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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입시 모르는 국힘 장예찬, 무식 드러났다


필자는 정치와 담을 쌓고 사는 사람이지만 종종 유튜브를 보면, 국민의힘 장예찬 최고위원이 나와 거침없는 발언을 한다. 처음에는 젊고 참신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렇다고 필자가 그의 발언을 끝까지 보는 일은 없다. 나는 정치권 뉴스는 보지 않고 채널을 돌린다. 


며칠 전  장예찬 위원이 한동훈 장관의 딸이 MIT에 합격한 것에 대해 야권의 정치적 공세에 대해 한마디를 했다고 한 언론 매체가 보도했다. 그는 YTN 과의 인터뷰에서 " 한동훈 장관의 딸은 흠을 잡으려 해도 잡을 곳이 없다"면서 야권 성향의 강성 지지자들에게 괜한 고생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그의 정치적 견해이니 따따부따 할 필요가 없다. 


여기서 밝히고 넘어가야 할 것은 필자도 한 장관의 딸이 정말 실력 있는 학생이고 야권의 정치적 공세, 즉 MIT에 한 장관 딸의 합격을 취소해 달라는 청원이 한심스럽다는 것에 동의한다. 나도 야권 강성 지지자들의 돌출 행동에 혐오를 느낀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장 위원은 '우리나라로 치면 본인의 스펙이나 이런 것들을 활용해서 들어가는 수시입학이 아니라 정시로 입학했다면서 입학 제도가 미국과 한국이 완벽히 일치하지는 않겠지만 (우리나라로 치면) 정시로 입학했는데 이런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회의적 입장을 제시했다.


이 대목은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무지와 무식이 가감 없이 드러났음을 보여준다. 미국 대학 입시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모르면 가만히 있지 왜 엉터리 발언을 하는가 묻고 싶다. 그도 가짜 뉴스를 YTN을 통해 퍼트린 것이다.


한국 대학들은 학생을 수시와 정시로 나눠 선발을 한다.  수시를 학생부 종합 전형이라고 한다. 이 전형은 학교 성적과 학생의 특별활동 등 다각적인 요소로 뽑는다. 반면 정시는 대체적으로 학교 성적과 관계없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기반으로 선발을 한다. 장예찬 위원은 MIT 학생 선발을 한국 대학 학생 선발과 같다고 생각하고 발언을 했다.  ACT 성적이 만점인 한 장관 딸이 MIT 레귤러(정시)로 갔고, 대학 수학 능력시험이 만점이라서 갔다는 것이다. 그러니 야권의 문제 제기는 틀렸다는 것이다.


야권이 틀린 게 아니라 장예찬 위원이 틀렸다. 이렇게 팩트를 틀리게 이야기하는 정치인들이 참 한심스럽다. 그러니 정치 혐오가 만연하는 것이다.  모르면 말하지 말거나, 팩트를 확인하고 말했어야 했다. 미국 대학들은 얼리(수시)나 레귤러(정시)나 선발 요소가 다르지 않다. 레귤러/정시라고 SAT.ACT 성적만으로 뽑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MIT도 얼리나 레귤러나 선발 요소는 똑같다. 


학업적 요소는 기본이고, 비학업적 요소들에서 당락이 갈린다. 즉 MIT는 한 장관 딸의 학업적 성적도 봤지만 더 중요하게 본 것은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능력을 본 것이다. MIT를 비롯해 아이비리그, 스탠퍼드 대학들의 경우 가짜 스펙을 갖고 합격하기 어려운 입시 구조를 갖고 있는 대학들이다. 학생이 비학업적 요소 가운데 하나로 논물을 제출했다면 이 논문은 대학 전공 교수들이 점검을 한다. 적당히 넘어가기는 어렵다. 


필자는 조국 교수의 딸을 무조건 지지하며 한 장관의 딸을 깎아내리려는 강성 야권 지지자들의 도를 넘은 행동에 대해서도 비난을 하지만 국민의힘 장예찬 위원처럼 무지를 드러내며 가짜 뉴스를 만들어내는 이들도 혐오한다. 교육을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라는 것이다.<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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