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토익 공화국, 정말 필요한 토플은 안 해
< 서울대 연고대보다 훨씬 세계 랭킹이 앞선 미네소타 대학, 내신과 토플로만 지원할 수 있다>
최근 미국, 독일, 노르웨이 등 해외 대학으로 진로를 정한 학생들이 많다. 필자의 미래교육연구소에도 매일 많은 문의 전화가 온다. 특히 국내 대학 재학 중 혹은 대학을 마치고 학비가 없는 독일, 노르웨이 대학에 영어로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많다.
그런데 이 학생들에게 "영어 공인 성적이 준비됐는가?"라고 물으면 한결같이 "토익 점수가 있습니다"라고 답을 한다. 한두 명도 아니고 거의 모든 학생들이 똑같은 대답을 한다. 이 나라 학생들은 토익만 배우는 것 같다. 토익 공화국이다. 한마디로 토익은 전혀 쓸모가 없는 영어 공인성적이다. 취업할 때나 필요한 영어, 만점을 받아도 미국인 앞에서 주눅 드는 영어인데.. 이 나라 젊은이들은 '토익'만 배우고 있다. 국내 대학들도 한심하게 입학 사정에서 토익을 인정하고 있다. 토익을 대학 입학 사정에 쓰는 대한민국밖에 없다.
미국 등 해외 대학, 대학원에 진학할 때 필요한 영어 공인 성적은 토플과 아이엘츠 성적이다. 필자는 해외 대학 월례 특강을 통해서 토플 성적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는 데 토익 대세를 바꾸지는 못하고 있다. 국내 영어 학원들 대부분이 토익 강좌만 열어 놓고 있다. 토플을 가르치는 곳은 얼마 안 된다.
다시 정리를 하자면 이렇다. 해외 대학, 대학원에 가려면 영어 공인 성적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때 필요한 성적은 토익이 아니라 토플 또는 아이엘츠다. 토플은 미국 ETS에서 만든 영어 공인 성적이고, 아이엘츠는 호주에서 만들었으나 영국을 비롯한 영연방 국가 대학, 대학원에 들어갈 때 요구하는 점수다.
미국 등 영어권 국가 대학에 들어갈 때 요구하는 점수는 토플의 경우 80점 또는 100점을 요구하기도 한다. 대학마다 다르다. 따라서 자신이 지원할 대학에 반드시 이를 확인해야 한다. 아이엘츠는 6.0을 요구하고 때로는 6.5나 7.0을 요구하는 곳도 한다. 따라서 이 점수도 기관마다 다르니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수시나 수능에 실패하고 미국 등 영어권 국가로 가려는 학생들의 경우 반드시 토익이 아닌 토플이나 아이엘츠 점수를 갖고 있어야 한다. 인정해 주지 않는 토익 점수 확보에 필요 없는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지 않기를 바란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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