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 보딩 스쿨 장학금 받으면 연간 2-3만 달러에 가능
미국 조기유학을 생각하는 학부모들 가운데 가장 망설이는 것이 바로 비용의 문제다. 그러나 미국 조기유학에는 거품이 많다. 실제로 학부모들이 생각하는 비용의 절반 이하의 저렴한 비용으로 미국 조기유학을 갈 수 있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다. 학부모들이 궁금해하는 점 가운데 하나는 어떤 형태의 학교로 보내야할까다. 어떤 이는 크리스천 사립을 권하고 또 다른 사람은 보딩 스쿨을 권한다. 오늘은 자녀의 조기유학을 꿈꾸는 분들을 위해 미국 고등학교에 대한 설명을 한다.
◆공립과 사립
미국 고등학교는 크게 공립과 사립으로 나눌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공립은 주 예산으로 운영하는 학교이고, 사립은 수익자 부담의 원칙에 따라 학생의 부모가 비용을 부담해 운영을 한다. 공립의 장점은 학비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대상은 미국 시민권자 혹은 영주권자들이다. 국제학생의 경우 공립학교에 지원을 할 수 없다. 예외적으로 입학을 허가하는 데1년 밖에 재학할 수 없다.
◆보딩과 데이
사립학교는 다시 기숙형 학교인 보딩 스쿨과 집에서 통학을 하는 데이 스쿨로 나눌 수 있다. 보딩스쿨은 학교에서 기숙사에서 생활을 하며 학교 수업을 하고, 액티비티도 모두 학교에서 할 수 있다. 교사들의 상당수가 학교 안에 거주하며 학생을 돌본다. 데이스쿨은 통학을 한다. 미국 원어민 혹은 한국인 교민 가정에 머물며 학교로 통학을 한다. 교육의 질적인 면에서 보딩이 월등이 낫다. 다만 비용이 문제인 경우가 많다.
◆일반 학교와 종교계 학교
사립학교는 다시 일반 학교와 종교계 학교로 분류할 수 있다. 일반학교는 종교와 관계없는 학교다. 반면 종교계 학교는 미션 스쿨로 종교적 이념 실천을 위해 세워졌고 종교 재단의 재정적 도움을 받아 일반 학교보다 학비가 다소 저렴하다. 그러나 종교과목을 배워야 하고, 예배나 미사에 참석을 해야 하는 조건이 붙는다. 일반적으로 종교계 학교를 크리스천 사립이라고 부른다.
◆톱 보딩과 일반 보딩
보딩 스쿨은 다시 수준이 높고 시설이 좋은 보딩 이른바 톱 보딩과 일반 보딩으로 나눌 수 있다. 톱 보딩은 보통 미국 300여 개 보딩 스쿨 가운데 20-30위권 이내를 말한다. 필립스 앤도버, 액스터, 쵸드, 디어필드, 그로톤 등 입학이 매우 까다롭고 비용도 비싸며 그 시설이 대학교 수준이다. 이 학교 학생들의 상당수가 아이비리그 등 최고 명문 대학에 진학을 한다. 미국의 대학들이 아이비리그를 비롯해 여러 층이 있는 것처럼 보딩스쿨의 수준도 천차만별이다. 일반 보딩은 비교적 수준이 어느 정도 균일하다. 그러나 국내의 국제학교들 수준보다는 월등히 좋다는 것은 숨길 수 없다.
보딩을 가야 하나? 크리스천 사립을 가야 하나? 그것은 선택이다. 데이 스쿨을 선호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있는 반면 보딩 스쿨을 선호하는 이들도 있다. 학생의 관리면에서는 데이 스쿨보다 보딩 스쿨이 낫다. 그러나 보딩스쿨은 학비가 비싸고, 입학이 까다롭다. 명문 보딩의 경우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크리스천 프로그램은 매우 보편화돼 있다. 서울 강남의 조기유학원들이 모두 취급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크리스천 사립 프로그램은 잘 선택해야 한다. 학교 간 편차가 크다. 유학원들마다 소개하는 학교의 수준 차가 크다. 따라서 자녀를 조기유학 보내려는 학부모들이 지혜로워야 한다. 학교를 잘 골라야 한다. 심하게 말하면 돈벌이만 하려는 유학원들이 많다.
보딩을 갈 것인가? 크리스천 사립을 갈 것인가는 여러 면에서 점검을 하고 선택을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보딩은 비싸고 크리스천 사립은 저렴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비용으로 보딩과 크리스천 사립을 선택하거나 구분할 수는 없다. 보딩이 비싼 것은 사실이나 저렴한 학교도 있고, 장학금을 받으면 오히려 크리스천 사립보다 저렴하게 가는 경우도 있다.
비용면에서 보딩은 일반적으로 4-5만 달러 내외다. 그리스천 사립은 3-4만 달러 내외다. 이렇게 금액으로 보면 크리스천 사립이 저렴한 것 같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보딩의 경우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은 재정보조/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연간 소득 1억 원 내외의 가정 학생이라면 재정보조를 받는다. 이 재정보조/장학금을 받으면 연간 2-3만 달러 내외로 가능하다. 따라서 재정보조/장학금을 받는다면 크리스천 사립보다 금액면에서 저렴해진다.
보딩 스쿨의 경우 2만 달러 후반대의 학교도 있다. 질이 나쁘지 않다. 다만 이런 학교가 몇 개 안 되기 때문에 일반 부모들은 모른다. 대부분 가톨릭 계열 보딩 학교다. 수도회나 가톨릭 교구에서 재정보조를 해 주기 때문에 비용이 저렴하다. 최상위 보딩 스쿨이 아닌 좋은 보딩의 경우에 3만 달러대 후반에서도 좋은 학교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크리스천 사립은 재정보조가 없다. 부모가 모든 비용을 내야 한다. 이럴 경우 보통 3만 달러에서 4만 달러 사이에서 학교가 나온다. 여기에는 학비+홈스테이+ 미국 유학원들의 수속비, 관리비까지 포함된 금액이다.
보딩 스쿨은 12월부터 그다음 해 1-2월에 지원 마감이 되고 3월에 합격자 발표를 하고 9월부터 다닌다. 그러나 크리스천 사립은 지원 마감이 따로 없다. 보통 1월부터 시작에 5-6월까지 지원을 할 수 있다. 보딩 스쿨은 지원이 까다롭고, 데이 스쿨(크리스천 사립)은 비교적 쉽다.
크리스천 사립은 내신과 간단한 영어 테스트와 인터뷰를 거쳐 합격하면 갈 수 있다. 그러나 보딩 스쿨, 특히 명문 보딩스쿨은 명문 대학에 진학하는 것처럼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내신은 물론 SSAT와 토플, 그리고 에세이, 부모님 교육 철학이 담긴 에세이, 교사 추천서 등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명문 보딩일수록 SSAT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