소를 찾는 분들이 많다. 캘리포니아주 CC로 진학을 했다가 UC 버클리나 UCLA 등 UC 계열 대학으로 편입을 하면 좋다는 제안을 받았는데 옳은 진로 설계냐고 묻는 분들이 많다.


이런 루트가 최선의 방법일까? 미래교육연구소에도 유학원들의 조언에 따라 CC로 갔다가 UC 계열 대학으로 편입을 시도하는 학생들이 있다. 나쁜 방법은 아니다. 그러나 그 길이 내게 최선의 방법인가를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어떤 경우에 CC로 진학을 할까?


1.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4년제 대학 비용을 모두 부담하기 어려울 때

2. 학업 성적이 매우 낮아서 명문 4년제 대학에 진학이 어려울 때

3. 성적이 아주 낮지는 않지만 어중간해 UC 등 4년제 명문 대학에 곧바로 진학을 하기 어려워 2년 수료 후 편입을 고려할 때

4. 4년제 대학에 가지 않고 2년제 대학에서 기술을 배운 뒤 취업을 하려고 할 때


위의 학부모가 서울 강남 유학원으로부터 제안을 받은 코스는 3번이다. 그러나 정확히 말하면 3번도 아니다. 학생의 성적은 매우 우수하다. 그런데 3번으로 꿰어 맞춘 것이다. 곧바로 4년제 대학으로, 그것도 재정보조를 받아서 갈 수 있는 길이 있다. 다만 그런 대학들과 UC 계열 대학 가운데 어떤 대학을 선호하는가는 별개의 문제다.


이 부모가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는 학비다. UC 버클리 연간 학비는 5만 7600달러다. 여기에 비행기값, 용돈까지 합하면 7천만 원이 넘는다. 과연 3번으로 가라는 설계가 가능한 것일까? 물론 UC 버클리라면 그 정도의 부담은 감수하겠다는 부모들이 계시다. 그러나 필자라면 그런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다.


메일을 준 학부모 외에도 많은 학부모들이 유학원들로부터 CC를 통해 미국 대학으로 편입을 하라는 제안을 받는다. 필자는 극히 제한적인 경우에만 CC로 가도록 안내를 한다. 즉 2번의 경우다. 4년제 대학에 가기에는 학교 내신도 매우 낮고, 영어 공인 성적도 매우 낮아서 도저히 4년제 대학을 선택하기 어려울 경우 CC로 가는 것이 최선이다. 물론 학생들 가운데는 잠재력을 발휘해서 CC에서 뛰어난 성적으로 명문 대학으로 편입하는 경우도 있다.


유학원들은 학부모들에게 CC를 통해 아이비리그나 스탠퍼드 등의 대학으로 편입에 성공한 케이스를 보여주며 CC를 통해 편입을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 것처럼 말을 한다. 그러나 CC를 통해 스탠퍼드나 아이비리그 대학으로 편입한 학생이 과연 얼마나 될까? 1천명 중에 하나, 2천명 중에 하나? 물론 그 길을 내 아이가 가지 못하라는 법은 없다. 그러나 그 낮은 가능성의 유혹에 빠지면 안 된다. 냉정해야 한다.


다음의 두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1. 학비

2. 편입 후 학업 따라가기


CC를 통해 UC 계열 대학으로 편입을 했다고 하더라도 연간 7-8천만 원에 이르는 학비를 부담해야 한다. UC 계열 대학은 주립대학이므로 학비가 없다. 그런 점에서 대학원으로 진학하면 매우 좋은 대학들이다. 이 점에 꼭 유념을 해야 한다.


두 번째는 CC를 통해 UC 버클리에 편입을 했다고 하더라도 따라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편입 학생들의 18%가 학업 부진으로 중도 탈락하고 있다고 UC 버클리 대학이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다. 실제로 CC에서 재학하며 UC 계열 대학으로 편입하려는 학생들을 상담해 보면 영어가 매우 부족한 것을 발견한다. 대학 편입 후 제대로 따라갈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영어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위의 학생은 학업 따라가기에 어려움은 없으리라 본다. 영어 공인 점수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다만 문제는 학비다. 따라서 CC로 가지 말고 4년제 명문 리버럴 아츠 칼리지 가운데 SAT 점수 없이도 가고, 또 많은 재정보조를 주는 대학을 선택하면 된다. 필자가 보기에는 이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본다.

내신 1.5 등급에 토플이 110점이라면 얼마든지 길이 보인다. 경제적 어려움 없이 미국 대학에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길이 있다.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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