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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학원의 잘못된 정보들


3-4개월 중국어 배운 뒤 중국 10위 이내 명문 대학 진학 유혹하는 유학원
HSK 4급 따고 푸단대에서 공부를 한다고?




필자에게 A군이 찾아왔다. 그는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이다. 그러나 다니고 있는 학교가 불만족스럽다. 가고 싶은 대학에 모두 떨어지고 안정권 대학 한 곳에 합격, 할 수 없이 다니고 있다.


그런 A군은 부모와 함께  중국 유학원을 찾았다. 이 유학원 원장은 학생과 학생 부모에게 중국 대학 순위 9위의 푸단대학(복단대학)에 3-4달만 중국어를 배우면 갈 수 있다고 권했다. 그는 많은 비용을 들여 중국어 공부를 했고 HSK 4급을 받았다. 그리고 마침내 푸단대에 합격통지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고민이 생겼다. 정말 푸단대에 가서 제대로 수업을 따라갈 수 있을까? 필자에게 자문을 구하러 왔다.


필자는 최근 중국의 베이징, 칭화 대학을 비롯해 푸단, 저장 대학의 재학중인 한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그들의 진로에 대해 상담을 해 주었다. 푸단대에 가서도 많은 학생들을 만나고 또 대화를 나누었다. 이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 가운데 하나는 진로와 학업이었다. 푸단대는 중국 대학 가운데서도 매우 좋은 대학이고 중국의 '영재'들이 입학하는 명문 대학이다.


이 대학에서 고민하는 한국 유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낮은 학점이었다. 중국에서 조기유학을 해서 중국어가 능통한 학생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이 학생들은 푸단 대학에서 2.0대의 낮은 학점을 받고 향후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만큼 푸단대에 들어오는 중국 학생들이 뛰어나고 상대적으로 한국 유학생들은 그들에게 밀리고 있었다.


그런데 A군은 국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3-4달 중국어를 배워서 HSK 4급을 확보한 초보 학생인 것이다. 그런데 이 유학원 원장은 A군에게 3-4달 중국어를 배워서 중국 9위의 푸단 대학에 가서 유학을 하라고 한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묻는다. 과연 이 학생이 푸단 대학에 가서 제대로 수업을 따라가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까? 필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 A군에게 물었다. "너는 영어가 편하니? HSK 4급의 중국어가 편하니?"


A군은 "영어가 훨씬 편하고 자유롭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이 학생은 두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 중국 대학을 영어로 가던지, 아니면 영어권 대학 아니면 영어로 공부할 수 있는 아시아 유럽 대학으로 가는 것이다. 


A군은 지금 고민에 빠졌고, 진로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하고 있다. 독자 여러분의 의견을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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