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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리그 실력으로 가는 주립 대학, 아너스 칼리지



버지니아 - UIUC 아너스 칼리지 학생 스펙, 하버드 합격생과 같다
명문 사립대 장학금 못 받으면 주립대 아너 프로그램으로 가라



▲GPA 4.0 만점에 3.98 ▲SAT 1580점 ▲매우 훌륭한 액티비티 ▲가정 소득 연간 6천만원


중산층 가정의 매우 뛰어난 학생이다. 이 학생은 가정 경제상황 때문에 미국 사립대학에서 재정보조 혹은 장학금을 받아야 한다. 이 학생이 부모님의 도움 없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지 않고 미국 대학에서 최상의 교육을 받고 밝은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까?


그 시나리오를 생각해 본다.


1. 하버드 대학을 비롯해 아이비리그 대학과 그 수준의 MIT, 스탠퍼드 등 명문 사립대학에 합격해서 재정보조를 받는다.


매우 좋은 아이디어다. 그러나 그 실현 가능성은 매우 낮다. Financial Aid를 주는 Need Blind 대학은 연구중심대학 중 4개밖에 안 된다. 재정보조를 받지 않더라도 이런 대학들에 합격할 가능성은 10-20% 미만이다. 도전은 해보지만 그리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러나 포기할 필요는 없다.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다. 다만 어려울 뿐이다.


2. 국제학생들에게도 많은 재정보조/장학금을 주는 리버럴 아츠 칼리지에 도전한다.


매우 훌륭한 생각이다. 위의 1번보다는 훨씬 가능성이 높은 방법 가운데 하나다. 지난 2003년 미래교육연구소가 한국에 미국 대학의 재정보조 제도를 소개한 이후 이런 제도를 통해 미국 대학에서 재정보조/장학금을 받고 간 학생들이 많다. 미래교육연구소를 통해서도 매년 50-60명의 학생들이 미국 대학 재정보조/장학금을 받아서 간다.


필자는 지금도 이 방법이 가장 좋다고 생각을 한다. 교육의 질이나 그 가능성, 전공 등 모든 것을 종합하면 그렇다. 그런데 단점이 있다. 명성, 즉 이름값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에게는 영 성이 차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떡을 줘도 자신이 먹어본 떡이 아니면 맛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한국의 부모들이다. 미국인들은 "대단한 대학에 진학을 했구나"라고 칭찬을 하는데 한국인들에게는 여전히 '듣보잡'이다.


3. 명문 주립대학의 아너 프로그램에 도전을 해서 전액 장학금을 받는다.


필자는 지금까지 강조하던 재정보조/장학금 대신 새로운 중산층 자녀의 유학 방법을 제시한다.


아이비리그 대학, 혹은 사립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수준 높은 교육과 교수들의 개별 관리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공립, 주립대학에도 있다. 바로 아너 프로그램 또는 어너 칼리지다. 아이비리그 등 사립대학들이 우수한 인재들을 모두 끌어가자 주립대학들이 이에 맞서 만든 프로그램이 아너 프로그램이다. 소수의 인원을 선발해서 교수들이 특별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주립대학들은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아너 프로그램으로 받아들여 총장 장학금 등 성적 우수 장학금을 지급한다. 아너 프로그램에 진학을 했다고 해서 모두 전액 장학금을 받는 것은 아니다. 해당 대학의 장학 정책에 따라 다르다.


주립대학의 아너 프로그램의 수혜자가 되기 위한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아이비리그 대학에 진학하는 것만큼 어렵다. SAT, ACT 점수도 그렇고 GAP도 높아야 한다. 예를 들어보자. 하버드 대학 합격생의 25퍼센타일은 SAT에서 1500점, 75퍼센타일은 1590점을 받는다. 버지니아 대학, UIUC, 럿거스 대학의 아너 프로그램에 들어온 학생들도 같은 점수대다. 즉 주립대학 아너 프로그램에 가는 학생들의 수준은 정확히 아이비리그 대학 학생들 수준이다.


2015년 아이비리그 대학 8개 대학에 모두 합격한 로널드 넬슨 학생은 아이비리그 대신 앨라바마 주립대학의 아너스 칼리지에 입학했다. 학비를 면제받은 이 학생은 성적이 우수한 동급생 및 유명 교수들과 함께 리서치를 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앞으로 별도의 기회에 미국 주립대학들의 아너스 프로그램을 소개할 예정이다. 오늘은 몇 개를 소개한다. 애리조나 주립대학의 바렛 아너스 칼리지는 미국에서 가장 명성이 높다. 캔사스 주립대학의 아너스 칼리지, 메릴랜드 대학의 칼리지팍 캠퍼스 아너스 프로그램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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