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성적보다 미래 가능성으로 학생을 뽑는다
MIT 합격자 수학 점수 그리 높지 않다
SAT 1600점 만점, ACT 36점 만점 학생이라면 하버드, MIT 대학을 비롯해 미국 어떤 대학이라도 갈 수 있을까?
많은 학부모, 학생들은 SAT, ACT 고득점자는 원하는 대학에 마음대로 갈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하기야 한국의 수능 만점 학생이라면 원하는 대학에 거의 갈 수 있다.
그러나 미국 대학은 그렇지 않다. MIT 대학이 밝힌 2018년 졸업 예정자의 SAT 수학 입학 성적을 보면 점수가 상당히 낮은 학생들도 합격하는 예가 많았다. 올드 SAT는 수학, 영어, 쓰기 등 세 영역에 각각 800점이 배분되어 2400점이 만점이었다. 그런데 MIT 입학지원자 중 SAT 수학 영역에서 750점에서 800점 사이의 점수를 획득한 8,068명 중 12%인 938명만이 합격했다. 700점에서 740점 사이 지원 학생은 8%, 650점에서 690점 사이 학생은 3%나 합격했다. 심지어 600점대 초반의 점수를 맞은 학생도 합격했다.
수학 영역에서 600점이면 UICU도 가기 어려운 성적이라고 학부모들은 생각을 한다. 미국 대학들이 한국처럼 성적으로 학생을 선발하면 아이비리그 대학들에는 SAT 고득점자들이 차고 넘칠 것이다. 왜 미국 상위권 대학들은 표준화 점수가 낮은 학생들까지 받아들이려는 것일까?
미국 대학의 생각은 확고하다. 표준화 시험 점수가 높은 학생, 즉 공부만 잘하는 학생이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미국 대학은 공부를 잘하는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성이 높은 학생을 선발하려고 노력을 한다.
하버드 대학 1958년 동문 4명 가운데 1명이 1994년에 실업상태이거나 생활보호 대상자였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아마 이런 사정은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도 비슷하지 않을까? 뉴욕타임스 교육 에디터였던 로렌 포프 씨는 이런 현상에 대해 "하버드 등 아이비리그 출신들은 성공하지 못했을 때, 혹은 역경에 처했을 때 이를 뚫고 나가는 법을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분석을 했다.
지금 대학은 창의적 인재를 원한다. 스스로 무엇을 찾아서 할 줄 아는 학생을 원한다. 상위권 특히 아이비리그 대학에 진학하려는 성적이 높은 학생들은 학부모로부터 학생 시절 '살인적'인 통제와 간섭을 받는다. 이런 학생들은 저 혼자 어려운 환경을 헤쳐나가지 못한다. 성적이 높은 학생 가운데 상당수는 부모의 작품이다. 하루 대여섯 시간의 수면도 모자랄 정도로 학원과 엑스트라 커리큘럼, 거기에다 자원봉사 스케줄까지 빽빽하다.
아직도 SAT, ACT 학원에서 여름 방학을 보내려는 학생들이 많다. 부모의 요구다. SAT 학원들은 이런 부모들의 마음을 읽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잡아둔다. 돈값을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런 것이 미국 상위권 대학 합격에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수한 성적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 미래교육연구소 컨설팅
따라서 8,9학년부터 비교과 영역의 활동을 꾸준히 쌓아나가야 한다. 미국 대학, 특히 상위권 대학들에는 성적만으로 갈 수 없기 때문이다.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는 학생마다, 처한 환경마다 다르기 때문에 여기서 일괄적으로 말할 수 없다. 미래교육연구소는 개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업적·비학업적 요소를 강화하기 위한 로드맵을 짜주고 있다. 물론 대학 선정 및 원서 작성, 에세이 첨삭지도 등 대학 진학 컨설팅 전반을 다 도와주고 있다. 상담 및 컨설팅 문의는 아래 연락처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