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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대학 Z 리스트
… '금수저 우대 특별 명단'


학장 특별 관리, 주요 거액 기부자, 기부 가능성 큰 인사




성적이 아무리 우수해도 하버드 대학에 합격하기 어려운 이유는 문이 좁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문을 더 좁게 하는 뭔가가 있었다.


하버드 대학의 한 학년 정원은 1650명 정도. 매년 2200명을 선발하면 그 가운데 1600여 명이 등록을 한다. 이처럼 하버드 대학 정원은 국내 대학 절반밖에 안 된다. 그런데 그렇지 않아도 좁은 하버드 합격자 자리를 비정상적인 루트, 즉 뒷문으로 들어와 차지하는 일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바로 Z 리스트 학생들이다.


최근 뉴욕 타임스와 보스턴 글로브 등은 하버드 대학이 배경은 좋지만 성적이 부족한 학생들을 리스트에 올려놓고 이 가운데 매년 50-60명을 입학시킨다고 보도했다. 전체 정원의 3% 정도다.


하버드 대학의 이같은 Z 리스트 정책은 미국의 소수계 우대 정책에 반대하는 단체인 '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들'(SFA)이 하버드대가 아시아계 미국인 학생을 차별했다며 대학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알려졌다.


하버드 대학을 비롯해 미국 대학들은 1) 합격자 명단 2) 불합격자 명단 3) 대기자 명단 등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하버드 대학은 이런 명단과 달리 'Z 리스트'라는 하버드 대학 별도 명단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하버드 대학은 이들 학생들을 한해 늦춰 입학시키는 이른바 '입학 유예(deferred admission)' 조건으로 합격시켰다.


이렇게 특혜를 받은 학생들의 70%가 백인이며 절반 이상은 부모가 하버드대 출신이다. 또한 60% 가까이는 학장이 특별 관리하는 주요 거액 기부자나 기부 가능성이 큰 인사들로, 이른바 '금수저'들이다. 밝혀진 자료에 따르면 이 학생들은 성적이 높은 편이 아니어서 이런 특혜를 받지 않고서는 합격이 불가능한 학생들이었다는 것.


하버드대는 그럼에도 여전히 Z 리스트의 존재를 밝히길 꺼리고 있으며 지난 수십 년간 이런 리스트의 존재를 비밀에 부쳐왔다. 하버드는 여전히 '입학 유예 대상자'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하지만 세상에 비밀은 없다. <미래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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