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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커뮤니티 칼리지는 최선의 선택일까?



커뮤니티 칼리지가 최선의 대안은 아니다
성적 나쁜 학생이 선택하는 길





커뮤니티 칼리지(CC)로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과 그 부모들에게 "왜 CC 선택했나요?"라고 물으면 거의 전부가 "학비가 저렴해서 커뮤니티 칼리지로 가려고 한다"고 답을 한다.


필자의 회사에도 커뮤니티 칼리지(CC)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이 많다. 이들 대부분은 CC로 갔다가 4년제 대학으로 편입을 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말에도 국내고 학생들 가운데 수능과 수시를 망치고 미국 대학으로 진로를 바꾼 학생들이 많은데 이 가운데 CC로 간 학생들도 있다.


이런 선택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물으면 1) 유학원이 권해서 2) 학비를 절약하기 위해서 3) 좋은 대학으로 편입을 하기 위해서 등의 이유를 제시한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그러나 모두 동의할 수는 없다. 


정말 CC로 가는 게 최선의 방법일까? 오늘은 이 문제에 대해 생각을 해 본다. 결론적으로 필자는 CC로 가는 선택이 최선은 아니라고 본다. CC 외에 다른 선택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우선 CC로 가면 학비가 적게 들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CC의 학비가 저렴하긴 하지만 총비용에서 4년제의 저렴한 대학보다 꼭 더 저렴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자료를 보면 2017-18년도 주립 커뮤니티 칼리지의 주 거주민 학생 학비는 4876달러다. 약 500만 원이다. 반면 비거주민(Out of state) 학생은 8633달러다. 주립이 아닌 사립 CC의 경우 평균 1만5473달러다. 4년제 명문 주립대학인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연간 등록금은 2만9229달러다. UC 계열 대학들은 등록금이 4만 달러가 넘는다. 수치로 보면 CC 학비가 4년제 주립대학이나 UC계열 대학 학비보다는 월등히 저렴하다. 


CC의 가장 큰 약점은 교육의 질이다캘리포니아주에서 명문으로 알려진 El Camino Community College의 경우 학생이 2만207명이다. 교수대 학생의 비율이 46:1이다.


CC로 가서 모질게 마음을 먹고 공부해 2년을 마치고 4년제 대학으로 편입을 하면 나쁠 것은 없다. 그러나 비슷하거나 같은 비용으로 곧바로 4년제 대학으로 가서 좀 더 수준 높은 교육을 받고 2-3학년으로 편입을 할 수 있다면 굳이 CC로 갈 필요가 없다. 필자가 주장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4년제 대학 가운데 학비가 저렴한 대학도 있고, 재정보조/장학금을 받아서 CC 수준으로 학비 부담을 낮출 수도 있다. 


A군은 CC보다 학비가 저렴한 대학으로 갔다가 명문 사립대학으로 옮기면서 재정보조 4만2000달러를 받아서 연간 총비용이 1만2000달러만 든다. 탁월한 선택을 한 예다.


어떤 학생이 CC를 가야 하는가?


1) 고등학교 성적이 낮은 학생

2) 토플 점수가 낮은 학생

3)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


일반적으로 이 세 가지 가운데 한 가지 조건이라도 해당되는 학생들이 선택하는 코스다. 이 세 가지 조건을 극복하고 2-3학년 때 편입을 시도하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다. 그러나 이 세 가지 조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4년제 대학으로 곧바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 미래교육연구소 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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