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지 보드 승인받은 국내 AP 개설 학교 총 68개
이번 기회에 학부모, 자녀 다니는 학교 점검 필요
무자격 AP 국제 학교 퇴출돼야 마땅
미국 칼리지보드의 AP 개설 승인받지 않고 거짓으로 AP를 개설해 학부모와 학생들을 속인 국제 학교들은 퇴출되어야 마땅하다. 교육계는 종교, 법조계와 함께 가장 양심적이어야 할 사회 분야다. 국제 학교는 교육법상 공교육 시스템이 아닌 사교육 영역이라 관리 감독이 어렵다. 이런 약점을 '교육 장사꾼'들이 악용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코로나 팬데믹과 함께 국제 학교 개설 붐이 일어나 최근 많은 국제 학교들이 설립됐다. 국제 학교들은 신종 감염병인 코로나로 해외에 나갈 수 없는 많은 '해외 유학 희망 학생'들을 흡수해 외형적 성장을 이뤘다.
이 과정에서 무자격 국제 학교들이 대거 등장을 했다. 국제 학교들은 국내 교육법상 '학원' 또는 '평생 교육원'으로 등록을 해서 국내 교육당국의 관리 감독을 받지 않는다. 즉 국제 학교들은 실제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교이면서 학교가 아닌 형태다. 교육법상 학교로 운영할 수 없음에도 실제로 학교로 운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법상 국제 학교는 1) 학교 명칭을 사용할 수 없고 2) 교장 교감 교사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없으며 3) 영어 외의 과학, 사회, 수학 등의 과목을 영어로 가르칠 수 없는 등 여러 가지 제약이 있으나 이를 지키는 국제 학교는 없다. 국내 교육 당국은 이미 관리 감독 범위를 넘어선 국제 학교를 사실상 인정하고 있다. 특별히 민원이 들어오지 않는 한 국제 학교를 통제하지 않고 있다. 국내 교육당국은 미국의 인증(Accredetation)을 받은 국제 학교들은 사실상 '학교'로 인정하고 있다. 국회도 국제 학교를 양성화하기 위한 법을 만들었으나 전혀 실효성이 없다.
현재 많은 국제 학교들이 교사 자격이 없는 사람들을 교사로 채용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교육 수준이 꽤 높고, 교사의 질, 교육 환경과 시스템에서 상당 수준의 국제 학교도 있다. 하지만 도저히 학교라고 부를 수 없는 기준 미달의 국제 학교들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학비도 멋대로다. 대체적으로 연간 3000만 원 내외를 받고 있다. 공교육에 비교하면 엄청나게 비싸다.
이런 학교들 가운데 AP 과목을 미국 칼리지보드 승인을 받지 않고 엉터리로 개설해 무자격 교사들로 하여금 AP 과목을 가르치도록 하는 학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국제 학교들은 퇴출되어야 한다. 양두구육의 부도덕한 국제 학교들인 것이다. 이런 학교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학부모들은 이번 기회에 자녀를 제대로 된 국제 학교에 보내길 바란다.
현재 미국 칼리지보드로부터 AP 과목 개설을 허가받는 학교는 SIS, KIS, YISS 등 외국인 학교와 세인트존스베리 등 인가 국제 학교, 그리고 서울 세인트폴 대치, 세인트폴 반포 등 미인가 국제 학교를 포함해 총 68개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AP 개설 학교에 다니고 있다면 이 기회에 제대로 AP가 개설된 학교인지를 파악해 보자. 그래야 자녀를 제대로 교육할 수 있다. <미래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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