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학 후 학비 없는 유럽 대학으로 가라, 거기에 길이 있다
영어 공인성적은 필수, 중국 대졸 초봉의 3.8배 이상의 연봉을 받을 수 있다
필자는 매년 베이징, 상해 등에서 재중 한국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해 왔다. 필자가 특강 후 만난 학생회 고위 간부를 포함한 학생들은 두 가지 고민을 갖고 있었다. 우선 재중 한국 유학생들은 중국의 우수한 학생들과 겨루면서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 학점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그 다음으로 졸업 후 취업 등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자신이 다니는 대학이 중국에서는 비교적 명문이라고 하지만 외국인 유학생으로서 대학을 졸업한 후의 미래는 불명확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필자는 이런 학생들에게 '발상의 전환'을 하도록 권유를 한다. 중국에서 영어를 공부하라는 것이다. 즉 중국에서 중국어는 어느 정도 배웠으니 영어를 공부하라는 것이다. 중국어를 쓰는 사람은 많지만 중국어는 분명 글로벌 스탠더드 언어가 아니다. 중국어는 중국과 일부 동남아에서만 쓸 수 있는 언어다. 반면 영어는 확실한 글로벌 스탠더드 언어다. 따라서 중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이라고 하더라도 중국어만큼 영어를 공부하면 세계로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필자는 최근 중국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 특히 취업 문제로 고민하는 학생들이 해외 대학, 특히 유럽 대학으로 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구를 했다. 필자가 가장 추천하는 나라는 독일과 노르웨이다. 학비가 없고, 영어로 전 과정을 공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중국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어떻게 유럽의 독일, 노르웨이 대학에 갈 수 있나?
■ 공인 영어 시험 성적이 반드시 필요하다
공인 영어 시험에는토플이나 아이엘츠가 있다. 토익은 해당이 안 된다. 토플의 경우 80점 이상, 아이엘츠의 경우 6.0 혹은 6.5라는 점수가 필요하다. 이것은 의무사항이다. 그런데 중국에서 유학하는 한국 유학생들의 경우 영어 공인성적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거의 없다. 그러나 이제 중국어만 갖고 자기 전공분야에서 일을 하기는 어렵다.
어떻게 보면 영어가 제1언어고 중국어가 제2언어다. 따라서 재학 중 반드시 공인 영어 성적을 확보하고, 가급적 해외 연수를 통해 영어 실력을 다지는 노력이 필요하다. 공인 영어 성적이 없으면 유럽권의 여러 나라,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의 나라에서 직업을 구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해외 유학생들을 받아놓고, 사실상 취업을 제한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 외에 다른 나라로 나가야하지 않겠는가? 이때 필요한 것이 영어다.
■ 독일 대학, 중국 학생 및 중국 대학 재학 중인 외국인에게 검증과 시험을 요구한다
역사적으로 독일과 중국은 친밀한 나라다. 하지만 독일은 중국 대학의 수준에 대해 깊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 그래서인지 독일은 많은 유학생들을 전 세계 나라로부터 받아들이고 있으나 유독 중국 학생들에게만은 별도의 전형과 검증을 요구한다. (실제로 독일에 유학하려는 대한민국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은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독일이 대한민국 소재 대학들의 교육 수준을 인정한다는 이야기다.) 중국이 인구와 군사력을 바탕으로 G2를 표방하고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서방 국가들은 중국의 수준을 여전히 우습게 보고 있다.
독일은 중국 국적 학생은 물론 중국 대학에 재학 중인 유학생들에 대해서도 독일 대학, 대학원에 지원할 경우 검증 및 시험을 요구한다. 다만 중국 대학을 졸업하고 중국을 빠져나와 자기 나라에 거주하고 있을 경우 이를 면제받는다. 즉 중국 대학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학생들의 경우 이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중국 대학을 졸업했거나 중국 대학에 재학 중인 한국 유학생들이 독일 대학으로 가고자 한다면 일단 중국을 빠져 나오는 것이 좋다.
■ 노르웨이 대학, 별도의 조건없이 중국 학생 및 중국 내 유학생 받아들여
반면, 노르웨이 대학들은 중국 대학의 학생들에 대해 관대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독일 대학들의 중국 학생들에 대한 검증을 실시하지 않는다. 중국 대학 1학년을 이수했으면 노르웨이 대학에 지원이 가능하다. 만일 중국 대학 4년을 이수했으면 대학원 진학이 가능하다.
최근 연변 대학에서 바이올로지를 공부한 조선족 학생이 미래교육연구소를 통해 노르웨이 대학원으로 진학 했다. 이 학생은 토플이 91점, GPA가 3.8점 정도였다. 이 학생은 독일 대학의 검증 및 시험에 부담을 느껴 노르웨이로 방향을 선회했다. 앞서 이야기 했지만 노르웨이는 학비가 없고, 영어로 전과정을 배울 수 있다.
■ 미래교육의 제언과 컨설팅 안내
중국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혹은 중국 대학을 졸업했음에도 제대로 취업을 못한 학생들, 그리고 미래에 대해 불안해 하는 학생들이라면 다시 해외로 나가라. 미국도 좋고, 홍콩, 싱가포르도 괜찮다. 경제적 여유가 된다면 미국으로, 경제적 여유가 안 된다면 독일과 노르웨이 그리고 네덜란드를 추천한다. 이들 유럽 국가 소재 대학들은 학비가 없거나 저렴하고, 전공을 영어로 공부할 수 있다.
재중 한국 유학생 수는 5만 7000여명에 이른다. 필자의 말에 이의를 제기하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이 학생들의 미래가 그리 밝지 못하다. 13억 인구, 한국의 50배나 되는 땅 넓이 등 중국의 규모나 미래 전망을 보고 중국으로 유학을 갔으나 밝은 미래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학생들의 경우 서방 세계로 나아갈 것을 권한다. 전공 실력을 더 닦고 그곳에서 취업하기를 권한다. 이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영어이고, 더 필요한 것은 용기와 발상의 전환이다. <미래교육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