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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유학 경계경보 - 조기 유학 생각 중이면 필독!


'필리핀 조기 유학', 정확히 알고 속지 말고 보내라
목사, 선교사, 장로 등 직분으로 학부모 속이는 교육 장사꾼들
SOT 교재로 자습 시키고 학교 보내는 것으로 위장


오늘 필자는 일부 필리핀 유학원이나 조기 유학생 대상 홈스테이를 하는 필리핀 내 교민들에게 맞아죽을 각오를 하고 이 글을 쓴다. 여기 분명히 할 것은 모든 필리핀 조기 유학원이나 학원, 홈스테이 하는 분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다. 선한 사마리아인들이 많다. 양과 염소를 분명히 가려야 한다. 


우선 필리핀에서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가를 먼저 살펴보고 '경계경보' 본론으로 들어가자.


2021년 현재 외교부에서 발표한 2021년 재외 동포 현황에 따르면 2020년 12월 기준 필리핀 내 한국 유학생 수는 2458명이다. 주 필리핀 대사관 자료로는 2167명이다. 필리핀 대학에서 공부하는 한국 학생은 200여 명에 불과하므로 필리핀에 유학생의 거의 전부는 18세 미만의 청소년들이다. 그래서 문제는 더 심각하다.


참고로 미국의 경우 2019-20년에 학생비자로 미국에서 공부하는 학생 수는 47,371명이고 이 가운데 학부 과정에 재학하는 학생이 45%, 대학원 과정이 37%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조기유학생은 18%이고 이를 숫자로 보면 8,526명이다. 필리핀 조기유학생보다 6천여 명이 더 많다. 필리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결코 작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분명하게 필리핀 조기유학의 문제점을 알려야 하겠다고 생각을 했다.



코로나 발생 이전 2019년과 팬데믹 이후 2021년을 비교하면 주 필리핀 대사관 자료로 보면 마이너스 61%가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필리핀 유학이 급감을 했다. 최근 팬데믹이 종식되면서 필리핀 유학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필리핀 유학 경계경보'를 내리는 것이다.


이제는 지역별로 보자.



필리핀 대학에서 공부하는 한국 학생 수는 2020년 4월 1일 기준 272명이다. 2019년에  476명이었던 것이 대폭 줄어든 것이다.



■ 필리핀에 가는 학생, 그들은 누구인가?


필리핀으로 유학을 가는 학생들은 대부분 국내 초중고 학생들이다. 조기 유학을 떠나려는 대부분 학생들은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이른바 교육 선진국으로 가려 한다. 그럼에도 필리핀을 선택하는 이유는 언급한 나라들에 비해 학업 수준은 낮지만 비용 대비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중산층 가정의 자녀들이다. 그래서 필리핀 유학원들은 중산층 이하의 가정을 타깃으로 한다. 


학부모들로서는 자녀에게 영어라도 제대로 가르치자는 실용주의적 생각으로 보내는 경우가 많다. 저렴한 비용으로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 필리핀 선택의 가장 큰 이유다. 또한 필리핀에서  초중고를 다니게 해 고등학교 졸업 후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 홍콩, 일본, 그것도 안 되면 한국 대학에라도 진학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유학을 보낸다. 더불어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이라는 점도 심리적 부담을 덜어준다.



■ 필리핀 조기 유학, 무엇이 문제인가?


- 형편 없이 낮은 필리핀 학교 교육 수준


필리핀에 자녀를 조기유학 보냈거나 보내려는 부모들은 이제 인내심을 갖고 이제부터 글을 읽어야 한다. 필자가 지난 20년 동안 수많은 필리핀 조기 유학생들의 학부모를 상담했다. 또한  필리핀 현지에 가서 몇 년 간 실태를 직접 파악하고 조사를 했다. 이를 토대로 내린 결론은 '필리핀 조기 유학, 정확히 알고 속지 말고 보내라는 것'이다.  필자의 경험으로  자녀를 미국에 유학을 보낸 부모들과 필리핀에 유학을 보낸 학부모들 간에는 차이가 있다. 가장 큰 차이는 필리핀에 자녀를 유학시킨 학부모들의 경우 현지 유학원이나 학원, 개별 홈스테이에 방임형으로 맡기는 경향이 아주 강하다. 반면 미국의 경우 부모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자녀들의 상황을 체크하고 관심을 갖는다. 이런 태도의 차이가 종국에는 유학의 성공과 실패를 가른다.


필리핀 유학의 문제는 '부모의 방임'에서 발생한다.


필자의 위에 소개한 필리핀 거주 지역 가운데  6개 지역을 수년에 걸쳐 방문해 강연도 하고, 현지 학원, 유학원, 홈스테이 하는 분들을 만나봤다. 필리핀 조기 유학생들의 대부분이 아주 열악한 교육 환경 속에서 '유학 업자(학원/국제 학교/홈스테이 하는 사람)'들에게 볼모로 잡혀 있다. 주지의 사실이지만 필리핀의 교육 수준과 환경은 미국은 물론 캐나다, 한국보다  매우 낮고 열악하다. 필리핀 내 학교는 크게 외국인 학교(국제 학교)와 로컬 스쿨(필리핀 인가 학교)로 나눌 있다. 이 가운데 외국인 학교는 그래도 낫다. 그래도 국내의 SIS, SFS, KIS 등등의 외국인 학교에 비하면 아주 형편없다. 그나마 필리핀에서 괜찮다는 외국인/국제 학교를 꼽으라면 마닐라의 ISM(International school of Manila), Brent Schhool, Faith School과 바기오 Brent School 등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기준에 한참 미달된다. 차마 학교라고 이름 붙이기 어려울 정도로 수준이 낮은 학교들이 대부분이다. 하물며 한국인들이 세운 국제 학교나 필리핀 로컬 스쿨들은 이름만 학교나 아카데미이지 교육 수준은 엉망이다. 그런데도 이 학교들의 실상을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다. 필리핀 교육 수준을 아는 국내 유학 업자들이 아이들을 필리핀에 조기유학 보내려는 것은 현지 업자들과 초록이 동색이고, 돈 때문에 양심을 파는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 학원, 홈스테이 업자들의 비이성적인 교육 행태


더 큰 문제가 있다.


필리핀에는 한국인 교민 사회 내 이른바 교육 장사꾼들이 세운 엉터리 학원과 수준 미달 필리핀 로컬 스쿨들이 꽤 많다. 이게 문제다. 한국 학부모들은 아이가 필리핀의 정상적인 학교에서 제대로 공부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필리핀 여러 지역의 교민들의 학원, 로컬 스쿨에 보냈을 것이다. 그러나 유학 업자들은 자신들이 세운 작은 학원/또는 이름만 학교인 곳에 학생들을 볼모로 잡아 놓고, 엉터리 영어교육과 과목별 교육을 시키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들은 한국에 있는 학부모들로부터 월 200-400만 원에 이르는 비용을 갖가지 명목으로 받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교육을 시키지 않는다. 부모가 믿고 방임하는 사이 이들은 학생들을 엉망으로 교육하는 것이다. 부모들은 이것을 전혀 모른다. 실제로 파악할 수 없다. 


더 가관인 것은 필리핀 여러 지역에서 목회자, 선교사, 혹은 교회 직분을 갖는 교민들이 000학원, 000아카데미, 000스쿨의 이름으로 자기 집이나 학원, 혹은 교회 내에 교육 시설을 만들어 놓고, 제대로 인증된 학교에 보내지도 않고, 우물 딱 주물 딱 아이들을 적당히 공부시키고 있다. 어떤 선교사는 아이들을 자기 시설에서 미국 홈스테이 교재인  SOT(School of Tomorrow)라는 교재를 놓고 자습을 하게 한다. 그리고 이 과정을 마치면 미국의 정규 학교 졸업장을 준다고 선전을 한다. 또는 필리핀의 인증 로컬 스쿨에 적을 걸어 놓을 뿐 실제 공부를 시키지 않는다.  한번 생각을 해 보자. 실력 있는 교사가 제대로 가르쳐도 힘든 교과과정 즉 영어, 수학, 물리-화학-생물 등 과학, 역사-경제 등 사회, 제2외국어 등을 학생에게 자습을 시킨다? 그리고 옆에서 실력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교사라는 사람이 어슬렁거리며 자습 지도를 한다?  이런 학생이 제대로 미국 대학에 갈 수 있을까? 이러려면 한국에서 미국 온라인 스쿨을 보내는 게 백번 낫다.


이 학생이 과연 이 학교를 졸업한 뒤 제대로 된 미국 대학이나 국내 대학에서 제대로 따라갈 수 있을까? 불문가지다. 물어보나 마나다. 불가능하다. 미국 조기유학을 가는 것보다 훨씬 더 비싼 비용을 치르고 자녀 교육은 엉망으로 만드는 것이다. 필자는 자녀를 필리핀으로 조기유학 보낸 학부모들에게 묻는다. 이런 사실을 알고 계시나?

= 아이들 숨기기에 바쁜 학원 원장, 홈스테이 업자들


필자는 팬데믹 이전에 매년 필리핀 여러 지역을 다니며 강연과 상담을 했다. 지역 초청, 학교 초청, 때로는 자비로 가기도 했다. 그러나 필자가 필리핀 지역에 강연이나 상담을 가면 그날 학원업자나 홈스테이 업자들은 비상이 걸린다. 절대로 학생들을 필자의 강연장 주변에 못 가도록 한다. 그리고 자기들은 필자의 강연에 와서 미국 대학입시에 대한 온갖 정보를 염탐을 한다. 이들이 자기 집에 머무는 학생과 학원 학생들을 필자의 강연에 가지 못하게 하는 이유는 자기들의 비정상적인 필리핀 내 교육 실태가 들통나기 두렵기 때문일 것이다. 한마디로 자기 생활을 유지시켜주는 '밥그릇'(학원/홈스테이 학생)이 전부 도망을 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학원을 하거나 홈스테이를 하는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가 '목사' '선교사' '장로' 등의 교회 직분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왜 그럴까? 우리 속담에 '염불보다 잿밥'이라는 말이 있듯이 선교하러 온 사람들이 돈에 눈이 먼 것이다. 한 명 당 월 200만 원에 5명만 데리고 있으면 월수 1000만 원이다. 필리핀 물가는 아주 저렴하다. 필리핀 운전기사, 도우미들의 월급이 예전에는 월 10만 원이었고 지금은 30-40만 원이라고 하니 그들은 지금 유학생들을 볼모로 황제 같은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 필리핀에는 나쁜 학원업자/홈스테이 교민만 있나?


아니다. 필자가 만난 많은 사람들 가운데는 이런 필리핀 조기유학의 실태에 대해 가슴 아파하고, 내 아이처럼 보듬어 않고 공부시키려는 '사마리아인 같은 사람'도 있다. 이분들 가운데는 자기 아이들을 제대로 교육해 미국의 명문대에 보낸 모범형 학원 원장, 컨설턴트, 홈스테이 맘/대디 들도 있다.  이런 분들을 만난 필리핀 조기유학 학부모들은 행복한 사람들이다.


위에 언급한 방임형 학부모들에게는 이런 선한 사람들이 안 보인다. 팔랑귀를 갖고 사랑 발림에 넘어가는 학부모들은 자기 사업을 핑계로 "나는 잘 모릅니다. 알아서 (목사님/선교사님/장로님/집사님이) 잘 해 주세요"라고 하면 아이는 구렁텅이에 빠진다. 미국에 조기유학을 보낸 학부모들처럼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살펴야 한다.  


지금 이런 열악한 상황에 아이를 버린 학부모들은 빨리 정신을 차려야 한다. 지금이라도 내 아이가 어떤 환경에서 공부하고 있는지 점검을 하기 바란다. 아이가 고약한 업자들의 덫에 걸려있다고 판단되면 가차 없이 빼내야 한다. 필자는 학부모와 1시간만 만나면 아이가 지금 어떤 환경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이 아이를 과학적으로, 심리학적으로  분석 평가해 드릴 것이다. 


오늘 긴 글로 필리핀 조기 유학 현장을 적나라하게 학부모들에게 알려드렸다. 그리고 '필리핀 조기유학 경계경보'라는 타이틀로 자녀들을 점검하고, 또 보내려는 분들에게는 생각할 거리를 드렸다. 필자의 글이 주는 메시지를 행간을 통해 잘 읽으시길 바란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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