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교·외국인 학교를 추천해 주세요"
"우리 학교는 소수 정예입니다"라고 엉터리 선전하는 학교도 있어
과목별 교사를 모두 갖춘 학교 있지만, 무늬만 학교인 곳도 많아
미래교육연구소에는 최근 국내 국제학교와 외국인 학교를 추천해 달라는 전화와 상담 문의가 많이 걸려온다. 또 많은 학부모들이 이와 관련한 상담 차 방문을 하고 계시다.
국내 국제학교를 다니다가 다른 국제학교로 옮기려는 경우와 제도권 학교를 다니다가 국제학교로 옮기려는 사람들이 많다.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학생도 많다. 위의 3가지 경우의 공통점은 모두 제대로 국제학교 정보를 얻을 수 없어서 학부모들의 고민이 크다는 것이다.
국제학교를 찾는 학부모들이 봉착하는 가장 큰 문제는 국제학교와 외국인 학교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다는 것이다. 최근 한 학부모님이 몇 개 국제 학교를 돌아본 뒤 미래교육연구소에 학교 선택 상담을 오셨다. 이 학부모는 강남의 작은 국제학교가 마음에 든다고 했다. 이 학교는 매우 작은 서울소재 국제학교다. 그런데 담당 교직원이 "우리 학교는 소수 정예입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학부모는 이 말에 마음이 쏠렸다.
그런데 한번 생각해 보시라. 이 학교 교직원이 얼마나 엉터리 설명을 했는지.
학교와 학원은 다르다. 수학이나 영어 학원은 튜터 1명이 학생을 적게 맡을 수록 좋다. 학생 한 명에게 더 많은 시간을 쏟아 지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학교는 그렇지 않다. 학생이 소수일 경우 과목 별 교사를 제대로 갖출 수가 없다. 전교생이 12명이면 영어, 수학, 과학 3과목, 사회 2-3과목, 제2외국어, 음악, 미술, 체육 교사를 제대로 채용할 수 없다. 학교가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교사 한 명이 자기의 전공과 관계없이 이 과목 저 과목을 가르칠 수 밖에 없고 결국 이것은 수업 내용의 부실로 이어진다. 그런데 이것을 '소수 정예 학교'라고 포장을 했고, 학부모는 여기에 속아 넘어간다. 이런 엉터리 국제학교가 많다. 제대로 교과목 교사를 갖추지 못하고 무늬만 학교인 곳이 수두룩하다. 이것을 '소수 정예 학교'라고 포장하고 있으니 소도 웃을 일이다.
또 하나 주의할 것은 '종교' 이름으로 포장된 학교들이다. 학부모들의 신앙심을 이용해 학생을 유치하고 비정상적인 교육을 하는 일부 종교계 학교들이다. 이런 학교 가운데 부실한 학교가 적지 않다. 학교는 학교다. 신앙 공동체인 교회, 성당, 사찰이 아니다. 학교는 신앙심을 키우러 가는 곳이 아니고 공부하러 가는 교육 기관이다. 그런데 '종교'라는 이름으로 포장돼 무늬만 학교인 부실, 아니 엉터리 종교계 국제학교가 많다. 공개된 블로그라 그 학교 이름을 거명할 수 없다. 다만 학부모들에게 특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드린다.
홍수가 나면 물은 많은 데 먹을 물이 없다. 여름철 한강에 홍수가 나면 물은 넘쳐 난다. 그런데 정작 한 모금 마실 맑은 물을 구할 수 없다. 지금 한국의 국제학교 실태가 이런 상황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서도 맑은 샘물 같은 곳도 있다. 교육적 사명을 갖고 국제학교를 운영하는 곳도 있다. 학부모들은 이런 곳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학교들은 자기에게 유리한 정보만을 주고 인터넷에는 제한된 정보만 있어서 올바른 학교를 찾기가 어렵다.
반드시 학교를 방문해서 교장과 교사들의 교육철학과 자질을 평가해야 한다. 학교는 1) 우수한 또래 집단의 학생 2) 수준 높고 열정이 있는 교사 3) 좋은 교육 환경과 시설을 갖추고 있는지 보아야 한다. 그러나 비 전문가의 눈에는 이게 보이지않는다.
미래교육연구소는 관계자가 국제학교를 방문해 이런 기준에 의해 학교를 평가하고 있다. 이 정보들을 미래교육연구소가 구축한 국제학교·외국인 학교 찾기 사이트인 http://sfis.kr/ 에 올리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라 정보가 미흡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로 학교 정보를 모아 놓은 곳은 많지 않다.
미래교육연구소는 국제학교와 외국인 학교 선택 때문에 고민하는 학부모들에게 상담을 통해 학교 선택을 도와드리고 있다. 국제학교와 외국인 학교 선택으로 고민하는 학부모들은 미래교육연구소 전화 1577-6683으로 문의하면 된다. <미래교육연구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