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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가 IQ 높은 학생들을 뽑는다고?"


필자도 '이강렬 박사의 행복한 유학'을 제작하는 유튜버로 종종 다른 이들의 교육 유튜브 특히 미국 대학입시에 관한 유튜브를 본다. 깊이 있게 많은 정보를 담아 잘 만드는 유튜버들도 있지만 잘못된 엉터리 정보를 마치 실제처럼 내뿜는 사람들도 있다. 오늘은 그 가운데 하나를 이야기하려 한다. 


필자가 이야기하려는 유튜브는 'Test Nation'이라는 유튜브다. 여러분도 꼭 한번 보기 바란다. 이 제작자는 비교적 젊은 유튜버로 미국 대학에서 공부를 한 사람 같다. 영어를 종종 섞어 쓰는 폼이 그렇다.


이 친구의 이야기 가운데 가장 '경악'할 것은 하버드 대학이 'IQ로 학생을 뽑는다'라는 내용이다. 필자가 미국 대학 입시 연구를 20년 넘게 하지만 미국 대학들 가운데 그것도 하버드 대학이 IQ로 뽑는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 이 친구가 말하는 내용을 듣다 보면 SAT를 IQ 테스트로 오해를 하고 있었다.


SAT를 잠깐 보면 이 시험은 1926년에 처음 치러졌고, 이후 수많은 변화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최근 바뀐 것은 2023년 3월이다.  미국 영토 밖의 해외 학생들을 대상으로 SAT 시험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적응형(Adaptive Test)으로 바뀌었고, 미국 영토 내에서는 내년 3월에 바뀐다. 그 이전 2017년에 한차례 큰 변화가 있었다. SAT 만점이 2400점에서 1600점으로 바뀌면서 에세이 항목이 없어졌고, 영어가 비판적 독해(Crirical Thinking)에서 증거에 의한 답 찾기(Evidence Based Reading)로 바뀌었다. 


대폭 바뀐 것이 지금부터  6년 전이니 아마 이 유튜버가 대학에 다닐 때가 아닐까 한다. 자신이 봤던 SAT와 지금 SAT가 다르다는 것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 같다.


2017년 이전 SAT는 3가지 섹션으로 이뤄졌고, 영어 섹션은 비판적 독해(Crirical Thinking)라고 불렸다. 매우 까다로운 영어 시험이었다. 평생에 한 번이나 쓸까 말까 하는 어려운 단어들이 등장을 했다. 무엇보다 추론 능력이 필요했다. 이 시험의 핵심적 포인트는 이 시험을 보는 학생이 대학에서 적응을 할 수 있는가를 파악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시험은 지능지수(IQ)를 테스트하는 시험이라고 했다. 학원에 가지 않고서는 고득점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지금 바뀐 SAT 시험은 학원 도움이 전혀 필요 없다.


이 유튜버가 말한 미국 대학들, 특히 하버드 대학이 높은  IQ 학생을 뽑는다는 이야기는  2017년 이전 영어의 Critical Test를 말하는 것이다. 이때는 SAT 시험 점수가 매우 중요한 시기였다. 


그러나 2017년 이후 SAT는 많이 바뀌었다. 고등학교 교과 과정을 제대로 이수했는가를 판단하는 시험으로 바뀌었고, 그 측정은 독해력 측정으로 바뀌었다. 


하버드 이야기로 돌아가자. 


세상에 하버드 대학이 IQ로 뽑는다는 이야기는 듣다 듣다 처음 듣는 이야기다. 이렇게 자기 생각대로 마구 이야기하는 유튜버들이 있으니 독자나 시청자들은 정말 조심해서 듣고 선별을 해야 한다. 


하버드 대학의 입학 사정 요소와 선발 과정을 보면 이 친구가 한 이야기와는 전혀 다르다. 별나라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다시 말하지만 이 친구는 Holistic 이란 개념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사랑은 아무나 할 수 있지만 교육 유튜브는 아무나 하지 못한다. 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갖추어야 한다. 


독자들에게 당부하는 것은 유튜브가 약이 되기도 하지만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고 선별해서 잘 듣기를 당부드린다.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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