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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Sep 30. 2019

SAT 학원 방학 수강료가 980만 원이라고?

중산층에게 너무 무거운 비용 … 과연 수강해야 하나?
무료 강의 Khan Academy를 들어도 충분하다
독해 지수 1330L 돼야 SAT 고득점 가능

최근 많은 학부모들이 필자와의 상담에서 방학 때 학원에서 SAT 공부를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자주 묻는다. 여러 차례 블로그를 통해 언급을 하고 또 특강을 통해 알려드렸지만 SAT 점수는 한, 두 달 학원에서 공부한다고 기대만큼 오르지 않는다. 그것은 SAT, ACT 시험의 속성이다. 학원들은 최저 100점, 최고 200점 이상을 올려준다고 말하지만 그냥 과대광고일 뿐이다. SAT 시험은 한두 달 공부한다고 해서 대폭 점수가 오르는 그렇게 호락호락한 시험이 아니다.

SAT와 ACT는 독해 능력 테스트다. 즉 읽기 능력 시험이다. 외워서 푸는 암기력 시험이 아니다. 벼락치기가 통하지 않는다. 독해 능력과 독해 속도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이들 시험에서 고득점은 불가능하다. 독해 능력 시험이기 때문에 미국 학생들의 독해력을 측정하는 렉사일 테스트에서 Lexile 지수가 SAT의 경우 1330L은 되어야 한다. ACT의 경우 1210- 1290 정도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문을 이해할 수 없고 지문을 이해하지 못하면 문제를 풀 수가 없다. 수학도 역시 개념의 이해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독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보자.

아래 지문은 SAT 영어 섹션의 문학 문제다. 이 문제의 지문은 1876년 소설가 루이사 메이 앨코트의 소설 Rose in Bloom에서 출제됐다.

그런데 이 소설이 요구하는 독해 지수(렉사일)은 아래 캡처 사진에서 보듯이 1360L이다. 독해 능력이 1360L이 안 되면 문제의 지문을 읽을 수 없다. 그런데 독해 능력이 부족한 학생을 하루 종일 학원에서 붙잡고 있는 것이 SAT 시험에서 고득점을 따내는데 도움을 줄까? 독해 능력을 올리지 않는 한 점수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 다시 말하지만 외워서 푸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렉사일은 학년별로 이 정도 수준은 되어야 한다고 하는 그 기준 범위가 있다. 즉, 학년별로 기준이 되는 점수가 있다. 11학년의 50%의 점수는 1130L에서 1440L이다. 1440L 위로 25% 학생이 있고. 1130L 아래로도 25% 학생이 있다. 하여간 1330L 이상은 되어야 SAT에서 어느 정도의 점수가 나온다.

SAT 공부와 시험은 과학적이다. 즉 이런 렉사일 분석이 없이 그냥 학원에 다니면 소쿠리에 물을 부었을 때 아무것도 남지 않는 것처럼, 돈을 아무리 들여도 아무 것도 남지 않는다. 학생을 학원에서 3-4시간 공부를 시키고, 하루 종일 잡아 둔다고 해서 점수가 올라가지 않는다. 그런데 SAT 학원 비용은 한 달에 480만 원, 2달에 960만 원에 이르기도 한다. 보통 학원들은 한 달에 320만 원 정도를 받는다. 두 달이면 640만 원이다. 과연 돈값을 할까?

아무리 생각해도 과하다. 가성비가 나쁘다. 무료로 공부가 가능한데 왜 그 비싼 비용을 치를까?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Khan Academy를 쳐보라. 거기에 무료 강의가 있다. 수십 시간 강의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 강의를 들어보면 정말 잘 가르친다. 칼리지 보드가 칸 아카데미에 무료로 제공하는 인터넷 강의다. 왜 잘 가르치는 무료 강의를 놔두고 한 달에 몇백만 원을 주어야 하나 모르겠다. 최근 강남의 SAT 학원 원장들을 만나고 보면 수강인원이 매년 대폭 줄어 현재 수강생 수가 2-3년 전보다 절반이 줄었다고 한다. 학부모들도 SAT, ACT 학원 강의가 필요 없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고, 그래서 방학에 SAT, ACT 학원에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늘도 여러 학부모들이 상담 중에 그 비싼 방학 SAT 학원 비용을 내야 하는가 질문을 했다. 필자는 단호히 "들을 필요가 없다"라는 입장이다. 그 비용을 내지 않고도 고득점이 가능한 방법이 많다. 굳이 간다면 문제풀이 종합반에 가라. 가서 10세트 이상을 풀어라. 그러면 실전에 임할 때 훨씬 긴장을 풀고 문제를 잘 풀 수 있을 것이다.

요약을 하면 다음과 같다.

1) SAT는 독해력 테스트다. 렉사일 지수가 1330L이 아니면 고득점을 받을 수 없다. 먼저 렉사일 점수를 올려라.

2) 꼭 SAT 강의를 듣고 싶으면 칸 아카데미에서 인터넷 강의를 들어라. 이미 충분히 검증된 사이트다. SAT 문제를 출제하는 칼리지 보드가 제공하는 공신력 있는 인터넷 강의다.

3) 굳이 SAT 학원에 가려면 문제 풀이 반에서 여러 세트 문제를 실전처럼 풀어라.

■ 미래교육연구소 미국 대학 진학 컨설팅

미래교육은 학생 개인별 맞춤형 상담을 통해 최적화된 대학 진학 설계도를 만들어 준다. 렉사일을 분석해 SAT, ACT 점수를 올릴 방안을 제시한다. 에세이와 추천서 그리고 특별활동을 어떻게 강화할지에 대해 제안을 한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의 학생이 미국 대학 재정보조를 받아 국내 대학 비용으로 미국에서 유학할 수 있도록 '미국 대학 장학금/재정보조' 컨설팅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