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A 3.9, SAT 1560점, SAT Subject 3개 모두 800점, AP 8개...
이렇게 우수한 성적을 가진 학생도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상위권 대학에서 모두 불합격되는 사례를 종종 본다. 학생 자신은 물론 학부모, 주변에서도 "어떻게 이 성적을 갖고 지원한 모든 대학에서 떨어지지?"라고 의아해 한다. 이는 미국 대학 입시를 잘못 알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대학, 그것도 상위권 대학은 우수한 학교 성적과 SAT 성적만으로 합격할 수 없다.
미국 대학 입학 시즌이 되면 상위권 대학들에는 수천 장에서 심지어 UCLA 같은 경우 10만 장이 넘는 지원서가 쌓인다. 여기서 몇 백 명, 혹은 1천여 명의 학생들을 선발한다. 따라서 합격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필사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한마디로 입학 사정관의 눈에 들어야 한다. 어떤 학생들은 입학 사정관의 눈길을 끌기는커녕,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무엇이 문제일까?
입학 사정관들은 에세이를 통해 학생을 읽는다. 학생의 사고력과 비판력, 인성과 특기, 학생의 성장 배경 등을 읽는다. 에세이는 학생의 생각과 행동, 성격을 담는 그릇이다. 에세이는 갈수록 미국 대학 입학 사정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아카데믹 레코드 다음으로 영향력이 큰 경우가 많다. 그런데 학생들은 이 에세이 중요성을 깨닫지 못한다.
평범한 에세이로는 입학 사정관의 눈길을 사로잡지 못한다. 그러나 한국 학생들은 이 에세이에 대해 너무 쉽게 생각한다. 에세이는 학생의 색깔이 나타나야 한다. 그러나 색깔이 없는 에세이가 너무 많다. 필자는 많은 학생들의 에세이를 접하지만,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에세이를 잘 못쓴다. 그런데 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에세이를 잘 썼다"라고 자랑한다. 읽어봤을까? 무슨 기준으로 잘 썼다고 할까?
특히 최근 미래교육연구소에 상담차 내방한 학생들 가운데 SAT 학원에서 지도받은 에세이들을 보면 상당수가 엉망인 경우가 많다. SAT 한국인 튜터들이 지도한 에세이로 추정된다. 미국인이 지도를 했다면 이렇게 엉망일 수 없을 것이다. 제대로 글을 모르거나 심지어 영어가 엉망인 튜터가 지도했기 때문이다. 문법은 물론 단어를 정확하게 사용하지 못하는 오류를 범한다. 이런 에세이가 중하위권 주립대학은 통할지 몰라도 상위권 대학에서는 어림없다. 오히려 불합격 요인으로 작용을 한다.
에세이 지도는 반드시 전문가에게 받아야 한다. 첨삭을 한다고 해도 반드시 미국인에게 받는 것이 좋다. SAT를 지도하는 한국인 수준에서는 안 된다는 것이 필자의 확고한 신념이다.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미국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학업 성적은 거의 비슷하다. 일정한 범위에 거의 모두 들어온다. 예를 들자면 GPA는 가중치 성적으로 3.9 이상, SAT는 1500점 이상, ACT는 34점 이상, AP 6과목 이상 등이다.
문제는 평범한 학생의 백그라운드다. 그저 성적만 다소 좋았지 아무런 학생의 특징이 보이지 않는다면 입학 사정관은 이 학생의 원서를 내려놓을 것이다. 다른 학생들과 다른 독특함이나 눈길을 끌만한 흥미로운 것을 보여주는 차별화 전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10년 동안 노인 요양원에서 봉사를 했거나, 환경 보호를 위해 몽골에서 가서 나무를 심고는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등 환경보호 활동을 했다면 입학 사정관은 궁금해할 것이다. "이 학생이 누구지?" 자신이 본 입학원서가 그동안 보아온 수많은 원서들과 비슷하다면 굳이 이 학생을 합격자 명단에 넣어야 할 이유가 없다.
필자가 위에서 에세이와 특별활동을 이야기했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성적이다. 당락의 60%는 성적이 영향을 미친다. 표준화 시험도 동시에 봐야 한다. 내신이 다소 약한 학생은 표준화 시험에서 높은 성적을 내야 한다. 그러나 내신 성적이 훨씬 더 비중이 크다. 표준화 시험에 대해서는 다소 관대할 수 있지만 내신에서 C, D 심지어 F가 보이는 것은 용납하지 않는다. 특히 내신이 낮은 학생들은 대학 선택과 지원에서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 <미래교육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